작년에 이어 영종뉴스 주관으로 가졌던 추도식
인천상륙작전때 팔미도 등대 점령의 영웅들
"특히 팔미도 등대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전과를 세우기도 했다.
1950년 9월 15일 오전 1시 45분 대북첩보부대 켈로부대원 6명은 북한군과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하고 등댓불을 밝혔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등장하는 이발사(극중 인물 최석중, 켈로부대원)역할을 하던 사람이 죽을 때 목에 걸고 있던 팻말 내용 기억하시나요? ‘미 제국주의의 앞잡이다’는 글귀가 적혀있었는데, ‘아버지가 얼마나 고통 속에 처형당했을까’라는 생각에 정말 원통했습니다. 아버지도 납북된 후 켈로부대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같은 죄목을 뒤집어쓰고 북한에서 처형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본 최성룡 켈로부대 전우회장의 소회는 이같이 남달랐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인 최 회장의 아버지 고(故) 최원모 씨는 한국전쟁 당시 켈로부대 소속 ‘북진호’의 함장으로 해상에서 적(敵)선을 섬멸하고 중공군 포로와 식량 등 물자를 노획하는 등 전공(戰功)을 세웠다. 인천 월미도 미군부대에 근무했던 최 씨는 정전협정 이후로도 해군 첩보부대 등과 함께 특수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북한에 침투하기도 했다.
이후 최 씨는 지난 1967년 6월 연평도 인근에서 조업 중 북한 무장선에 의해 납북됐다. 당시 북한은 최 씨가 조업하던 ‘풍북호’를 강제로 납치한 뒤 선원들을 모두 돌려보냈지만 켈로부대 출신인 최 씨만 돌려보내지 않았고 그는 1970년 북한에서 인민재판에 회부,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최근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김일성은 켈로부대를 철전지 원수로 생각했다고 한다. 38선 이북 사람들로 구성된 켈로부대원들이 북한 지역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미군과 국군에 전했고, 이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했던 전황이 불리해졌다고 생각한 것”이라면서 “김일성은 켈로부대원들을 최고의 반역자로 간주했고, 전쟁 후에는 이북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모두 죽이기도 했다. 때문에 우리 아버지도 희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도식에는 영종뉴스 주관, 주민자치회 연합회, 영종용유향우회 주최로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