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사도 6,1-7)(요한6,16-21)
제1독서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았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1-7
1 그 무렵 제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에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2 그래서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 모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4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5 이 말에 온 공동체가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테파노,
그리고 필리포스, 프로코로스, 니카노르, 티몬, 파르메나스,
또 유다교로 개종한 안티오키아 출신 니콜라오스를 뽑아,
6 사도들 앞에 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7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21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16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18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19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2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1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님
주님께서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신 이후에 교우들은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납니다.
우선 히브리 계 교우들과 그리스 계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데다가 그리스계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 마다 히브리계 사람들에게 홀대를 받는 것이 도화선이 되어 그만 불평이 터지고 맙니다.
열두 사도들은 모임을 갖고 식탁봉사를 할 일곱 봉사자들을 뽑기로 합니다. 성경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테파노, 그리고 필리포스, 프로코로스, 니카노르, 티몬, 파르메나스, 또 유다교로 개종한 안티오키아 출신 니콜라오스를 뽑아, 사도들 앞에 세웠다.”(사도 6,5)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식탁의 봉사와 함께 하느님 말씀을 충실히 봉사하는 바람에 더욱 그 수가 늘어나고 발전되어 갑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그 이유가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고 할 수 있는 인간만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 저자는 ‘선악을 아는 것’을 최고로 보고 있는데, 인간은 선악을 아는 나무에서 그 결실을 먹었던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의 명령을 불순명한 댓가로 죄와 죽음을 세상에 가져오게 했지만 또 다르게 인간은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스승이시면서도 그리스도이십니다. 제자들은 스승을 하느님이시라는 존재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친근감과 매력을 더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한 인간으로서의 존재도 필요하겠지만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구세주로서의 존재가 사실 필요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죽음이 가까이 오실 때에 제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모습도 새겨주셔야 했지요.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일으키시고 그 분위기에 휩싸였던 군중을 손수 보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을 가기 위해 떠납니다. 그러나 그들은 큰 바람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노를 젓느라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는데 예수님께서 물위를 건너 제자들이 탄 배로 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어렴풋이나마 파도가 치는 물 위를 걸어서 그들에게 다가 오시는 분을 보고 유령을 보듯 두려움에 차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라고 이르시며 그들을 안심시키십니다.
제자들은 스승께서 사람이시면서 그리스도이심을 점점 깨닫는 것입니다.
출처:구름 흘러가는
원글보기 ▶ 글쓴이: 말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