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실버라이닝]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원합니다.

원치 않는 상황에 처하여 끝도없이 평가받는 환경에서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상이 된 자의 의사에 따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도록, 존엄한 인간으로서 사생활과 양심의 자유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상식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절차에 지원한 바 없고, 생각을 포함하여 제 사생활이 모두 노출되는 데에 동의한 적 없습니다. 

이 과정에 반감을 가지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제가 준비해 오던 일이 이에 부닥치면서 모두 무너졌습니다. 그 이후에 있었을 8년 7개월 동안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박탈당한 것은 물론이요, 새롭게 도전할 시간과 의지도 금전적인 손해도 이루 말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대면하는 누구에게도 사생활이 의도치 않게 노출되지 않도록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마주보는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이루어진 생각이 전송되거나 필요 이상으로 뒤에서 험담하는 내용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대안이 없는 절차와 과정...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보세요.

'죽거나 좋은 평가를 얻어 벗어나거나'

이 말을 하니 누군가가 반감을 크게 갖습니다. 지금 다시 돌이켜보죠. 저 말에 벗어날 이유가 있을까요?

대안이 없기 때문에 문제되는 것입니다.

저의 노력과 시간, 돈, 여건, 의지 등을 짓밟은 데에 대해서 어떠한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돈과 자리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대안을 마련하여 원만히 벗어날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작은 목소리라도, 한번의 목소리라도 이 과정에 책임있는 분들께 대안을 마련해줄 수 있도록 소리를 내주신다면 저를 포함하여 다른 피해자분들에게 더없이 기쁜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