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명장 코엘류 : World Wide Soccer(http://cafe.daum.net/guti)
한국에 입국하는 움베르토 코엘류 감독. 코엘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이 좋다"고 운을 뗀 뒤 "거스 히딩크의 경기 운용은 감동적이었다. 그렇지만 나 또한 잘 할 자신이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코엘류 감독의 데뷔전, 한국 대 콜롬비아전. 코엘류 감독은 포르투갈을 유로 2000 4강에 견인했던 4-2-3-1 포메이션으로 진영을 짜고 경기에 나섰다.
측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최성국.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코엘류 감독의 한국 데뷔전인 동시에 최성국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한국은 압도적인 우세로 경기를 내내 이끌어 나갔으나, 아쉽게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일본과 2차전을 갖은 코엘류 감독. 일본의 지코 감독은 한국보다 6달이나 앞서 포백을 사용했으나 2달 가량 포백을 사용한 한국에게 일방적 으로 공격당했다.
일본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유니폼이 찢어진 한국 주장 유상철. 그는 정확한 패스와 정교한 태클로 내내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내내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했던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 조병국의 자책골로 어이없게 승리를 나꿔채갔다. 코엘류는 "훌륭한 선수들에게도 실수는 있는 법이고, 젊은 선수는 실수를 극복하고 빠르게 적응해 나가야 한다"며 조병국을 위로했다.
도쿄에서 가진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 한일 양국은 각각 유럽파 한명(한국 -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일본 - 이나모토 준이치 [잉글랜드 풀햄])씩을 투입한 전력으로 맞섰다. 코엘류감독은 전반전에는 최용수를, 후반전에는 안정환을 조커로 투입하여 일본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후반 41분, 설기현의 패스를 받은 안정환이 일본키퍼 나라자키 세이고를 제치며 결승골을 뽑았다. 3경기 만의 첫승이었다. 이날 일본은 전후반 합쳐 단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과거 한국을 대표했던 스트라이커 최용수. 일본전 승리의 여세를 밀어 붙여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의 평가전에서 군입대 사정 으로 출전 못한 안정환 대신 최용수를 투입했으나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차두리와 더불어 공격 포인트를 전혀 제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2 - 0으로 완패했다.
3일 뒤, 한국은 일본을 4 - 1로 완파한 아르헨티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43분 터진 하비에르 사비올라의 결승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수비를 뚫고 돌파해 들어가는 이천수. 이천수는 이날 경기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에서 이천수는 스페인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1차예선에서 A매치 첫골을 터뜨린 조재진. 한국은 아르헨티나 전 이후 3달만에 가진 아시안컵 1차예선에서 베트남과 오만, 네팔을 상대로 각각 5 - 0, 1 - 0, 16 - 0 대승을 거두었다. 3달 동안 A매치를 갖지 않는 동안 한국의 피파 랭킹은 39위까지 추락했었다. 코엘류 감독은 다시금 4백을 사용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자 했다.
드리블 하는 우성용. 오만의 무스카트 구장에서 가진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한국은 베트남에게 1 - 0으로 무너지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원정을 가는 대표팀에게 비디오분석관은 커녕 흔한 기술위원마저도 단 한 명도 보내지 않았다.
오만 수비를 제치고 있는 김정겸. 오만과의 2차전에서 한국은 후반 정경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수비 방심으로 내리 3골을 허용하며 3 - 1로 역전패했다. 재미있게도 스코어와는 반대로 경기의 흐름은 한국이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오만 전 패배 후 어깨가 처진 한국 선수들. 2차예선 후, 감독에게 아무런 지원도 해주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는 오히려 코엘류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나서는 헤프닝을 벌였다. 아시안컵 2차예선 직전, 코엘류 감독은 "축구에 있어서 강팀이란 없습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고 이긴 후에야 그 팀이 강팀이었다, 약팀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인터뷰했었다. 2차예선의 패인으로는 축구협회의 완벽한 무지원과 선수들의 정신력 해이를 꼽을 수 있다. 한국은 오만에 이어 조 2위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른바 '오만쇼크' 이후 가진 불가리아와의 평가전. 코엘류 감독은 네덜란드 리그 아인트호벤의 주전 공격수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여 공격을 주도케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오른쪽 풀백을 맡은 이상헌이 돌파당하며 만체프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상헌은 다소 허둥대며 무기력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불가리아 골문을 향해 15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나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유상철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코엘류 감독.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컵 1차전 홍콩전 -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안정환. 한국 - 홍콩전은 동아시아연맹컵의 개막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팀의 A매치 첫 골을 기록한 김두현은 훗날 한국의 주전 보란치로 성장한다. 김두현의 선제골과 김도훈의 결승골, 안정환의 쐐기골에 힘입어 한국은 홍콩을 3 - 1로 격파했다.
동아시아연맹컵 2차전, 중국전. 한국은 전반 38분 주장 유상철의 헤딩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전 중국 선수의 오버 액션으로 이을용이 퇴장당했다. 훗날 이 사건은 '을용타'라고 불리며 널리 회자되었다.
동아시아연맹컵에서 우승한 한국. 코엘류 감독의 국제대회 첫 우승이었다. 한국은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오쿠보 요시히토)가 퇴장당하는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악전고투 끝에 0 - 0으로 비기는 졸전을 펼쳤다. 사진 아래 김동진을 얻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김동진은 대회내내 빼어난 공수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오만 전, 경기시작. 2004년 첫 경기였던 이 경기에서 코엘류 감독은 사기가 떨어져 있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자 했다.
오만과의 2차 예선에서 어정쩡한 백패스와 자멸의 원인을 제공했던 김남일은 이날 경기에서 활발하게 움직임으로서 전날의 치욕을 만회했다.
오만 전, 경기 종료. 한국은 이날 오만을 5 - 0으로 격파했다. 주장을 맡았던 김태영은 훗날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7조예선에서 "상대방의 홈이니 만큼 주심의 판정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내려질 것이다. 주심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다만 볼에만 정신을 집중하라"는 코엘류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고 계속하여 주심에게 항의, 자세의 혼란을 불러와 졸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첫 골을 기록한 뒤 안정환에게 칭찬을 받고 있는 차두리. 한국은 홈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7조예선에서 상대방에게 패널티킥을 허용했으나 이운재가 선방해냈고, 곧이어 차두리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조병국. 코엘류 호에서의 첫인연이 악연이 되고말았던 조병국은 이날 경기에서 부상당한 유상철을 대신하여 3백을 진두지휘했고, 훌륭한 수비력과 과감한 공격가담으로 제 2의 홍명보가 될 만한 인재라는 찬사를 들었다.
상대 패널티 에어리어 근방에 올려진 간접 프리킥. 이 프리킥은 조병국의 2번째 골로 연결되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2 - 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몰디브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7조 예선에서 졸전 끝에 몰디브와 0 - 0으로 비기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한국과 몰디브의 무승부는 세계 축구계를 경악시키는 일대 대사건이었다. 1년 동안 코엘류에게 아무런 지원도, 시간적 지원마저도 72시간만을 주었던 대한축구협회는 72시간 동안 전략 훈련과 마인드 장악등 모든 것 을 원했고, 코엘류가 그것을 이루어내지 못하자 그를 경질했다.
코엘류 감독이 재직했던 1년 동안 주목할 점은 동아시아연맹컵 일본전을 제외하고는, 이긴 경기나 진 경기나 비긴 경기 모두 스코어야 어찌했던 간에 경기의 주도권은 모두 한국이 이끌었다는 점이다.
너무도 짧은 훈련 기간을 갖았기는 하나, 코엘류의 선수 발탁에도 문제점은 있었다. 코엘류는 이관우와 같은 플레이메이커 등을 기용하며 미드필더진의 증강에 박차를 가했으나, 수비진의 보강 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젊은 피로서 중용 된 조병국조차도 올림픽팀의 주장으로서 본적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6년 아시아챔피언스 우승을 이끌었던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
(당시 대표팀 수석코치)은 코엘류 감독의 자유분방한 코칭 스타일이
결국 선수들의 해이한 경기력을 불러온 원인이었다고 꼬집은 바 있다.
1년간의 다양한 실험 - 시행착오를 거쳐 코엘류식의 축구가 한국에 뿌리를 잡아가고 있던 시점에 불행하게도 그가 경질 된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아시안컵을 몇 개월 앞두고 감독이 교체 된 한국은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 속에 결국 아시안컵 8강전에서 4 - 3으로 이란에게 패배하고 만다.
제작: 아이카즈 출처:http://cafe.daum.net/g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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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포르투갈 사람들도 아마 이 사실 알면 깜짝 놀랄듯...
코엘류 감독님 오랜만이네요..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가신...중동팀으로 가시는거 같던데..ㅜ
감독도 그립고 선수들도 그립네요 유상철,최진철,김태영,조병국,이관우 다양한 전술 시험도 해서 참 좋왔는데.. 항상 경기는 지배하고도 결정력이 아쉬웠던..
이때.. 송종국 선수가 '이동국이 있었다면...' 이라고 인터뷰했던 기억이 나네요...
코엘류 가고 2004년도에 본프레레체제에서 이동국 날라다닐때 코엘류 가 참 아쉬워했죠 이동국같은 킬러가 없엇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