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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마족왕녀의 가출일기※02.(시즌2)
*'시즌2'라는 것은 '마왕, 인간계로 내려가다'의 두번째 이야기라는뜻입니다.
#세이린왕녀가출사건(3)
"…유리?"
의아한듯 말하자 유리는 잠시 '그들'을 노려보다 나에게 물었다.
"누구야? 아는사람들?"
"……응. 잠시만."
스르르 풀리는 유리의 손을 놓고는 그들을 똑바로 마주보고섰다.
약간 몸을 돌리자 휘날리는 은색빛깔의 머리가 거추장스러웠지만 내 눈에 살기를 담는것에 방해는 되지 않았다.
"어떻게 된거죠, 레인? 케인?"
"……세라님께서 걱정하십니다, 세린님."
아까 케서린에게 화낼때완 달리 매우 공손한 어조였다.
흥. 저말투가 더 거슬려.
검은 머리를 살짝 짚으며 곤란한 표정을 짓고있는 레인과
칙칙한 갈색임에도 빛나는것같은 머리를 가진 케인.
이둘은 세라여왕의 충실한 심복들이었다.
……즉, 우리 고귀한 어마마마의 부하들이라는거지.젠장.
"……뒤를 따라온건가요?"
이상한 소리 지껄이지 말라는 뜻을 눈으로 충분히 전달하자 그들은 움찔하며 말을 조심스럽게했다.
"예. 세린님. 이제 돌아가시는게…"
"싫어! 세린은 못보내~~!"
아.깜짝아.
뒤에서 어느세 일어난 케서린이 나를 끌어안으며 외쳤다.
그러자 또다시 레인과 케인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이들에게 해를 입혔다간, 용서하지않을겁니다."
조용히 낮게 깔린 내말에 움직이려다 한숨을 쉬는 둘.
"……돌아가세요. 저는 가지 않습니다."
"…하, 하지만…"
"어머니께서 뭐라하셨든간에 저는 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몇번의 실랑이가 오고가고,
나를 끌어안고있던 케서린은 손뼉을 딱 치며 (나를 끌어안은 상태에서 손뼉을 치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해결책을 제시했다.
"저기, 잘생긴두분~ 세린의 어머니가 세린을 지금 당장 데려오라고 하신건 아니잖아요, 그쵸?"
"……그래."
하대에 눈쌀을 찌푸릴만도 하건만 케서린은 생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럼 이렇게 하죠.
두분은 세린의 경호를 맡으면서 세린과 같이 여행하다가, 적당히 때를봐서 같이 집에 들어가면 되잖아요~"
이, 이여자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거야?!
그럼 저놈들때문에 내가 자유롭게 여행하지 못하잖아!
내 신분이 노출될수도있단말이야!
나는 인상을 썼지만 내 뒤에 있는 사람이 내 표정을 어찌 알수있을까.
(생각해보면 자유롭지않다는것빼고는 꽤 괜찮은 제안이긴하지만 그때 당시엔 싫기만했다.)
케서린이 꽤 오랜 시간의 설득이 끝나고 나자, 레인과 케인은 그러겠다고 했고, 나도 결국 넘어갔다.
"하아…레인, 케인. 잠시 할말이 있으니까 나좀 따라와요."
일단 신분에 대해 경고를 주기 위해서 밖으로 불러냈다.
……하지만 나오자마자 단 5초만에 후회를 했다.
난 아직 케서린이 준 옷을 입고있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옷은 귀족들이 파티에 갈때나 입고말만한 옷이었다.
검정색 드레스인데 어깨가 시원하게 드러났지만 가슴쪽은 파이지 않아서 천하게 보이지 않았고
허리는 흰색 프릴이 들이간 검정 끈으로 묶어 선을 강조했다.
허리밑으로는 무릎까지오는 짧은길이의 치마인데, 역시 프릴이 잔뜩 달려있었고, 목에는 리본달린 끈을 묶었다.
게다가 옵션으로 긴 은색머리가 허리까지 찰랑이니 사람들의 시선이 안모일수가 없었을것이다.
하지만 애써 표정관리를 하곤 사람이 안보이는곳으로 걸어가 둘을 마주보고 섰다.
"……내가 공주인게 들통나면, 죽여버린다."
그리곤, 이 소설 제목을 보면 다 알겠지만……
"그리고,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거, 말실수했다간 지옥불에 쳐넣어버릴꺼야."
마왕인 세라여왕과 인간인 루이스부마에게서 태어난 나는 당연히 반반섞인 반마족이었다.
(물론 어마마마가 마왕인걸 아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어쨌든, 나에대한 설명은 이만 접어두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왕의 부하인 이들도 당연히 마족들이다.
그것도 최상급 마족들.
"그럼, 각별히 조심하고.(입을) 쓸데없이 나서지말고. "
내말에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레인과 케인.
나는 흡족한 표정으로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으윽. 역시 옷을 갈아입어야겠어.
* * *
"……뭐? "
나는 황당한 표정으로 유리를 바라보았다.
"같이 갈거라고. 나도."
"……에? 어째서? "
"…그냥. 재미있을것 같아서. ……안돼?"
갑자기 내눈에 눈을 맞추며 다정하게 물어보는 유리.
굉장히 의외다. 여태까지 본 성격으론 '니가 안돼도 내가 따라갈꺼다.뭔상관이야?'
………라고 말할것만같은데.
어쨌든……으악! 이제는 아예 내 어깨까지 부여잡고 재촉하듯 물어본다.
"진짜 안돼? "
반짝 반짝 빛나는 초록색의 눈이 내가 계속 머뭇거리자 움찔했다.
그리곤 다시 그 시건방진 눈빛으로 돌아왔다.
"안돼면. 내가 따라가지, 뭐. 그럼 결정! "
"헉……유,유리?"
그리곤, 짜증난다는 표정을 짓고있는 레인과 케인에게 한번 노려보곤
나에겐 피식 하고 웃어보였다.
만난진 몇시간 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그의 웃음을 보자 될대로 되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출발할꺼야? 어디로?"
"……하아, 뭐… 언제출발하는건 상관없고…… 목적지는……"
"없으면 로웬 왕국."
그말에 나는 잠시 흠칫놀랐다.
로웬왕국이라면, 한번도 가보지 않은곳이다.
하지만 요즘 점점 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어 엄마가 눈여겨보고있는 나라였다.
……그것말고도, 한가지 신경쓰이는게 더 있는데 ……흐음…
뭐, 괜찮겠지.'그자식'은 아카데미에 있을테니까……
"…그래, 가자. 그런데 로웬왕국은 여기서 꽤 멀지않아?"
"응. 하지만 뭐, 이왕 할꺼면 멀리있는 나라부터 가까운 나라 순으로 돌아야지.
그럼 지금 출발하자."
"지금?"
"응. 말이 나온김에."
"아앗! 안돼! "
물론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하는 장소는 용병들이 몰려있는곳이 아니라,
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했고, 따라서 나와 유리, 레인과 케인밖에 없었다.
하지만 엳듣고있었던건지 케서린이 문을 벌컥 열고 이의를 제기했다.
"안돼안돼안돼! 유리, 하룻밤만 더 자고가, 응?"
그말에 난 새파랗게 안색이 질렸다.
이인간이, 또 몇벌을 갈아 입힐려고!
내 표정을 보곤 풋, 하고 웃던 유리는 고개를 저었다.
"안돼, 케서린. 많이 옷 입혀봤잖아?
이제 그만하면 됐어. "
"유, 유리~"
"짐같은건 없고. 돈은 있고. 그럼 나가자구."
"응."
살짝 인상을 쓰던 레인과 케인은 내 뒤를 따라나왔고, 울부짖는 짐승(?)의 소리를 내는 케서린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다.
"로웬으로 가려면, ……으음. 좀 험한길이 있지만 빠른길이 있고, 편안한길은 시간이 좀걸려. 어떻게 할까?"
"험한길?"
"응. 예를들면…… '푸른 산맥'을 지나쳐야해.
근데, 푸른 산맥은 몬스터가 많기로 소문난……"
"거기로 가자! "
"……."
나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유리의 시선에 난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런……마족의 본능인 싸움을 드러내버렸다.
나는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로웬왕국은 안가봤거든. 빨리 가고싶어서. "
여기서 눈을 돌리거나 버벅거리면 의심을 더 사기 때문에 일부로 아무렇지않은듯.
눈을 접어가며 웃었더니 유리도 살짝 웃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휴우…. 간신히 넘어간것같군.
"그럼, 이쪽으로 가자. 아……근데, 푸른산맥을 넘으려면 야영을 해야할텐데….
혹시, 침낭같은거 있어?"
"응? 아니."
"……흐음. 내껀 있으니까……그쪽분들것도 사면…"
"아니. 침낭필요없다."
"우리는 우리가 알아서 하지."
"…그러시든가. 자아, 그럼 갈까."
앞서서 휘적휘적 걸어가는 유리.
어라. 뭔 걸음이 저렇게 빨라?
흐음……물론 간단하게 쫓아갈순있었지만 난 유리를 멈출수 있는 다른방법을 선택했다.
"유리, 같이…… 꺅!"
"……? 세린? "
나는 주위의 돌을 잘 탐색하고는
일부로 넘어졌다.
유리는 내 비명에 뒤를 돌아보며 당황했지만 나도 나대로 당황했다.
"아…… 아파."
"걸음이 빠르면 빠르다고 해야지… 칠칠맞게 왜 넘어지고 그래?"
"으……"
말을 일부로 안한게 아니라, 정말 아프다.(이렇게 아플정도로 넘어질려고 한건 아닌데…)
간편한 바지로 갈아입었건만 심하게 까졌는지 피가 보였다.
"하아…정말이지. 가지가지한다. 일어나봐."
"……응."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잠시 골똘히 뭔갈 생각하던 유리는
자신이 가져온 짐을 뒤지다가 파란색물이 들어있는 병을 꺼냈다.
"걸을수있어?"
"응……."
괜히 자존심이 상해서 발을 내딛자 찌릿한 고통이 밀려왔고,
유리는 황급히 내팔을 잡아주었다.
"어쩔수없네."
그러더니 내 허리와 무릎밑을 잡고는 나를 안아올리곤 비교적 깨끗한 땅에 날 내려놓았다.
그리곤 그 물을 내 상처에 뿌려주었다.
"앗……. 이거, 포션이야?"
"응. 거기 경호원들분?
난 잠깐 침낭좀 구하러 갔다올껀데. 세린좀 잘 지켜주쇼."
건들거리게 말하곤 뒤돌아서 가버리는 유리.
나는 살짝 인상을 쓰곤 축축한 다리를 내려다보았다.
곧 머리위로 못마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레인이다.
"…왜 그러셨습니까?"
"응? 뭐가?"
"왜, 일부로……"
"몰라도 돼. "
톡 쏘아붙여주곤
멀어져가는 유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고개를 흔들었다.
으아. 왜이러니, 세이린!
두근거리는 느낌이 사라지질 않는다.
……아마, 푸른산맥으로 갈 여행이 기대되나 보다.
아아…너무 늦었죠 ㅠ_ㅠ 죄송해요!
댓글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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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고마워♥
후후, 세린. 착각[?]은 자유란다.< //재미있게 보고가요.
네네네네네 감사해요~♡
카아 ㅠㅠ 요번편도 넘 재미있잔앙 ㅠㅠㅠ 세린.....하그 유리하그 러브하는거야 ? 이엥 ........ 좀더 대단한 사람으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웅웅 오케이 봐줘서 땡큐 댓글도 땡큐
세린아~~너.....,혹유리를????????????꺄♡
꺄꺄꺄♡ 댓글 감사합니당당
음냐아앙~ 잘 봤습니다앙~ 다음 편 마니마니 기달릴께욤
네네 감사합니다~
아재밋어요 담편허리허리업!!!!!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