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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수양대군의 사디즘적 거열형
이장희 추천 0 조회 307 14.08.13 21: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조선조 왕 중 최다 7회, 거의 충신들

        군기감앞에 백관 빙 둘러서고 사지 찢어

 

요즘 TV인기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거열형이 등장하여 화제다. 단종의 자형인 정종(경혜 공주의 남편)이 단종 복위 운동과 관련되어 거열형을 당하는 참혹한 장면,

 

사람을 사형시키는 방법 중에도 거열형처럼 잔인한 일이 없는데, 수양대군(세조)은 역대 왕 중 가장 많은 7회의 거열형을 명령했다. 단 한건을 빼고는 모두 왕권을 찬탈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조작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다른 한 건은 전주에사는 전 관원 송수중이란 사람이 노비 문제로 이웃을 린치로 죽인 사건에 대해 거열형을 명한 것이다.

 

 

                                              거열형 공주의 남자에서의 정종

                            

 

수양대군 14년 보다 배에 가까운 32년간 재위한 세조대왕의 기록에는 두 번의 거열형이 있다. 그러나 한번은 상왕이던 태종이 세종의 장인 심온 영의정을 죽이기 위해 꾸민 강상인 사건에서 강상인을 거열한 기록이다. 세종 임금이 명한 거열형은 딱 1건 있는데 그것은 화적을 사형 할 때였다.

 

고려로부터 왕권을 뺏은 태조 때도 거열형은 딱 1건뿐이다.

수양대군은 많을 때는 17명의 충신을 거열형에 처한 때도 있다. 박팽년, 성삼문, 이개, 하위지 등 사육신은 물론, 유성원은 시체를 가져다 거열 했다.  수양대군이 거열한 사람은 성삼문의 아버지를 비롯해 심신, 박기년, 이정상, 이지영, 박대년 등 왕조실록에 나타난 것만 해도 수십명에 이른다.

 

수양대군은 단종의 복권을 예언했다고 여자 무속인도 거열형을 행했다. 여자를 사형 시키는 일은 극히 드물다. 폐비나 왕실 내명부 여인 중에는 사약을 내리는 경우가 몇 건 있었지만 일반 범죄로 여자를 사형시키는 일은 드물었다. 여자를 사형 시킬 때는 대개 수사(水死)라고 하여 물에 머리를 넣어 익사 시키는 방법을 썼다. 그러나 수양대군은 보안사범인 무녀에게 거열형을 자행했다.

 

 

 

 

수양대군 때의 거열형은 거의 군기감 앞(지금의 태평로)에서 백관들을 모아 빙 둘러서게 하고 생사람을 눕혀놓고 머리, 두 팔, 두 다리 등 다섯 곳을 밧줄로 매어 다섯 필의 마차나 말에 줄을 매어 일시에 말을 달리게 하여 사람을 여섯 토막으로 찢어 죽이는 형벌이다.

수양대군의 사디즘적 잔혹성이 잘 나타났다.

 

여섯 토막을 낸 시체는 전국 여섯 군데로 보내 전시하게 했다. 머리는 긴 막대기에 꽂아 사람 많이 다니는 곳에 전시(대개 3일)하여 많은 사람들이 침 뱉게 했다.

김종서 장군은 둘째 아들 처가에서 칼에 찔려 죽었는데 뒤에 거열하여 머리를 효수(梟首)했다.(이상우 작 ‘김종서는 누가 죽였나’ naver 장르소설 연재 중)

 

수양대군(세조)은 거열로만 끝나지 않고 일족을 모두 작살냈다. 거열형 당한 사람의 자식들은 모조리 교수형에 처했다. 어미와 할머니, 아내와 첩, 손녀, 형제자매, 아들의 처첩, 백부, 숙부는 모두 평생 노비로 만들어 변방으로 보냈다. 재산은 몰수해서 가신들에게 나눠 주었다.

 

수양대군의 잔인성은 친족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동생인 안평대군과 그 아들, 금성대군과 그 아들, 조카인 단종도 죽였다. 그뿐 아니다. 단종의 어머니이며 형 문종의 왕후인 현덕 왕후의 묘도 파헤치고 관을 꺼내 강에 내던졌다. 현덕 왕후가 수양대군 꿈에 나타나 ‘네가 내 아들(단종)죽였으니 나도 네 아들 데려 간다’고 한 뒤 수양대군의 장남이 급사했다. 수양대군은 현덕 왕후 귀신의 짓으로 믿었다. 현덕 왕후의 친정도 작살냈다. 친정아버지 권전과 그 일족을 모두 죽이고 여자는 종으로 만들었다.

 

거열형은 원래 중국에서 유래된 능지처참(陵遲處斬)형벌의 일종이다. 능지처참은 사람을 가장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이다. 흔히 서부 영화의 악한이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해 주겠다’고하는 대화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죄인을 묶어 놓고 칼과 창으로 찌르고 살을 도려내며 오래 동안 괴롭힌 뒤 목을 쳐서 죽이는 사형이 능지처참이다. 능지처참의 시간을 단축한 것이 거열형이다. 거열형은 차열형(車裂), 또는 환열형(?裂刑)이라고도 한다.

죽은 사람은 시체를 파내다가 거열하는 부관참시도 행했다.

 

이 잔혹한 제도는 조선 후기 고종31년 (1894) 황제의 조칙으로 폐지되었다. 대신 교수형과 군율의 총살형만 남게 되었다.

 

조선시대의 형벌 종류는 다음과 같다.(김기춘 저 조선시대형전)

 

1. 태형(笞刑) = 작은 가시나무 회초리로 볼기치기. 형틀에 묶고 하의를 벗긴 뒤 엉덩이를 친다.

                      여자의 경우는 옷을 벗기지는 않고 친다. 그러나 간통죄 일 경우는 하의를 벗기고 친다

2. 장형(杖刑) = 큰 가시나무 회초리로 친다

3. 도형(徒刑) = 관청에 가두고 3D업종의 일을 시킨다.

4. 유형(流刑) = 먼 지방으로 보내 죽을 때가지 고향에 못 가게 한다.

5. 사형(死刑) = 목숨을 빼앗는다. 목을 매는 교형, 목을 칼로 자르는 참형, 그리고 거열형, 시체를 저자 거  리 에 버려두는 기시형(棄市), 참형한 머리를 거리에 매달아 놓는 효수(梟首)등이있다.

 

이외의 방법으로 얼굴이나 팔뚝에 죄명 등을 새기는 자자(刺字), 솥에 쪄서 죽이는 증형(蒸刑)등이 있다.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은 관아 소속의 하위직인 이예(吏隸)나 나장, 망나니들이었다.

(홈즈네 집 - 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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