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凌霄花)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니
기분이 상쾌하네요.
오랫동안 가물어
간절히 비를 기다리던 마음은
누구의 마음이었던지
며칠째 웃날이 계속되고
비가 오락가락하니
파란 하늘이 너무나 그리웠어요.
사람 마음이 간사하고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니네요.
능소화는
능소화과 낙엽성 덩굴식물이에요.
능소화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 자라고 덩굴을 뻗어요.
옛날에는
능소화를 천민이 심는 것을 막고
양반의 마당에만 심게 해
앙반꽃이라고도 불렀으며
장원급제한 사람의
화관에 꽂기도 하여
어사화라고도 부르는 꽃이에요.
능소화를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하는데
아름다운 황금색 꽃이 피는
등나무라는 뜻이래요.
조롱조롱 매달린 능소화가
황금색 나팔꽃 같기도 하네요.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의 전설'?
https://youtu.be/E5z-HWAXbEY
능소화를
구중궁궐의 꽃이라고 하였대요.
그 이유인즉슨
옛날 아주 먼 옛날,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살았대요.
어느 날
우연히 궁녀 소화를 본 임금님이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빈으로 맞이하고 하룻밤의 연을 맺었대요.
그 후로
임금님은 어여쁜 소화의 처소를 찾지 않았대요.
소화는 임금님을 그리며
자신의 처소로 찾아오기를 기다렸대요.
매일 담장 옆을 서성이며
임금님이 오시기를 기다렸고
행여나 임금님 발걸음 소리라도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웠고
임금님의 그림자라도 보려고
달밤에 목을 빼고 담장 너머를 바라보았지만
임금님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대요.
그렇게 시간이 가고 또 흘러
소화의 그리움은 더욱 깊어지고
상사병에 걸려 먹지도 자지도 못하다가
그만 세상을 떠나게 되었대요.
세상을 떠나며 유언을 남겼는데
'죽어서라도 임금님을 기다리겠다고'
'죽어서라도 임금님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자신의 처소 담장 곁에 묻어달라고
간곡히 청을 했대요.
소화의 애달픈 사랑을 안타까이 여기고
소화의 죽음을 불쌍히 여긴 시녀들이
소화의 시신을 답장 옆에 묻었대요.
다음 해 소화를 묻었던 자리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담장을 타고 뻗으며
줄기가 담장 밖을 볼 정도로 자라니
가지마다 탐스럽고 예쁜 꽃을 피웠대요.
능소화(凌霄花)는 그리움이 사무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위로 위로 하늘을 향하고
담장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줄기에서조차 뿌리를 내려
악착같이 담장을 휘감고
수많은 귀를 열어 발소리를 들으려
나팔 같은 꽃을 많이도 피우지만
꽃은 오래가지 않고
어여쁜 소화의 짧은 생처럼
이내 송이째 떨어지는 꽃이 능소화래요.
능소화 전설이 슬퍼서인지
능소화 꽃도 슬퍼 보여요.
[시와 노래]
능소화
이원필 시
누구의 눈물인가
누구의 사랑인가
산허리 소화넝쿨
오백년 그리움꽃
화관쓰고 원삼입고
하늘맺은 언약 가약
사랑도 정녕
정해진 운명인가요
두려운건
죽음 아닌 이별,
이별이에요
아쉬웁고 서러움에
시들 수 없는 꽃
당신을 그립니다
당신을 그립니다
하늘정원 꽃인들
두려움 없어요
능소화 넝쿨되어
당신을 그립니다
https://youtu.be/JWBqCqwJyIc
"능소화는 눈을 멀게 하는 꽃이아니다"
능소화 꽃가루가 갈고리 모양이라
능소화를 만지면 눈이 먼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전해 내려와
능소화를 없애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어느 곳에는 밤새 능소화 밑동이
잘려나가는 수난을 겪기도 한답니다.
'능소화 꽃가루로 실명?...
"근거 없다" / YTN' 보기
https://youtu.be/9W9sgrI_xwo
'능소화의 꽃, 잎, 줄기, 뿌리, 세포에
독성이 거의 없다'고
국립수목원에서 발표 했네요.
능소화는 아름답지만
독이 있는 꽃으로 오해받은 누명을
그것도 한두 해가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진 누명을 벗게 되다니
반가운 일이에요.
자기가 한 일이 아님에도 누명을 쓴
억울한 사람도 많이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은 누명 벗는 날을 얼마나 기다릴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참, 능소화 꽃가루에 독이 없다고
일부러 눈에 넣지는 않겠죠?
꽃가루가 이물질이니 실명까지는 아니래도
눈에 해롭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니
절대로 능소화뿐만 아니라
어느 꽃가루든 일부러 눈에 넣지 마세요.
'능소화'
https://youtu.be/uaBGBIjacrA
가만이 오는비가 낙수져서 소리하니
오마지 안는님이 일도없이 기다려져
열릴듯 닫힌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비 오는 날,
그리움의 꽃 능소화
능소화의 꽃에 얽힌
전설에 마음이 갑니다.
하룻밤 사랑을 나눴던 임금님이
다시 처소로 찾아오길
오매불망 기다리다
쓸쓸히 세상을 떠난 궁녀 ‘소화’.
기승을 부리는 더위에
모든 꽃들이 숨을 죽이던 한여름에
홀로 꽃으로 피어나
생전에 머물던 처소의 담장을 덮은 여인.
능소화는 활짝 핀 꽃을
송이 채 툭툭 떨어트리면서도
의연하게 여름 내내 꽃을 피워냅니다.
능소화
https://youtu.be/HLKNl7iMwtY
눈 먼
그 애절한
사랑
잊지 못해
혹여
담장 넘어
보일라
장마
무더위에도
까치발로
기다리고
있구나
고운 노을빛
그리움
눈물처럼 이고..
능소화 꽃말은
'명예'
'영광'
그리고
‘그리움’입니다.
https://youtu.be/GdHomPu04tM
(가져온 글)
첫댓글 능소화 말만 들었는데 참 그렇군요.
추천 꾹!
회원님들 글을 읽으시고 무심히 가지 마시고 추천 눌러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능소화 잘 보고 갑니다.
고택의 돌담과 한복입은 여인, 능소화가 참 잘 어우러지는 고운 사진 잘 감상하고갑니다.
아름다운 능소화 에 전설이 있어군요 오매 불망 님을 기다리다 언제나
오실려나 학수 고대 하며 담장을 타고 다니며 아름다운 꽃를 피는 능소화
가 거런 전설이 있군요 잘보고 갑니다
소화란 여인의 꽃 능소화 잘보고갑니다
돌담에 늘어진 능소화 보기 좋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