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독교의 다른 점도 이해할 수가 없지만, 이것도 그래요..
조금 전에 '미라클 프롬 헤븐'이란 영화를 봤는데요.
이게 기독교 영화더군요.
아이가 장폐색으로 죽어가자 엄마도 믿음을 잃고 방황하다가,
어느날 아이가 구덩이에 빠져 죽을 뻔했는데, 살아났는데, 장폐색까지 다 나았다는 내용입니다. 아이 왈, 구덩이에 빠졌을 때 신이 음성으로 너의 병은 나을것이다.. 이랬다는 영화네요...
영화는 그렇다치고...
많은 기독교인들이 어렵고 곤한 상황에서 뭔가 나아지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간증 영상중에 모 아나운서 딸이 차에 치여 심장이 멈췄는데 하나님 딸을 살려주시면 뭐든 하겠다고 기도했대요. 자기는 원래 불교 신자였다면서.. 그런데 기적처럼 딸 아이가 살아나자 그때부터 교회나가서 간증하고 다니더군요. 지금은 집사라면서 독실한 기독교인이 됐다고 하는데요..
자... 그렇다면..
같은 정도의 신앙심을 가진 기독교인들 가운데서도, 누구는 위와 같이 상황이 극적으로 나아진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걸 하나님의 은총이라 한다면.. 또 어떤 독실한 신자는 아무리 기도를 하고 열심으로 신을 찾아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나쁜 결말을 얻습니다. 기독교인들은 후자와 같은 경우 '하나님이 너무 사랑하셔서 천국에 빨리 데려갔다' 이런 소릴하더라고요.. 이건 뭐 거의 말장난에 가까운 것인데요..
왜 누구는 사랑해서 병을 치유해주고, 왜 누구는 그냥 데려갑니까?
전 또 한가지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이 드는 것이...
인간을 창조한 이유가 하나님 자신을 찬양하게 하기 위함이라던데..
그래서 천국에서도 천사들이 여호와를 찬양하는 소리가 늘 들린다고..
이게 이른바 '사랑' '자비'와 같은 것을 강조하는 어떤 메타포 같은 것이라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는데..
그냥 인격신 여호와에 대한 찬양만이 인류를 창조한 이유라고 하니 좀 그렇네요..
나 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의 하나님이라....
온 오주를 창조한 유일신의 당부 치고는 지나치게 스케일이 좁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솔직히 교회 몇번 나가봤는데 예전에 부활절이라고 해서 돌아다니면서 계란 나눠주고 예수 믿으세요 노상전도(?) 따라갔던 적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얼굴이 불거집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에하나 성경에 나오는 신이 정말 있다면... 신은 아마도 예수의 정신, 예수의 사랑을 전하라고 한 것이지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나자렛 예수라는 그 이름에 집착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전도할 때에도 예수가 가르쳤던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도 내어주라고한 바로 그 사랑을 전하라고 한 것이므로, 전도활동할 때 "기독교" "예수" "여호와" 이런 이름을 내걸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도우며 사랑을 전하는게 오히려 신의 뜻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