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약 6,000년 전인 B.C 4,0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현재 중동)의 수메르 사람들이 처음 만들었습니다. 이때의 맥주는 현재와는 매우 달라서, 보리로 먼저 빵을 만든 후 잘게 부수고, 거기다가 물을 부어서 자연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었답니다. 이것이 로마와 유럽에 전파되어서 중세 수도원의 수도사들을 중심으로 발전했지요. 현재처럼 호프를 넣은 것은 15세기부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맥주를 마셨을까?
구한말에 일본인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살게 되면서 일본 맥주들이 같이 들어왔는데, 그때 마시던 맥주는 '삿뽀로 맥주', '기린맥주' 등이었어요. 그러다 1933년 일본의 대일본 맥주 주식회사가 조선맥주 주식회사를, 기린맥주사가 소화기린맥주(동양맥주의 전신)를 설립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거랍니다.
병맥주와 생맥주의 차이는?
제조과정의 마지막에 열처리를 해서 했느냐 안했느냐 입니다. 열처리를 하면 효모가 죽은 병맥주, 하지 않으면 효모가 살아남아서 계속 발효중인 생맥주가 되지요. 그래서 생맥주는 남아있는 효모의 작용으로 신선하고 독특한 고유의 맛과 향을 갖지만, 항상 냉장 보관을 해야하고 2-3일 지나면 변질될 우려가 있답니다. 맛있는 생맥주를 드시려면 사람이 많은 술집에 가시는 것이 좋지요. 계속 신선한 맥주가 공급되니까요.
맥주 병마개의 톱니수는?
원래 맥주 뚜껑은 포도주처럼 코르크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코르크는 따기가 어렵고, 포도주와 달리 맥주에는 탄산이 많기 때문에 뚜껑을 연 후에는 샴페인처럼 넘쳐나오는 등 편하게 마실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다 1892년 영국의 윌리엄 페인트라는 사람이 현재와 같은 쇠로 된 마개를 발명했어요. 그때 톱니를 21개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현재까지 고정이 되어서 모든 뚜껑의 톱니수는 21개로 세계 공통입니다. 이 사람은 하루 1천달러씩의 특허 사용료를 받았답니다.
맥주는 몇 천 씨씨씩 마실수 있는데, 물은 그렇지 못한 이유는?
물과 맥주가 몸에서 흡수되는 부분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맥주는 위장에서부터 흡수가 되는데, 물은 위장을 지나서 소장, 대장까지 가야만 겨우겨우 흡수가 되거든요. 그래서 점점 배만 불러오는거지요. 또한 맥주에 들어있는 탄산 등의 여러 성분이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한답니다.
대부분의 맥주병이 갈색인 이유는?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맥주도 와인처럼 직사광선을 오래동안 받으면 맥주의 향을 내는 물질이 산화되서 맛과 향이 나빠지거든요.
독일 맥주가 유명한 이유는?
독일에서는 맥주의 양조방식은 1516년 이래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순수성 유지법, Purity Law) 이 법에 의하면 호프, 물, 맥아의 순수 자연원료 외에 방부제 같은 화학물질을 첨가하면 위법입니다. 그런데, 방부제를 넣지 않으면 장기 보존이 어렵고, 냉장보관을 해야하는 등 유지비용이 많이 들지요. 그래서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네덜란드나 미국 맥주보다 시장성이 약하답니다. 또한, 독일에는 4,000종이상의 맥주가 있으며, 전세계 맥주공장의 1/3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즉 웬만한 마을이나 수도원마다 맥주 양조장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지요.
독일 못지 않게 맥주로 유명한 나라가 체코입니다. 버드와이저도 원래는 체코 맥주지요.
병째로 마실까? 잔에 따라서 마실까?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도 작은 사이즈의 맥주는 병째로 마시는것이 보편화되어 있지요. 그런데, 독일 등의 유럽인들은 야외에서 마시는 경우 등 잔이 없어서 피치못할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 병째 마시지 않는답니다. 잔에 따라서 거품이 나게 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네스 같은 맥주는 병으로 마시면 탄산이 바로 목으로 들어가서 막히는 수도 있답니다.
맥주살? 맥주를 많이 마시면 배가 나온다고요?
맥주의 주성분은 물과 맥아, 호프, 이스트로 살이 지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줄만한 성분은 없어요. 그런데, 호프의 쓴맛이 침과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서 식욕을 돋구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래서 입맛이 당기게되고, 안주를 많이 먹게 되서 살이 찌는 거에요. 게다가 맥주 안주가 튀김이나 볶음 등 기름기 있는게 많잖아요. 방지하려면 과일이나 야채 같은 저칼로리 안주를 드시면 좋겠죠?
맥주 가격의 반 이상은 세금이다!
슈퍼에서 맥주를 사다 마실 경우, 맥주 가격의 66.1%가 세금이랍니다. 라거 한 병의 공장 출고가는 293원으로 여기에, 생산자 원가의 130%인 주세(酒稅)와 교육세, 부가세 등등이 붙어서 1,200여원이 되는거지요. 술집에서 마시게 되면 서비스료가 더 붙는거구요.
집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남았는데..
맥주를 약간 섞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결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세요? 그리고, 돼지고기를 삶을때 물 대신 맥주를 써보세요. 돼지고기의 누린내가 없어지면서 기름기가 싹 빠지고, 고기맛이 아주 부드러워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