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인간의 아들임을
증명해 나가기 위한 이야기
전개에 촛점을 두었으나,
작가로서 철저한 고증이나
검증에 충실했던 그는 성경은
물론, 예수관련 각종 기록과
자료를 접하게 됨으로서,
자기스스로 저절로 감화되어
'a tale of the christ'
이라는 부제를 붙히게 됬다.
위대한 영화감독 윌리엄 와일러에
의해 영화로 부활한 이 작품은
1959년도 아카데미상 11개부문
(작품, 감독, 촬영, 남우주연,
남우조연,작곡, 음향, 특수효과,
편집, 미술, 의상 등) 수상에
빛나는 영화사의 대작으로 남게
됬으나, 해마다 크리스마스때면
TV의 4개 채널중 하나는 어김없이
방송할 만큼 흔하고 지루한 옛날
영화라는 그릇된 편견에 의해
그리스도인에게도 이 영화가 지닌
영적인 진가가 빛을 발하지도
못하고 사라질까 염려된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아마도 한국에서의 재재개봉쯤
때 였을 것 같다. 1983년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때. 단체 관람
영화로 보았으며, 나는 학교가
미쳤다고 했다. 3학년은 그 당시
최고의 인기인 고교야구에도
모교가 4개 전국대회의 8강전에
올라 가야만, 응원하러 갈 수
있었다. (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 담임선생님이 교회 장로 였고,
3학년 주임선생님도 신자 였다. )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우리는
졸지 않고 다 본 애가 있는지
서로 확인해 보았다. 우리반에서는
단지, 3명 뿐 이었다.
내가 기억 나는 것은, 로마병사가
나오더니, 주인공이 노를 젓더니,
마차를 몰더니, 문둥이 엄마.
그리고 왠 양떼가 나오고 영화 끝.
벤허는 로마시대 전쟁영화도 아니고,
되게 재미 없는 영화로 새긴 체,
벤허가 명작이니, 대작이니 하는
말은 잘난 척 하기 좋아 하는 사람이
그냥 하는 말 로 여기고 살았다.
( 예수믿는 사람 얘기가 나오는
뻔한 영화 )
8-9년 전 쯤에 TV서 벤허를 보았다.
아마도 크리스마스 이브.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됬다. 옥의
티 라면, 고루하게 믿는 자의 기적
같은 것을 억지로 갖다 붙힘으로
영화의 질이 떨어 졌다고 하면서.
4년전 크리스마스 이브. 벤허를
보고 나는 울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하시고 비가 내리고
땅위에 빠알간 피가 비에 씻기우고
시내가 되고, 맑은 봄이 오고, 푸른
초장에 목자가 이끄는 양떼가 간다.
벤허의 어머니와 누이가 나병을 낫고자
예수가 형장에 끌려 가는 길가에
나왔지만, 어떤 치유도 받지 못햇으나,
그 엄마의 대사 "소망을 이루었다."는
압축적인 믿음의 의미였다.
예수가 죽임을 당하는 순간에, 그 모녀는
나병으로 일그러지고 문드러진 얼굴과
손 발이 나음을 받았다.
벤허가 문둥이 계곡에 와서, 통곡하매,
현지자(누구더라) 성경 귀절을 말하는데,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
나는 여기에서 참으로 감명 받았다.
왜냐하면, 벤허가 어머니와 누이를
잊고, 문둥이가 된 그들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만 지닌 체, '그래, 잊고 살자'
하고 로마로 돌아 갔다면, 그가 얻은
집정관의 양자로서 잘 살 수 있었을 거다.
그런데, 벤허는 슬픔을 슬픔으로만
여기지 않고, 그가 하나님은 믿었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라고 하는 존재에
대해서는 아직 그 믿음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는 용기있게 문둥이 여동생을
안고 어머니와 그의 연인과 함께
그들을 고쳐 줄 '그 사람'을 찾아 가고
그가 처형장에 십자가를 지고 끌려 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벤허는 '"나도
저 사람을 안다."라고 말하고는 물을
떠서 쓰러져 엎어져 있는 그에게
달려 간다.....
"긍휼" 어쩌면 이것이 예수가 벤허에게
물을 주었던 마음이고, 벤허가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에게 가진 마음이요,
그러함으로 그는 예수를 알아 본거다.
선지자나 영험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임을. 그리하여 그의 가족은 모두
온전히 구원 됬다. 예수님의 보혈은
온 땅위를 적시고..푸른 초장위의 양떼.
( 난, 우리 담임선생이 영화안보고
자는 놈들 이름 적으라고 했던 이유를
이제서야 안다. 그분이 꾸민 흉계에
의해 강제 동원 되어 본 영화, 벤허.
내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많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벤허를 보았으면 한다.)
--- P.S. 대사들....
벤허가 메살라를 죽이 려다 실패 한 후,
"하나님께서 복수를 허락하실 것이다.
돌아올 때 까지 살아 있기를 기원하겠다."
- 즉, 복수 마저도 하나님께 구함/
주님의 심판에 맡긴다. -
마차 경기 이전에 현지자가 벤허에게
"그가 당신에게 어떠한 짓을 하였던 간에,
당신은 그의 생명을 앗아갈 권리가 없소.
왜 하나님의 심판에 맡기려 하지 않으려는 거요?"
벤허가 경기장에서
" 하나님! 복수를 하기로 한 저를 용서하소서.
하나님께 저의 목숨을 맡깁니다. 뜻대로 하소서."
노예선에 끌려가는 행렬 중에 벤허가
"오! 하나님 도와주소서" 생명수를
주는 남자의 뒷 모습....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이뤄진다.
- 쓰러진 예수 그리스도에게 벤허가
마실 물을 주는 장면에서도 다시 한 번
반복되는 만남. -
벤허가 노예선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노예선의 노예로
묶인채 죽게 하기 위해서 삼년 동안이나
살려두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벤허 덕에 목숨 구한,해군제독의 말
"그대의 신이 그대를 구하려고,
로마의 함대까지도 구하였다."
-이삭을 핍박하던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산과 군대장관 비골로 더불어 이삭을
찾아와 화해를 요청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