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전후부터 시작되어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의 직원들에게 저의 사적인 영역이 오롯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이용한 가스라이팅에 매몰돼 저를 계속 중인 범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가 아니라 채용절차의 '지원자' 내지는 피평가자로 인식하여 평가를 이용한 부정적 피드백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무실 내 주변의 모든 직원들에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 평가의 방향이나 중간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대다수 직원들의 조롱과 비아냥, 힐난을 포함한 반작용도 차단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 절차로부터 새롭게 개입하게 된 사람들의 욕심과 탐욕으로 나에게 끊임없는 해코지가 돌아오고 특히 일정이 있는 날은 수위와 강도가 더 높은 말들을 쏟아내니 근무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차별없는 고용과 수평적인 노동을 중시하는 직장터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이 내비춰 주는 반응에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도움은커녕 가해집단에 합세하고 피해자를 계속해서 피평가자라는 마인드를 심어주는 괴롭힘 속에서 본인들의 사욕만 챙기려 들기에, 인간에 대한 환멸감이 머릿속을 가득 메웁니다.
모두가 그렇다는 말이 아닙니다. 분명 노출되고 있음에도 그다지 티를 내지 않고 평소와 같은 태도를 보여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저 범죄로부터 벗어나 대한민국 평범한 국민이면 누구나 누리는 단조로운 일상속에서 자유를 갖고 싶은 바람이 제게는 지독히도 회복하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렀습니다.
어떠한 동의없이 공개된 사생활과 생각들로, 쉼없이 힐난과 비방하는 말로부터 차단하거나 무시할 방법도 없이 노출되어야 합니다. 피해자 간에 경쟁 혹은 외부에서 새롭게 가담하게 되어 탐욕으로 번뜩이는 눈만이 제 기억에 각인되었습니다.
같은 부서에 속하는 직원임에도 서로 간에 파(派)를 나누어 같이 나누어먹자고 하는 결의라도 맺은 양, 지난 5년간의 세월을 돌이켜볼 때 근무하는 데에 기력소모와 난이도가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금으로 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근로와 고용의 가치를 중시하는 부서이고 그것을 자부심으로 여기고 일해왔는데 이들에게 기대했던 바를 무참히 깨뜨려, 먹고 사는 문제를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가 된 지 오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