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시는 하나님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4일 오후 6시경 그 생명을 다했다.
6월 29일 오전 9시경 북서 태평양 상에서 발생한 이래 5일 9시간가량 그
생명을 부지했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쁘라삐룬은 처음엔 약한 강도(强度)의 소형 크기 태풍이었다.
북상하는 과정에서 소형 크기는 유지했지만 강도는 중형급으로 세졌다.
당초 서귀포 서편 해상을 타고 올라올 것으로 예보됐지만 실제로는
서귀포 동편 해상을 지나 부산 앞바다를 할퀴고 지나갔다.
4일 오후 6시경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수명을 다한 곳은 독도 북동쪽
약 470㎞ 부근 해상이었다.”
‘비의 신’이라는 의미의 태국어 이름을 붙인 태풍 쁘라삐룬이 소멸된
뒤 보도된 모 신문의 기사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기사를 특별한 의미를 두고 읽지 않았겠지만
저는 태풍에 대한 뉴스를 보고 들으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태풍이 태평양에서 올라오고 있어 비가 내리던
6월 30일 오후, 아버지를 천국 보내드리고 슬픔에 젖어있는 동기
목사님을 위로하고자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장례절차를 물어보니 7월 2일 보은 선산에 매장을 한다고 하는데 일기예보
에는 태풍이 한반도를 거슬러 올라가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날은 제가 섬기는 문학회 모임도 계획되어 있는데 여러
회원들로부터 태풍 때문에 모임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문의도 받은
터라 몇 년 전 서해 해상에서 소멸된 것처럼 이번 태풍도 소멸시키시든지
방향을 바꾸어 피해가 없게 하여 주시도록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이렇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태풍의 진로를 바꾸고 소멸시켜 주신 주님께서 성도들을 지켜주시고
교회의 부흥도 이루어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가 천국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
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태목음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