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절기 – 겨울의 시작 ‘입동(立冬)’
‘입동(立冬)‘은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이고, 겨울의 첫번째 절기다. 입동(立冬)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사이에 들어 있으며, 양력 11월 7일~8일 무렵이 된다.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여 입동(立冬)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입동부터 소설 사이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였다. 초후, 중후, 말후가 그것으로 초후(初候)에는 비로소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中候)에는 처음으로 땅이 얼어붙으며, 말후(末候)가 되면 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입동을 특별히 명절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겨울로 들어서는 날로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겨울채비를 하기 시작한다. 입동 즈음에는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간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한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요즈음은 김장철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농가에서는 냉해(冷害)를 줄이기 위해 수확한 무를 땅에 구덕(구덩이)을 파고 저장하기도 한다.
입동에는 치계미(雉鷄米)라고 하는 미풍양속도 있었다. 여러 지역의 향약(鄕約)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계절별로 마을에서 자발적인 양로 잔치를 벌였는데, 특히 입동(立冬), 동지(冬至), 제석(除夕)날에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치계미'라 하였다.
입동을 즈음하여 점치는 풍속이 여러 지역에 전해오는 데, 이를 ‘입동보기’라고 한다.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말이 전해오는데, 입춘 때 보리를 뽑아 뿌리가 세 개이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점치는데, 입동 때는 뿌리 대신 잎을 보고 점친다. 농사점과 더불어 입동에는 날씨점을 치기도 한다. 대개 전국적으로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고 믿는다.
[입동 속담] ○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 입동(立冬)이 지나면 김장철이 된다는 의미이다. ○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 보리 파종 한계 시기를 강조한 속담이다. 늦어도 입동(立冬) 전까지는 끝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입동 전 송곳보리다” 입동 전에 보리 싹이 송곳 길이로 자라야 이듬해 수확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참고: 한국민속대백과 외>
[출처] 19번째 절기 – 겨울의 시작 ‘입동(立冬)’|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