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농구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5월 10일 경기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2013 KB국민카드 대학농구리그가 2주만에 재개됐다. 조별 예선은 모두 끝났고 다른 조에 속한 팀과 맞붙는 크로스 매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주에는 A조(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연세대, 조선대)가 6승 4패를 기록하며 B조(고려대, 명지대, 상명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에게 우위를 점했다. 근데 팀 대항전도 아니고 사실 A-B조 전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하하하;;) 이번 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라이벌 간의 대결이 있었고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불꽃 튀는 경쟁도 펼쳐졌다. 초여름의 날씨보다 더 뜨거웠던 5월 마지막 주의 대학 농구를 정리해봤다.
1. 경희대학교 (12승 1패)
5월 5주 : 2승(상명대, 명지대), 평균 79득점 49실점
상명대와 명지대를 차례로 격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경희대는 올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다.
[변칙 수비] 27일 수원 경희대 체육관에서 열린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73-46으로 이겼다. 변칙 수비와 제공권 장악을 앞세워 따낸 승리였다. 1쿼터 초반 상명대의 에이스 이현석에게 연속 11점을 내주며 10-13으로 끌려갔다. 그러자 경희대는 한희원(195cm,2학년)이 이현석을 막고 나머지 4명은 지역 방어를 펼치는 박스원 수비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상명대의 공격은 완전히 막혔고 경희대는 수비의 성공을 속공으로 연결 시키며 손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하프 코트에서는 두경민(183cm,4학년)-김민구(190cm,4학년)의 가드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김종규(207cm,4학년)와 우띠롱(204cm,2학년) 등의 빅맨들은 스크린과 리바운드에 전념했다. 그리고 김종규, 배수용(193cm,3학년) 우띠롱, 한희원, 김민구 등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전체 리바운드에서 압도적 우위(경희대 44 > 26 상명대)를 점했다.
[4학년] 가드 김민구는 속공 전개와 픽앤롤 등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17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리바운드를 7개(공격 4개)나 잡아내며 장신 가드의 이점을 잘 살렸다. 포인트가드 두경민은 경기 초반 김종규의 골밑 공략에서 파생된 외곽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센터 김종규는 스크린과 리바운드에 주력하는 가운데 돌파와 중거리슛 등으로 득점했고 포스트업을 통해 동료들의 외곽 찬스를 봐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김영현(186cm)은 6분을 뛰며 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7(금) 성균관대(수원)
2. 연세대학교 (11승 1패)
5월 5주 : 2승(고려대, 상명대), 평균 68.5득점 60.5실점
숙적 고려대를 제압했다. 홈앤어웨이 리그 출범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숙명의 대결] 28일 안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61-58로 이겼다. 이 날 연세대는 천기범(186cm,1학년) 허웅(186cm,2학년) 전준범(195cm,4학년) 등이 강력한 앞선 수비를 선보이며 고려대의 내-외곽을 분리 시켰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수비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리바운드(연세대 40> 39 고려대)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김준일(201cm,3학년)과 최준용(202cm,1학년)이 고려대 이승현-이종현을 외곽으로 끌어냈다. 허웅은 비어있는 골밑을 파고 들었고 도움 수비가 오면 김준일 등의 중거리슛 기회를 잘 봐줬다. 고려대가 지역 방어를 펼치면 허웅, 전준범, 최준용이 차례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경우의 수] 지난 4월 17일 경희대를 잡았던 연세대는 이번에 고려대까지 침몰 시키는 강력함을 뽐냈다. 그렇다면 연세대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경우의 수를 따지기 앞서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연세대-고려대-경희대는 6월 27일 고려대와 경희대의 경기 전까지 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세대의 우승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고려대 vs 경희대) 결과에 의해 결정된다. 고려대가 이기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15승 1패, 경희대는 14승 2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승자승 원칙에 의해 연세대가 우승을 차지한다. 경희대가 이기면 연세대와 경희대는 15승 1패, 고려대는 14승 2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공방율이 좋은 경희대가 우승을 차지한다.
[4학년] 연세대의 유일한 4학년 전준범은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 소유 시간은 적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2쿼터 중반 고려대가 3-2 지역 방어를 앞세워 추격하자 전준범은 존을 깨는 3점슛을 작렬시켰다. 3쿼터에도 지역 방어를 상대로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꽂아넣었다. 4쿼터 초반에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팀이 15점차(58-43)로 벌리는데 기여했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9개의 리바운드(공격 2개)를 걷어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4(화) 명지대(용인)
2. 고려대학교 (11승 1패)
5월 5주 : 1승(동국대) 1패(연세대), 평균 73득점 64실점
숙적 연세대에게 안암에서 패했다. 신바람 10연승 행진이 끝났다. 개막 이후 줄곧 지키던 선두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정규리그 우승이 불투명해 졌다.
[숙명의 대결] 28일 안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58-61로 패했다. 앞선의 부진과 낮은 슛 성공률이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이 날 고려대의 가드진은 연세대의 강력한 앞선 수비에 크게 고전했다. 특히 포인트가드 박재현(183cm,4학년)은 자신보다 큰 연세대 허웅-천기범(이상 186cm)의 수비에 막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수비에 밀려난 가드진은 엔트리 패스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 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이승현(197cm,3학년)-이종현(206cm,1학년) 트윈타워를 잘 살리지 못했다. 내-외곽이 분리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또 연세대의 수비 로테이션을 제대로 벗겨내지 못했고 그로 인해 3점슛 성공률이 4.8%(1/21)에 머물렀다.
[4학년] 포인트가드 박재현은 연세대 허웅-천기범의 힘을 앞세운 수비에 자꾸 밀려났다. 이승현과 픽앤롤을 펼칠때는 연세대 빅맨 최준용의 순간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노출됐다. 시간에 쫓겨 3점슛을 던지는 과정에서 몇 차례 블록슛을 당하는 모습도 나왔다. 한 마디로 공격에서는 기대 이하였다. 반면 수비에서는 나름 제 몫을 해냈다. 자신보다 큰 연세대 전준범(195cm)을 잘 따라다녔고 지역 방어에서는 앞선에서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5(수) 단국대(안암)
4. 한양대학교 (9승 2패)
5월 5주 : 1승(단국대), 90득점 74실점
단국대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남은 경기에서 다 져도 승률 56.3%를 기록하게 된다. 2010년 홈앤어웨이 리그 출범 이후 한양대의 정규리그 최고 승률은 2011, 2012 시즌에 기록한 50%(11승 11패)였다.
[압도적인 승리] 29일 행당 한양대 체육관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90-74로 이겼다. 1쿼터에 승부를 결정지은 압도적인 승리였다. 경기 초반은 다소 고전했다. 단국대의 3-2 존 프레스를 맞아 오창환(190cm,4학년)과 유용진(187cm,4학년)이 코너에서 3점슛을 넣었지만 단국대 신재호에게 계속 득점을 내주며 8-9로 끌려갔다. 하지만 그 후 수비 변화 -단국대 신재호의 돌파를 유도한 후 임형종(197cm,3학년)과 정효근(200cm,2학년)이 골밑을 지키는 수비- 로 단국대의 예봉을 꺾었다. 그리고 이재도(181cm,4학년)의 빼어난 리딩 아래 속공, 오창환-유용진의 외곽, 임형종-정효근의 안쪽 공격이 조화를 이루며 점수차를 벌렸다. 1쿼터에 29-13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학년] 포인트가드 이재도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단국대의 3-2 지역 방어를 맞아 코너로 무리없이 공을 연결 시키며 존 격파에 기여했다. 대인 방어를 맞아서는 탑에서 한번에 뒷문을 열어주는 엔트리 패스, 돌파 후 반대편에서 잘라 들어오는 동료를 봐주는 움직임이 뛰어났다. 속공 전개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다소 많은 턴오버(5개)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훌륭한 리딩(8도움)을 선보였다. 쌍포 오창환-유용진도 제 몫을 해냈다. 오창환은 오른쪽, 유용진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높은 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10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3(월) 건국대(충주), 6/7(금) 조선대(행당)
5. 건국대학교 (7승 4패)
5월 5주 : 1승(성균관대), 73득점 64실점
신바람 2연승을 달렸다. 7승에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강력한 뒷심] 29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73-64로 이겼다. 박빙 승부를 승리로 이끈 강한 뒷심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이 날 건국대는 김만종의 골밑 공격, 송병준과 백민의 돌파, 송진현의 외곽슛을 앞세운 성균관대의 화력을 막는데 다소 애를 먹었다. 여기에 팀 3점슛 성공률이 14%(3/22)에 그치면서 성균관대의 지역 방어 격파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슈퍼 에이스' 한호빈(180cm,4학년)의 기복없는 활약 속에 4쿼터 승부처에서 터진 이도안(193cm,4학년)의 연속 8득점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장신 가드 김진유] 성균관대를 상대로 1학년 가드 김진유(190cm)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선발 출전한 김진유는 성균관대 포인트가드 임준수(191cm)를 수비했다. 큰 키를 이용해서 임준수의 패스와 슛 시도를 잘 견제했고 포스트업 역시 큰 무리없이 막아냈다.(김진유의 수비에 막힌 임준수는 4점을 넣는데 그쳤다.) 김진유의 활약은 공격에도 이어졌다. 한호빈과 공의 운반-배급을 분담했고 빠른 공격 상황에서 직접 마무리하는 대담한 모습도 보여줬다. 김진유는 좋은 신장과 강한 심장을 가진 장래가 촉망되는 아주 뛰어난 선수다.
[영리한 경기 운영] 황준삼 감독의 뛰어난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성균관대전의 1쿼터 초반 성균관대 김만종의 힘을 앞세운 골밑 공격을 이대혁(202cm,4학년)이 막지 못하면서 연속 6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건국대는 이대혁을 잠시 빼고 장문호(95kg,1학년)을 투입한 후 베이스라인에서 도움을 가는 변화를 줬다. 건국대는 이 수비를 이용해서 김만종의 많은 실수를 유도해냈다. 3쿼터 중반 성균관대가 팀 반칙에 빠지자 계속 돌파를 시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내는 영리한 모습도 나왔다.(이 날 건국대 자유투 20득점)
[4학년] 한호빈은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대1, 2대2 공격을 통해 돌파와 중거리슛을 자유 자재로 구사했고 속공 전개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드리블, 패스, 슛, 시야, 센스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기량을 선보였다. 센터 이대혁은 1쿼터 초반 성균관대 김만종의 힘에 밀렸다. 하지만 그 후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며 15개의 리바운드(공격 7개)를 걷어냈다. 이진혁(187cm)은 2쿼터 초반 투입됐지만 슛 실패와 턴오버를 차례로 범하며 다시 교체됐고 4쿼터 초반에도 3점슛이 계속 림을 돌아나왔다. 이도안(193cm)은 3쿼터까지는 이진혁과 마찬가지로 슛 성공률이 낮았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8점(3점슛 2개)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3(월) 한양대(충주), 6/5(수) 중앙대(안성)
6. 중앙대학교 (6승 7패)
5월 5주 : 2승(동국대, 단국대), 평균 72득점 58실점
동국대와 단국대를 연파하고 2연승을 질주하며 6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행을 낙관할 수는 없다. 티켓을 두고 경쟁중인 상명대에게 조별 예선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최종 승률이 같을 경우 해당팀 간의 승자승에 의해 승자가 결정된다.
[이호현의 활약] 28일 안성 중앙대 체육관에서 열린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65-57로 이겼다. 이호현(183cm,3학년)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쿼터 동국대 트윈타워 이대헌-서민수에게 골밑을 완전히 내줬다. 제공권의 열세로 인해 공격 기회가 적었고 전성현(188cm,4학년)과 이호현에게 의존하는 공격도 너무 단순했다. 그로 인해 1쿼터를 14-18로 끌려갔다.
2쿼터 부터 중앙대는 살아났다. 그 시작은 바로 수비. 강력한 앞선 수비를 선보이며 동국대 가드진을 강하게 밀어냈고 내-외곽을 분리 시켰다. 수비의 성공은 이호현이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되었다. 하프코트 공격은 이호현이 주도하는 픽앤롤이 좋았다. 이 날 중앙대는 동국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20개나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
[4학년] 주포 전성현은 동국대전에서 집중 수비에 시달렸다. 경기 내내 거친 수비를 상대했고 좋은 자리를 확보하면 어김없이 수비수에 둘러 쌓였다. 그로 인해 슛 시도(6번)가 적었고 7점밖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전성현이 이 날 아무것도 못한 건 절대 아니다. 자신에게 도움 수비가 오면 비어있는 동료의 기회를 봐주려 노력했고 그 결과 도움을 4개나 기록했다. 전성현의 이런 모습은 31일 단국대와의 경기에도 이어졌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고 수비에 둘러 쌓이면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의 기회를 살렸다. 이 날 전성현은 13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5(수) 건국대(안성)
7. 상명대학교 (5승 7패)
5월 5주 : 2패(경희대, 연세대), 평균 54.5득점 74.5실점
경희대, 연세대와 원정에서 차례로 싸우는 힘든 한주를 보냈다.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개막 2연패 이후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이현석] 27일 수원 경희대 체육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46-73으로 졌다. 출발은 너무 좋았다. 1쿼터 초반 11점을 몰아 넣은 에이스 이현석(190cm,3학년), 얼리 오펜스 전개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 정성우(180cm,2학년)의 활약을 앞세워 13-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그 후 이현석을 한희원이 대인 방어, 나머지 4명은 지역 방어를 펼치는 경희대의 수비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졌다.(상명대 1쿼터 15득점, 2~4쿼터 31득점)
30일 신촌 연세대 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대결에서도 상명대는 63-76으로 패했다. 1쿼터 중반까지는 5-6으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이현석이 부상으로 교체된 후 공격 방향을 잃으면서 큰 점수차로 뒤쳐졌다. 1학년 이경민(188cm)이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내내 연세대에 공격 리바운드(17개)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
[4학년] 가드 김주성(176cm)은 경희대를 상대로 홀로 분투했다. 이현석 중심의 하프 코트 공격이 경희대의 박스앤원 수비에 완전히 막힌 상황. 김주성은 경희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며 런닝 점프슛 등으로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했다. 연세대전은 2쿼터 중반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센터 조준희(196cm)는 경희대를 상대로 32분을 뛰었다. 김종규를 앞세운 경희대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하면서 수비 리바운드 사수에 실패했다.(경희대 공격 리바운드 14개) 하지만 경희대의 속공을 블록슛(2개)으로 저지하는 등 최선을 다해 뛰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4(화) 동국대(천안)
8. 명지대학교 (3승 9패)
5월 5주 : 2패(조선대, 경희대), 평균 67득점 84실점
조선대, 경희대에 차례로 패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강 플레이오프에 가려면 더욱 분발해야 한다.
[역전패] 27일 용인 명지대 체육관에서 열린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82-8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의 큰 점수차를 지키지 못한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1쿼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명지대는 강력한 앞선 수비를 앞세워 조선대의 단발 공격을 유도해 냈다. 그리고 수비의 성공을 이영훈(180cm,4학년), 김지웅(183cm,4학년)이 운반하고 김수찬(188cm,3학년) 배강률(196cm,3학년) 안진모(197cm,4학년)가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 시켰다. 명지대는 1쿼터에 조선대의 턴오버를 7개나 유도해냈고 속공 4개, 야투 성공률 74%를 기록하며 33-14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쿼터에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3-2 지역 방어를 내세운 조선대의 수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존을 깨기 위해 백장현(192cm,2학년)을 투입했지만 그의 외곽슛은 계속 림을 돌아나왔다. 그 사이 조선대 김동희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전반을 37-40으로 마감했다.
후반에 명지대는 지역 방어를 깨기 위해 안진모를 빼고 배강률을 싱글 포스트로 세운 후 강호연(190cm,2학년)을 투입했다. 그리고 김지웅에게 하이포스트에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겼다. 김지웅의 노련한 피딩 속에 김수찬, 강호연의 3점슛이 터지면서 경기 종료 2분전 82-75로 앞서나갔다.
조선대는 스틸을 노리는 수비를 펼치기 위해 지역 방어를 풀고 대인 방어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명지대는 쉬고있던 안진모를 다시 투입했다. 조선대는 기습적으로 지역 방어를 꺼내들어 수비를 성공시켰고 박여호수아의 3점슛으로 80-82로 추격했다. 명지대는 안진모를 빼고 다시 강호연을 투입했다. 그리고 배강률이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배강률의 자유투는 모두 림을 돌아 나왔고 경기 종료 직전 조선대 박준우에게 풋백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하며 82-83으로 패했다.
[4학년] 가드 김지웅은 1쿼터에 배강률과 2대2 공격으로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3쿼터 부터는 하이포스트에 위치해서 내-외곽으로 공을 잘 분배했다.(7도움) 가드 이영훈은 속공 전개와 2대2 공격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수비에서 조선대 김동희, 박여호수아에게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센터 안진모는 1쿼터 적극적인 속공 가담과 포스트업을 통해 8점을 몰아 넣었다. 하지만 그 후 외곽으로 공을 빼주는 과정에서 2번의 턴오버를 범했고 지역 방어를 맞아 큰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슈터와 교체되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4(화) 연세대(용인)
8. 동국대학교 (3승 9패)
5월 5주 : 2패(중앙대, 고려대), 평균 62득점 76.5실점
중앙대, 고려대에게 차례로 패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재 분위기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다.
[높이의 활용] 28일 안성 중앙대 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57-65로 패했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완벽하게 살리지 못한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 초반은 동국대의 흐름이었다. 트윈타워 서민수-이대헌(이상 197cm,2학년)은 좋은 하이-로 게임을 선보였고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걷어내는 등 제공권을 완벽히 장악했다. 이대헌은 픽앤롤 수비에서도 연속 스틸을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동국대는 1쿼터에 18-14로 리드했다.
하지만 그 이후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고 그 책임은 가드진에 있었다. 김광철(184cm,1학년)-이주형(178cm,3학년), 유경식(180cm,4학년)-박래윤(180cm,1학년)으로 짝을 이뤄 가드진을 구성했지만 모두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골밑 높이에서 완벽히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드진이 상대 앞선 수비에 밀려 제때 엔트리 패스를 하지 못했기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의미없는 픽앤롤 시도가 많았다. 그 결과 공격 리바운드를 20개나 걷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패했다.
[4학년]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센터 임승필(200cm)은 속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픽앤롤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 1분 21초밖에 뛰지 못했다. 포워드 김동욱(196cm) 역시 큰 활약이 없었다. 주장의 한방을 믿고 싱글 포스트(이대헌)로 변화를 줬지만 김동욱이 던진 슛은 모두 림을 돌아 나왔다. 가드 유경식은 박래윤과 짝을 이뤄 앞선을 구성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4(화) 상명대(천안)
10. 조선대학교 (2승 9패)
5월 5주 : 1승(명지대), 83득점 83실점
적지에서 명지대를 꺾었다. 올시즌 정규리그 2번째 승리. 다음 상대인 성균관대를 이길 경우 2010년 홈앤어웨이 리그에 뛰어든 이후 첫 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3-2 지역 방어] 27일 용인 명지대 체육관에서 열린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83-82로 이겼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명지대의 높이에 대항하기 위해 선발로 내보낸 '더블 포스트' 최영일(198cm,2학년)-이호연(203cm,1학년)은 별 위력이 없었다. 오히려 공이 잘 흐르지 않으면서 공격 전개가 잘 되지 않았다. 방향과 균형을 잃은 공격은 당연히 성공률이 낮았고 명지대에게 속공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김지웅, 이영훈이 공을 운반하고 김수찬, 배강률, 안진모가 마무리하는 명지대의 빠른 공격에 속수 무책으로 당했다. 하프 코트 수비에서는 명지대 빅맨의 골밑 공략(컷인, 포스트업, 페이스업)을 막지 못했다. 1쿼터에 조선대는 턴오버 7개를 범했고 14-33으로 끌려갔다.
그 후 조선대는 반격에 나섰다. 박여호수아(182cm,3학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속도를 끌어올렸고 수비를 3-2 지역 방어로 바꿨다. 이 변화는 대 성공이었다. 명지대는 지역 방어를 맞아 3점슛 기회를 잘 잡았지만 슛이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명지대의 수비 전환은 느렸고 조선대는 박여호수아, 이승규(184cm,1학년), 김동희(186cm,2학년) 등이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을 통해 점수를 올렸다. 하프 코트 공격에서는 박여호수아와 김동희가 차례로 돌파와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주도했다. 전반을 37-40으로 끝낸 조선대는 경기 종료 2분전 75-82로 끌려갔지만 박여호수아의 3점슛과 종료 직전 터진 박준우(191cm,2학년)의 풋백 바스켓 카운트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4학년] 팀의 유일한 4학년인 노형래(180cm)는 이번주에 출전하지 않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6/3(월) 성균관대(광주), 6/7(금) 한양대(행당)
11. 단국대학교 (2승 10패)
5월 5주 : 2패(한양대, 중앙대), 평균 66.5득점 84.5실점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11위로 내려 앉았다. 최근 4연패.
[완패] 29일 행당 한양대 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74-90으로 완패했다. 조기에 승부가 결정된 완패였다. 시작은 좋았다. 에이스 신재호(182cm,4학년)의 연속 6득점을 앞세워 9-8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양대의 수비 변화(신재호에게 의도적으로 돌파를 내주는 수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공격 균형이 붕괴됐다. 이건 고스란히 한양대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그 결과 1쿼터를 13-29로 크게 뒤진채 끝냈다. 그 후 신재호가 부지런히 뛰어 다녔고 최승훈(180cm,3학년)과 하도현(198cm,1학년)이 내-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했지만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도현의 재능] 비록 두 경기를 모두 내줬지만 1학년 빅맨 하도현의 활약은 빛났다. 하도현은 한양대를 상대로 18득점 8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했다. 골밑에서 고군 분투하며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걷어냈다. 하도현의 재능은 31일 중앙대전에서 잘 드러났다. 하도현은 픽앤슬립과 컷인 등으로 장점인 스피드를 잘 살리며 득점을 올렸다. 하이 포스트에서 뒷문을 따고 들어가는 동료를 봐주는 패스도 일품이었다. 이 날 하도현은 26득점(야투 10/15) 9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했다.
[4학년] 팀의 유일한 4학년 신재호는 나름 분투를 펼쳤다. 공을 오래 소유하며 끊임없이 림을 향해 파고 들었고 직접 공격 또는 동료의 찬스를 봐주려 애썼다. 최고참-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2경기에서 턴오버를 14개나 범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5(수) 고려대(안암)
12. 성균관대학교 (11패)
5월 5주 : 1패(건국대), 64득점 73실점
11연패에 빠졌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뒷심 부족] 29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열린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64-73으로 패했다. 경기력은 좋았다. 1쿼터 초반 김만종(200cm,3학년)의 골밑 공략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그 후 건국대의 골밑 도움 수비에 막히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송병준(184cm,4학년)이 지휘하는 속공, 송병준-송진현(185cm,2학년)의 연속 3점슛, 지역 방어의 중앙을 찢는 송병준-백민(178cm,3학년)의 돌파 등으로 득점하며 전반을 40-36으로 앞선채 끝냈다. 3쿼터 팀 반칙에 빨리 걸린 탓에 많은 자유투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지역 방어로 분위기를 수습하며 4쿼터 초반 55-52로 리드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건국대 한호빈과 이도안에게 연거푸 3점슛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만종의 복귀] 센터 김만종은 지난 3월 MBC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그로 인해 2013 대학농구리그 B조 예선 내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2주의 휴식기 동안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던 김만종은 건국대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뤘다. 선발 출전한 김만종은 건국대 이대혁을 상대로 특유의 힘이 넘치는 골밑 공격을 펼치며 1쿼터 초반 연속 6득점을 올렸다. 연패에 빠진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빼어난 활약이었다. 하지만 그 후 건국대가 베이스라인에서 도움이 오는 수비를 펼치자 김만종은 위축됐다. 수비수에 둘러 쌓인채 턴오버를 연속으로 범했다. 이 날 기록은 15분을 뛰며 8득점 2리바운드 4턴오버. 장기인 힘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도움 수비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4학년] 건국대전에서 송병준의 활약은 뛰어났다. 수비를 쉽게 벗겨냈고 상황에 따라 내-외곽으로 좋은 패스를 자유 자재로 연결시켰다. 앞선에 3명이 위치하는 지역 방어를 상대로 중앙을 찢는 모습도 여러차례 보여줬다. 3점슛 성공률(1/7)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임준수(191cm)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발목 부상을 안고 뛰었기에 방향 전환과 점프 등에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 큰 키를 이용하는 공격도 건국대의 장신 가드 김진유(190cm)의 수비에 막혀 큰 효과가 없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6/3(월) 조선대(광주), 6/7(금) 경희대(수원)
농구의 모든 것에 대한 풀코트 프레스!!
첫댓글 와 좋은글이네요
한양대와 건대의 선전과
동대와 성대의 몰락이 눈에 띄이네요
한대는 엄청 높은 승률이네요..
건대도 지난시즌보다 많이 좋고..
동대는 지난시즌 4위였던거 같은데 훅 갔네요
성대는 뭐.. 말할것도 없네요
어쩌다가 이제는 조선대에도 밀리게 되버렸지..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고려대 3점슛 문제는 생각해볼 문제인듯..
슛이 안좋아도 팀에 좋은 슛터가 많기에 일시적인 문제이겠지만, 골밑을 살리는 문제와 슛이 안될 때 돌파를 통한 공격을 할 선수가 아쉽네요...
올 시즌 전체적으로 3점이 안좋은걸로 압니다...물론 님말씀도 맞고요
상명대의 선전 중대의 상대적 몰락 성대의 침몰이 돋보이는 대학리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연 고 경은 삼강을 유지할거라 생각했고 뜻밖이라면 한양대가 점점 탄탄해지네요 오창환과 이재도의 픽올라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상명대의 선전이 신선하고 동국대의 부진은 의외네요. 중대는 조의태가 생각보다 박철호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면서 6강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팀 해체가 걱정이구요.
경희-고려-연세의 대결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김준일이 잘 버텨주는 연대와 고대의 대결은 향후 최소 2년간은 빅매치가 될 것 같아요.
4학년만 따로 리뷰해주시니 이번 신인드랩 앞두고 무척 값진 정보입니다.
송병준, 김지웅이 의외로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뎁스가 유례없이 낮은 이번 드랩에서 유독 포가 자원은 빵빵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