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희님이 3월 정모 후기 올리셔서
일하느라 정모에 못 간 a氏 눈이 호강을 하면
일요일 오전 고려대박물관 전시 관람 후
사진 리뷰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감기약 엄청 복용하고 목에 스카프를 칭칭 감고 =3=3
고려대학교 박물관
정종미 展
산수 & 여성을 위한 진혼
~ 2015. 4/12
그러나!
이런이런 ㅜㅠ
전시장 앞 '사진 촬영 금지' 안내문에 좌절
3층, 1층, 지하 1층까지 큼지막한 작품 80여점 전시 中
색색 화려한 치장의 여인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종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에 가깝고 어울린다.
달빛에 젖은 대나무 그림자를 걸러주는 맛도 그렇고 무엇이든 싸고 덮어주는 맛도 그렇다.
두 공간을 가르면서도 은밀한 내통을 이뤄주고 참고 인내하며 포용하는 근성 또한 그러하다.
물과 만났을 때 나긋함과 강인함을 함께 지닌 것도 그렇고
말면 말리고 접으면 접히는 찢고 바르고 헤지는 모양새가 남성은 결코 아니다.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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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김에 인사동에 가자!
갤러리 라메르
박숙영 개인전
~ 2015. 3/17
선 갤러리
2015 예감
~ 2015. 3/17
1층 ~ 3층까지 맘에 쏙 드는 작품들이 가득하지만
인사동에 온 이유는 정영주 작가 때문.
도시 - 사라지는 풍경 시리즈는 참 좋다.
이동수 작가 Flow Bowl 앞에는 편한 벤치도 준비되어 있다.
벤치에 앉아서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은 작품이다.
토포하우스
김문선 사진전
~ 2015. 3/17
작가에게 비누는 어떤 의미일까?
거친 배경 / 더러운 세면대 / 쓰다 남은 비누 조각들
동덕아트갤러리
오늘
전통에 길을 묻다
~ 2015. 3/24
회화가 지니고 있는 고전적이며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를
격변과 다변의 시대에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
이 그림은 눈에 익은데..
전시 팜플렛을 확인하면
아하! 우미갈 모임 다니면서 보았던 작가의 그림이었다.
오늘 본 전시들을 전부 관람객이 아무도 없었다.
혼자서 조용히 관람하는 기쁨은 당연히 크지만
이 멋진 공간과 작가들의 노력을
많은 분들이 찾아서 공유하면 더 좋을텐데..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첫댓글 역시 인사동을 돌았어야 하는데! 정영주 작가의 쓸쓸하면서도 따뜻함이...
시간이 늦기도 했고 동행이 가고 싶지 않다 해서 발길을 돌린 게 아쉽군요 ㅠ.ㅡ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인사동 갤러리들 좋은 작품 많았는데,
사진 찍기가 점점 게을러져서 몇 장 올리지 못했습니다.
밑에서 두번째 작품 너무 좋은데요 ㅎㅎ직접가서 보고싶네요!
‘회화가 지니고 있는 고전적이며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를 격변과 다변의 시대에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명제를 담았으며, 전시회 타이틀은 ‘전통에 길을 묻다’ 이네요... 문득 여기서 전통은 우리의 옛것의 의미일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치네요. 만일 그렇다면 매우 친숙한 접근법이 되는 것일까요? 그래서인지 네번째 그림을 대하면서는 박생광 화백, 그 다음은 이응노의 군상, 일곱번째 그림에서는 강요배 화백의 이름이 저는 스쳐가는군요...
덕분에 고려대 박물관에서 정종미 전시회 잘 봤습니다. 종이부인,,,// 전시회 설명 중에, 모나리자 보다 신윤복의 미인도가, 천지창조보다 여주 부석사의 벽화가 더 감명이란 말에 공감합니다. 저도 베토벤 보다 김덕수가 더 악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