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6-21 프라하 2일차 >
프라하성 ( 성 비타 성당, 황금소로, 미술관,근 위병교대식 ) - 카를교 - 존레논벽
- 하상공원 - 록 페스티발
- 체코 호텔의 아침식사..
빵이 거칠고 딱딱하다.. 몇 종류의 다양한 빵들이 낯설다..
스위스 아침식단 어김없이 나오던 부드러운 소라빵, 다양하고 풍성한 요거트가 그립다..
토마토, 수박, 배, 사과등의 과일에 슬라이스 햄, 두어종류의 치즈, 삶은 달걀.요그르트 두어종류..
쏘세지 두어종류.. 달걀 오무렛이 특별히 맛있었고.. 커피에 쥬스들..
무엇이 나오든 일단.. 여행자의 아침은 포만감으로 시작하는 법..
- 프라하의 음식값은 비싸다..
특히 대표적 관광지인 구시청사 거리의 레스토랑들은..
한 걸음 벗어난.. 5분거리의 카를교 다리만 넘어도 가격이 반값으로 툭 떨어진다..
- 프라하성으로 가자.. 성비타성당과 황금소로가 있고 대통령궁 근위병 교대식이 있는..
메트로B - 트램 23번을 타고 체코의 파스텔색 건물들을 지나쳐 살짝 고개 하나 넘으니 성 입구가 나온다..
눈만 또르르 움직이는 근위병을 지나쳐..
성 비타 앞 광장에 이르니.. 아직 이르다..
프라하성은 공짜다.. ㅎㅎ 그러나 성 안에 들어 앉은 성당과 미술관은 돈을 받으니..
티켓을 살 수 밖에.. 12곳 관람티켓을 9시 정각 티켓팅시간에 맟춰 끊고..

- 동선을 따라 성 비타 성당에 들어갔다..
외관에 압도.. 내부의 성물과 스테인드그라스에 질식..
외관이 예술이다.. 화려의 극치랄까..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무카의 작품이다..
성당 성물들의 금색이 산초 눈에 약간 그슬리기는 했지만..
프라하에서 본 최고의 걸작이다..
스위스에서 본 소피아 성당.. 그리고 시골 곳곳에 있는 소박한 수도원들과는 대조적이라 할까
그 거대한 성당의 내부는 천장, 벽 할 것 없이 여행자의 눈을 쉴 새 없이 유혹한다.. 일품이다...
잠시 사진을 찍기 위해 무심코 바닥에 앉았더니 성당지기가 황급히 달려와 제지하는데..
성당 바닥에 앉아서는 안된단다.. 엘로우카드 한 장 먹고.. ㅎㅎ







무카의 작품 중..
- 성당을 나와 둘러 본 박물관은 그저 그랬고.. 화약탑도 몇가지의 병기와 사진들..
성이르지 교회(미술관) 만이 섬초의 취향이란다..
천천히 오래도록 전시된 성화 위주의 그림들을 감상하고...
- 광장 안 길에서 내리막 길로 접어들면 황금소로 로 들어서는데..
수세기 동안 성 관리인들이, 연금술사들이, 도시 빈민들이. 그리고 한때 카프카도 살았던..
자그마하고 아담한 집들이 다닥다닥 조가비처럼 붙어 있다..
소로에 앉은 30여호 집들의 2층으로 난 회랑도 올라가 보시길...
황금소로를 한적하게 보려면 관람코스를 무시하고.. 성 비투스 다음에 바로 소로 길로 접어들도록..
나머지는 뒤로 미루고..

카프카 작업실이었던 22번지..

지금은..
- 그 길로 내려와 정오에 거행되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려고 2개의 작은 광장을 지나 바삐 서둘렀지만
흐라트차니 광장의 전망이 좋은 창살 쪽에는 벌써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아이들과 사람들의 키가 크다..
군중 사이로 발도 밀어보고.. 고개를 디밀어 보았지만.. 마크가 심하다..
트럼펫소리와 근위병들의 열병소리만 들릴 뿐..
하지만 전체적으로 기대보다는 싱거웠다.. 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트램역에서 내려 선 프라하성 입구.. 근위병의 눈동자 돌아가는 소리가 더 볼거리.. ㅎㅎ

- 프라하 시내를 조망하는 전망이 좋은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유리공예 시범도 보여주고..
거리의 음악가들이 연주를 한다..
계단에 앉아 광장에 앉아.. 여행자들이 그들의 연주를 듣고 아낌없이 박수를 치고..
동전 몇잎으로 훌륭한 연주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연주자나 관객이나 더없이 자유롭다..


- 그 광장에서 우측 네루도바 거리는 다음으로 남겨두고..
왼 쪽으로 끝없이 이어진 계단길로 내려섰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 길을 올라 프라하성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무쟈게 힘들었겠다..ㅎㅎ
계단길 중간에서 이쁜 아가씨 빵가게에서 간단한 둘둘말이 빵으로 허기를 때우고..
15분쯤 내려왔을까.. 카를교가 나온다..

- 지친 다리도 쉴겸.. 카를교 프라하성쪽 입구 슈퍼에서 음료수 한잔 마시려고 앉았더니..
곁에 허름한 차림새의 청년이 말을 걸어오는데.. 2개월째 자전거 여행중인 한국 학생..
소라빵을 한무더기 들고.. 저녁을 때울거라는 그는.. 여행중 타지역에서 한국인을 보기 힘들었다며..
한국음식 먹어 본지도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임자 잘 만난거지~~
우린 김치 2팩에 햇반 3개를 준비했으니 나눕시다...
그 친구, 젊은 청춘에게..
산초가 만약 결혼전 체코에 왔었다면 눈부시게 이쁜 체코 여인들에게 반해..
아마.. 산초의 인생이 바뀌었을 거라고..
이미 섬초가 택도 없다고.. 코 웃음친 얘기를 농으로 던졌더니..
한술 더 뜬다.. 서양애들은 눈 찢으진 동양사내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내일 돈죠반니 공연 후 구시가 광장에서 밤10시 쯤에 접선하기로 약속하고..
아듀~~.
- 존레넌 벽을 보러 가는..
다리 아래서도 한 그룹의 거리음악가들이 공연을 한다.. 우리 귀에도 익숙한 팝과 클래식 곡들..
카를교 프라하성 쪽에서 다리 위를 걷다가 우측 두번째 계단길로 내려서 우측 20m전방
가게건물 사이로 꺽어지면 열쇠 기원 다리와 존레넌 벽이 나온다..
나도 낙서했다.. 쥐뿔만한 글씨로.. 千&김 25 years 이제 그만! .. 이라고..ㅎㅎ
거기서 섬초의 친구를 만났다..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의 만남이라 서로 어리둥절.. 반갑다..
처음보는 친구분께 산초가 악수를 청했더니 손을 돌돌말아 건넨다.. 얼결에 마주 잡긴 했는데..
그런 악수는 처음이다.. 손잡이를 잡는 느낌.. ㅍㅎㅎ 프라하식인가??

카를교 아래..


- 돌아나와 카를교 아래 블타바강 하상공원으로 들어서니 산책 나온 가족, 연인들이 많다..
체코 주민들처럼. 여행객들처럼.. 함께 오후를 잔디에 앉아.. 그리고 누워..
근처 카페에서 take-out 흑맥주를 한 컵씩 시켜 갈증도 풀고...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젊은이.. 사랑하는 연인들.. 개를 산책시키는 체코인들을 구경하며..
- 밤이 서서히 깊어가는데..
공원 끝 쪽 블타바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 위쪽.. 트램이 지나는 다리 아래..
전자악기들의 굉음이 하늘을 찌른다.. 야외공연장이 세워지고.. 클래식의 체코에서..
하드코어 공연이 벌어지는데..
삼삼오오 짝을 이룬 젊은이들이 손에손에 맥주를 들고 몸을 흔들고..
좋은 구경거리에 운집한 여행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섬초가 몸치라서 우린 곧장 나왔다..
- 체코는 더 이상 사회주의가 아니었다.. 적어도 프라하는 한국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삶의 모습을 여행객들의 눈 앞에 가감없이 펼쳐 보였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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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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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 분 모두 인상이 너무 좋으시네요~! ^^ 옆 동네 살아도 몇 년 동안 한 번도 못보던 동창을 유럽 어느 도시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어찌나 신기하던지... 섬초님도 그런 느낌이셨겠죠? ^^ 남은 여행기도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
땡큐~~ 파리님.. 우째 어감이..^^
그런 일이 가끔 있는 모양이네요.. 당시에는 얼마나 놀랍고도 신기하든지..
말의 문이 막힌다는 말이 이 때 쓰는 거겠죠? ㅎㅎ
선생님 따님과 여행다니시는게 너무 좋아보입니다.
프라하구경도 잘하고 잇습니다.
ㅍㅎㅎ 동갑이에요~~ 담 부터 염색하고 다닐께요~~^^
선생님 따님과 여행다니시는게 너무 좋아보입니다.
황금소랑, 근위병교대식.성비타성당,잘 보앗습니다.
황금소에는 카프카의 집이 잇어서 더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프라하구경도 잘하고 잇습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저가 눈치가 없어서 사모님 너그러이 양해해주십시요.
두내외분이 여행다니시니까 너무 좋으시죠?
저는 올초에 4월달에 집사람은 직장관계 때문에 시간이 않되어서
대학교3학년 휴학중인 딸아이랑 서유럽 다녀왔는데 딸아이가 많이 좋아하더군요.
저도 집사람이랑 여행한번 같이 가는데 소원입니다.
다시한번 눈치없이 따님이라고 한것 너그러이 양해드립니다.
두내외분 너무 부럽습니다.
무슨 말씀을..
ㅎㅎ 저희 딸이 포복절도 하더라구요.. 섬초는 덕분에 신났구요.. 정말 모자란 섬초지요~~ ^^
보기 좋으십니다. 저희 부부도 8월7일 프라하를 시작으로 로마, 파리로 여행을 떠납니다.
약간 나이가 들어 떠나는 자유여행이라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되네요.
용기를 얻습니다.
우와~~ 그러시군요.. 로마, 파리..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이지만 .. 저는 아직...
자유여행 너무 걱정마시구요.. 대신 만사 불여튼튼.. 일정을 체크하고 또 체크하시길..
그러고도 변수가 생기는게 여행인지라..
여튼.. 안전하게 재밌게 두 분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아이구머니나... 참 멋진 커플이시네요
여행기 잘 읽어보며 저도 기약해 봅니다
거리의 악사들의 연주 들으면서 마시는 맥주... 어떤 맛일끼요?
ㅎㅎ 그렇죠.. 갈 수 있더라구요.. 간접적이지만 패키지의 통제랄까.. 그런 걸 하도 많이 들어서..
조금 덜 보고.. 조금 더 쉬고.. 우리가 원하는대로.. 재밌어요..
미고님도.. 떠나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