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엄호’ 국힘 “방송 장악은 민주당 전공… 방송 정상화 두렵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엄호 총력전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학부모 갑질’과 ‘방송 장악’이란 두 가지 이유로 이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지만 두 주장 모두 설득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은 이미 무혐의 처분됐다”며 “민주당이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이제는 ‘학부모 갑질’이란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데, 이 후보자와 통화했다는 학교 이사장은 대화 내용을 외압으로 느끼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 장악이란 다름 아닌 민주당의 전공 분야”라면서 “2017년 정권을 잡자마자 방송 장악 문건을 만들고 이를 그대로 실행했다는 것이 이미 대법원 판결에 의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이동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공영방송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주특기인 ‘가짜뉴스 공세’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통위 정상화를 막겠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며 “지식과 경험, 인간관계와 네트워킹, 리더십과 추진력 등 삼박자를 갖춘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국정과제 중 시급한 것은 공영방송의 공정성 확보”라며 “포털의 신뢰성, 네이버 알고리즘, 종편 재승인, KBS 수신료 분리징수 등 현안이 쌓여 있는데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동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혹독하고 무자비하게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언론인을 탄압했던 민주당 정권이 이 후보자를 두고 언론 장악과 방송 탄압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억지를 부린다”며 “방송 정상화가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 방통위원장의 소명은 공영방송이 지켜야 할 균형을 되찾고, 문재인 정권에 장악된 뒤 ‘좌편향 노영화’로 신뢰를 잃은 방송을 정상화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