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わかって下さい - 因幡 晃
와깟때구다사이 -이나바 아끼라
2014년 우리 마을
폭설 정낙추
눈 퍼붓는다
사흘 밤낮
찾아올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데
잘 됐다 길 끊어져라
아름다운 나타샤와 흰 당나귀 우는
눈 덮인 자작나무 숲으로 간 시인이 부럽다
낮술에 취해 남몰래 읽는
옛날 연애편지
주고받은 순정은 눈같이 희다
희미한 글자들 위로
눈은 자꾸 쌓여 지나온 길 지워지고
생각마저 끊어진 마음
앙상한 겨울나무 되어
눈 속에 갇힌다
벌써 10년 전이 되었다
이 집 저 집 마실을 다니고 온 들판을 헤집고 다니는
고양이들은 방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동네 사람들도 사흘 동안 옴짝달싹도 못하고
폭설에 갇혔다
그 후로는 눈다운 눈을 아직 본 적이 없다
제발 삼 박 사 일 집안에서 꼼짝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때처럼 한 번만 내려줬으면 하고
해마다 학수고대를 하지만 깜깜 무소식이다
그 해 시월에 팔려간 저 송아지도 기억하고
처음으로 우리 마구간에 들어와 식구가 되어
9805번호를 달고 뒤따라 들어오는 쫄따구들의
대장 노릇을 했던 어미소도 잊지 못한다
지나간 것은 모두 추억이 되고 그립다
~가리나무의 꿈~
그 해 겨울은 폭설에 갇혀서
사흘동안 옴짝달싹을 못했는데
금년 겨울은 사나흘 갇히고 싶어도
눈다운 눈을 가진 사내놈이 없다
학수고대하며
흰 당나귀를 기다리는
나타샤는 여기 있는데
해마다 오겠다는 시인은
10년이나 나를 버려둔 채
깜깜 무속식이다
이제라도 마굿간 뒷담 넘어 와
나의 대장 노릇을 하면
무릎꿇고 쫄따구가 되어 주련만...
시인으로 임명합니다 ㅎㅎ
중국집에 가시면 짜장보다 짬뽕을 드실 것 같은 채스님
짜집기의 달인이십니다
오머낫~~!
제가 오전에 분명히 출석댓글 했는데
지금보니 없네요
아마 글만 쓰고 등록을 안했나 봅니다
평생 소를 키우며 삶을 살으신 저 부모님은
그 미련을 못버리고
지금도 몇마리는 남아 있답니다
요즘은 정말 눈밟기가 어려워요
이젤님
담글이 늦었습니다
옛날에는 이 집 저 집 한두 마리씩은 집안에 재산이고 자랑거리로 소를 키웠었지요
누런 황소이지만 이곳은 까만 와규입니다
구마모또에 가면 한국의 누런 소를 볼 수 있지만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소일거리도 되고 날마다 눈 맞추는 일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석 도장 ~ 고맙습니다
미명의 아침~
가리나무님 방긋입니다
백설풍경을 보니 제가 자랐던
고향그림이 떠올려져 뭉클했네예
겨울이면 정강이까지 빠져드는
눈밭으로 오빠야들은 토끼 꿩을
잡아오기도 했었지요
눈쌓인 언덕에
비료포대로 미끄럼도타고
빨간손 호호불며 ᆢ다 옛날이여 ~
풀도 먹이고 함께했던
커다란 눈망울 송아지 잊을수가 없네요
고운글과 설경 잘보았습니다
따수운 하루 되세요
둥근해님
서리는 있지만 햇빛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저도 유년 시절을 산골에서 자라서 둥근해님이 말씀에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토끼고기가 맛있다고 학생들을 몰고 토끼몰이에 대동시켰던 생각도 납니다
출석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