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몽골여행을 할 때,
현지 Guide가 서툰 한국말로 "몽골사람들은 중국인을 젤 싫어한다"라고 말했는데,
자세한 설명은 못하더라고요.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몽골이라는 나라를 가만히 살펴보니
중국이 싫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몽골 하면 연상되는 것이 평원에서 몽고텐트 쳐놓고 목축하는 장면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몽골의 주 업종은 광업입니다. 지하자원이 무궁무진한 나라입니다. 거의 ㄱ0%를 광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광물의 97%를 중국에 팔고 있지요. 그런데 중국에서 그 광물을 거저먹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 비싸게 팔면 되지 않을까?
세계지도 살펴보면, 몽골이라는 국가가 얼마나 불쌍한 나라인 줄 짐작하게 합니다.
광물을 운반하려면 배가 있어야 하는데 몽골은 바다가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화물열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철로를 깔 자고 하니 길이라고는 오직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길이엔 다른 길이
없습니다. 북쪽으로 시베리아 벌판이요, 중국에서는 철길을 허락할 이유가 없습니다.
중국의 속셈은 뻔합니다. 어차피 광물을 팔 수 있는 나라는 자기 나라 밖에 없으니 가격을 맘대로
정하는 것이지요. 양국의 관료들 사이에 오가는 검은돈을 다 들여다보고 있음에도, 다른 대안이 없으니
중국사람들이 미울 수밖에. 지리적으로 참 불쌍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몽골은 지하자원이 엄청나지만, 현재에도 가난합니다. 중국이 허락하지 않으면 헤어날 방법이 없는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몽골을 여행하지 않았더라면, 몽골의 슬픔을 몰랐을 것이고
그 나라와 비교되는 대한민국은 얼마나 다행인 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작은 나라이지만 參面이 바다라는 것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는 것을
여행을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ㅉㅉㅉ.
5월 13일에는 대만을 공부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