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20대 후반이 된 여자고, 공백기가 1년 반 정도 있습니다.</P>
<P>그동안 공부한 것 외에는 다른 직장 경력이 없고,</P>
<P>이제는 정말.. 취업을 하려고 하지만 (이전에는 전혀 기업을 생각 안했던 것이 무모하다</P>
<P>여겨지네요 뒤늦게) </P>
<P>참 불안하고 스트레스도 많네요.</P>
<P> </P>
<P>집 경제상황은 금융위기 이후로 꾸준히 좋지 않았지만</P>
<P>지금은 절정을 달해.. 빚이 많이 있고 (아버지께서 사업 실패를 하셨어요)</P>
<P>현재의 집을 팔고 그 빚을 갚고 월세로 가야할 상황입니다.</P>
<P>그리고 저는 집에서 맏이입니다. </P>
<P>부모님의 한숨과 돈으로 인한 사소한 다툼들</P>
<P>그리고 동생이 제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P>
<P>동생은 아주 직설적인데다가 인생목표가</P>
<P>돈 많이 벌고 성공하는 것인 아이예요. 빨리 취업하길 바란다며 </P>
<P>제가 취업시장에서 아주 암울하다며 아무대나 눈 낮춰서 가라고 하네요. </P>
<P>옳은 얘기지만 기분은 참 그렇습니다; 제가 스스로 '아니다!' 하여도,</P>
<P>아마 괜찮은 직장을 다니게 되기 전까지는 백수일 뿐이니까요.</P>
<P> </P>
<P>실행하지는 않겠지만,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P>
<P>왜 제 주위에는 대학원하고 유학가는 사람들이 많은지</P>
<P>상대적으로 박탈감도 느끼고.. 공부욕심이 많았던 만큼</P>
<P>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P>
<P>차라리 제가 다른 사람이 되어서 꿈이고 뭐고 공부고 뭐고</P>
<P>생각 안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를 리셋 하는 거예요 다른사람으로;;</P>
<P>저는 저의 정체성을 학위나 시험패스 등에 의해 정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습니다.</P>
<P>소소한 행복을 등한시 했죠..</P>
<P> </P>
<P>제가 하고 싶은 일들은 집이 여유로워서 제가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어야</P>
<P>가능한 것 같습니다.</P>
<P>취업은 가족을 위한 것이지만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P>
<P>앞으로도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을거라고 되뇌이며 견디고 있어요..</P>
<P> </P>
<P>어디가서 힘든 티 안내려는 성격이라^^; 참다가 힘들어서 이곳에 털어놓아봅니다. </P>
<P>취업난과 집안경제난이 겹친 상황,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면 길은 있는거겠죠? </P>
<P>없으면 만들어서라도.. </P>
<P>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어떤 이야기든.. </P>
<P> </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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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누구든 인생의 짐 한 두 개쯤은 지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가 위로가 될까요? 제가 인생 선배는 아니고 동기쯤 되는 거 같아요^^; 눈높이 낮추라는 동생의 말이 차갑지만 분명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0년 이상 일할 것이고 그 중에 처음 몇 년의 경력은 어떤 형태로든 앞으로 충분히 득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분히 잘 준비해서 취업하시고 건승하시길!! 구름뒤에 님과...저도요^^
울 이모께선 집안사정 때문에 간호전문대를 나왔고 취직을 해서 결혼을 하고 애를 둘 낳은 상황에서 방통대로 학사편입해 졸업하고 대학원가고 거서 석사 박사 다 해서 50이 넘은 나이에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직접 치료소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요점은..20대의 좌절이 인생의 좌절은 아니라는 거죠. 짧게 보면 희망은 멀지만..멀리보면 희망은 의외로 가깝게 느껴지는거 아닐까요? 기운내시길!
남과 비교하면 이미 지는겁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현실의 자신을 인정하세요. 무엇이든 시작하다 보면 스스로에게 많은 깨달음을 줄 수 있을꺼예요. 현실에 안주 하라는게 아닙니다. 잠시 돌아가더라도 도망가고 싶은 현실을 부딪쳐 이겨낼수 있는 힘을 키워 보라는 겁니다. 잠시 돌아가는 거지 절대 포기가 아닙니다. 돈도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의 차이일뿐..그러니 힘내요. A4에다가 자신의 생각을 차분이 정리해 보세요. 답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도망만 가지 마세요^^ 많이 힘들겠지만, 행복은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있습니다. 저에게도 필요한 말이구요.^^ 같이 힘내요!!!
음.. 저랑 상황이 매우 비슷하시네요. 얼마나 괴로우실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 종종 합니다. 끝없이 꿈꾸고 추구하는 사람은 좀 여유로워야 꿈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현실과의 괴리감 속에서 꾸는 꿈은 언젠가 매몰될 가능성이 많기에...저도 포기되지 않는 꿈에 대한 고민에 내 자신을 탐구해보기도 했어요. 역시나... 신념이 가장 강한 유형이더군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되게 살아야 하는 상황이니 마음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스스로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실과 타협하면 얼마나 많이 돌아가야 할지 보이니까요. 공감가는 상황이라 위로의 댓글이나마 달아요.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위에 자유의 별 님처럼, 저도 신념, 꿈을 많이 추구하는 타입이예요, 청소년때부터 유학가서 공부하는 걸 간절히 바래왔기도 하고요.. 현재 공부하고 싶은 분야도 있고.. 하지만 현실 또한 중요한 거니까, 지금으로서는 열심히 취업준비해서 일을 시작하고 자금과 정보를 모으려고 합니다. 더 강해지고, 힘내려구요. <그런데 해외쪽을 생각한다는 것,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물론 만만치 않겠지만) 방법들이 있을까요? 위에서 말씀해주신 워홀이나.. 아예 해외취업인건가요? 집의 지원은 받기 어렵고 제가 경제활동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
첫댓글 누구든 인생의 짐 한 두 개쯤은 지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가 위로가 될까요? 제가 인생 선배는 아니고 동기쯤 되는 거 같아요^^; 눈높이 낮추라는 동생의 말이 차갑지만 분명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0년 이상 일할 것이고 그 중에 처음 몇 년의 경력은 어떤 형태로든 앞으로 충분히 득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분히 잘 준비해서 취업하시고 건승하시길!! 구름뒤에 님과...저도요^^
울 이모께선 집안사정 때문에 간호전문대를 나왔고 취직을 해서 결혼을 하고 애를 둘 낳은 상황에서 방통대로 학사편입해 졸업하고 대학원가고 거서 석사 박사 다 해서 50이 넘은 나이에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직접 치료소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요점은..20대의 좌절이 인생의 좌절은 아니라는 거죠. 짧게 보면 희망은 멀지만..멀리보면 희망은 의외로 가깝게 느껴지는거 아닐까요? 기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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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비교하면 이미 지는겁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현실의 자신을 인정하세요. 무엇이든 시작하다 보면 스스로에게 많은 깨달음을 줄 수 있을꺼예요. 현실에 안주 하라는게 아닙니다. 잠시 돌아가더라도 도망가고 싶은 현실을 부딪쳐 이겨낼수 있는 힘을 키워 보라는 겁니다. 잠시 돌아가는 거지 절대 포기가 아닙니다. 돈도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의 차이일뿐..그러니 힘내요. A4에다가 자신의 생각을 차분이 정리해 보세요. 답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도망만 가지 마세요^^
많이 힘들겠지만, 행복은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있습니다. 저에게도 필요한 말이구요.^^ 같이 힘내요!!!
'돈은 지엄한 것이다'라고 김훈님이 말했죠 ㅎㅎ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크게 도움되지는 않을 겁니다. ㅠ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거 추천합니다. 의외로 더 넓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음.. 저랑 상황이 매우 비슷하시네요. 얼마나 괴로우실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 종종 합니다. 끝없이 꿈꾸고 추구하는 사람은 좀 여유로워야 꿈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현실과의 괴리감 속에서 꾸는 꿈은 언젠가 매몰될 가능성이 많기에...저도 포기되지 않는 꿈에 대한 고민에 내 자신을 탐구해보기도 했어요. 역시나... 신념이 가장 강한 유형이더군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와 반대되게 살아야 하는 상황이니 마음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스스로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실과 타협하면 얼마나 많이 돌아가야 할지 보이니까요. 공감가는 상황이라 위로의 댓글이나마 달아요.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위에 자유의 별 님처럼, 저도 신념, 꿈을 많이 추구하는 타입이예요, 청소년때부터 유학가서 공부하는 걸 간절히 바래왔기도 하고요.. 현재 공부하고 싶은 분야도 있고.. 하지만 현실 또한 중요한 거니까, 지금으로서는 열심히 취업준비해서 일을 시작하고 자금과 정보를 모으려고 합니다. 더 강해지고, 힘내려구요. <그런데 해외쪽을 생각한다는 것,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물론 만만치 않겠지만) 방법들이 있을까요? 위에서 말씀해주신 워홀이나.. 아예 해외취업인건가요? 집의 지원은 받기 어렵고 제가 경제활동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
출발이 늦다고 인생이 늦는 건 아니랍니다. 힘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