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힐링로드" 국토 최동단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퐝머구리 ・ 2018. 4. 24. 21:06 봄이 깊숙이 들어선 4월중순의 주말에 회사직원들과 함께 작년에 조성된 호미곶에 있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다녀왔읍니다 오랜만에 직원들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땀을 흘리니 넘 좋았읍니다 첨에는 그리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생각과 달리 기암괴석,눈부신 바다,몽돌해변,영일만의 천혜의 비경,잘 조성된 데크로드로 인해 넘 만족스런 여행이 되었읍니다 다음에 못가본 코스도 완주해보리란 다짐했을 정도로 멋진 힐링로드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도보여행길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ㆍ ㆍ ㆍ
어젠 과음을 해선지 아침부터 속이 쓰려 사발면으로 해장합니다ㅋ
오늘은 근무 대신 사무실 직원들끼리 해안둘레길을 걷게 되어있어 부담이 없는 아침입니다
차를 몰고 둘레길의 도착지인 흥환해수욕장에 도착했읍니다
도착한 차량 3대중 2대는 여기에 주차하고 1대로 옮겨타서 출발점인 연오랑세오녀 테마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도보의 시작점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의 종착점이자 2코스의 시작점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의 넓직한 광장에 도착했읍니다
이야기벽에는 포항의 해와 달의 신화인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글과 그림으로 스토리텔링 해놨읍니다
연오랑세오녀 설화
이 설화는 원래 "수이전"에 실려있었으며 고려때 "삼국 유사"에 채록되어 전합니다 157년 동해안에 살던 연오랑은 바닷가에서 해조를 따다가 갑자기 바위가 움직이는 바람에 일본으로 건너갔읍니다 이를 본 왜인들은 연오랑을 비상한 사람으로 여겨 왕으로 삼았읍니다 세오녀는 남편이 돌아오지않자 그를 찾아 나섰는데 남편의 신이 바위위에 있었읍니다 바위에 올라갔더니 바위가 움직여 세오녀도 일본에 가게 되었으며 부부는 다시 만나고 세오녀는 귀비가 되었읍니다 이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는데 일관은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가버려서 생긴 괴변이라했읍니다 왕이 일본에 사자를 보냈더니 연오랑은 세오녀가 짠 비단을 주며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를 드리라고했읍니다 신라에서 그 말대로 했더니 해와 달이 빛을 찾았읍니다
작년에 조성되었고 삼국유사에 수록된 연호랑 세오녀 설화를 스토리텔링해 330억원을 들여 8만2천 평방미터 규모로 테마공원을 조성했는데 한국 뜰과 방지 연못,영일만을 조망할수있는 일월대,나루 쉼터,산마루 정자,연오랑세오녀가 타고 간듯한 거북바위,초가집으로 조성된 신라마을 등 다양한 공원시설을 조성해놓았읍니다
설화를 바탕으로해선지 역사적 고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원을 꾸미기위해 정체가 모호한 건축물이 역사적 건물로 포장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해병대 상륙훈련장인 청림동에서 시작해서 호미곳 광장까지 25km 구간을 말하는데 4개코스로 나눕니다
한반도지도에서 호랑이 꼬리부분으로 동해면, 호미곶면,구룡포읍과 장기면 두원리까지 이어진 트레킹로드입니다
오늘은 제일 인기있는 구간인 2코스 (선바우길)를 걸을 예정입니다
작년에 처음 열린 걷기축제도 해마다 열릴 예정입니다
걷기행사(11km,완주 25km)와 각종 이벤트가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드뎌 둘레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잘 정비된 데크길이어서 편안하게 걷읍니다
안내표시가 곳곳에 설치되어 길잃을 염려가 전혀 없읍니다
2코스인 선바우길(6.5km)은 연오랑세오녀 테마 파크에서 동해면 입압리 선바우 데크로드를 따라 전설이 깃든 하선대,힌디기,검등바위,구멍바위, 장기목성 성비,흥환해수욕장을 연결합니다
저멀리 산업의 주축인 포스코와 철강공단의 웅장한 모습이 보입니다
데크길의 안내판에 포항시 동해면의 특산품을 하나씩 소개해놨읍니다
포항은 3대 특산품인 과메기,부추,시금치와 검은 돌장어와 모감주나무로 유명합니다
허준,이제마와 함께 우리나라 한의학계 3대 거장이자 조선시대 마지막 유의인 석곡 이규준 선생의 고향이기도하고, 민족시인 이육사의 시 "청포도"의 배경이 되었고,정글전 훈련을 받고 월남전에 투입되는 사실을 소설화한 황석영의 "몰개월의 새"의 창작 무대이기도 합니다
지나온 해병 청룡회관과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 그림처럼 조망됩니다
해파랑길 시그널도 걸려있읍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해파랑길에 포함되어있읍니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뜻으로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까지 동해안,해변길,숲길,마을길,해안도로 등 10개구간, 50개코스 770km를 끊이지않게 잇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입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포항구간의 15,16 구간에 편재가 되어있읍니다
얼마후 해안도로가 막혀 포장도로로 올라와 거리가 짧은 인도구간을 걷읍니다
바다속에선 미역을 채취작업을 하고있읍니다
여기도 그냥 둘레길이 아니라 치열한 우리네 삶의 현장이겠지요
칭구가 포항사투리로 꾸다리로 불리우는 미역귀를 따서 맛을 봅니다
짭쪼름한게 넘 맛나는데요
옛날 찬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고추장에 많이 찍어먹었지요
미역의 뿌리근처에 붙어있는 미역의 생식기관인 미역귀는 점액성분인 후코이단이 많은데 후코이단은 암세포 스스로 자살하게끔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고 전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때 일본사람들이 미역귀를 많이 먹었다고합니다
그외 혈관질환및 변비예방,다이어트,중금속 배출등 어마무시한 효능이 있는데 다들 저렴하고 효과 짱인 미역귀 많이 섭취하세요!!!
입압리 항구의 모습입니다
여기도 여느 동해안에서 볼수있는 비릿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형적인 해안의 풍광입니다
길가론 바다에 따온 미역을 줄지어 말리고있읍니다
힘든 회사생활만하다 이렇게 콧바람 쐬러나오니 다들 기분이 날아갈듯합니다
갈매기들도 유유자적 바위위에 앉아 쉬고있읍니다
자기들보고 사진 찍어달라는듯 보여 한장 멋드러지게 찍어줍니다^^
여기도 벽화마을처럼 집의 담벼락을 이쁜 그림으로 꾸며놨읍니다
거북이는 생동감,입체감 넘치도록 그렸읍니다
중간에 이쁜 카페도 있어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사서 마십니다
맛은 한마디로 환상적입니다^^
오늘 주말이어선지 많은 도보객들을 마주칩니다
저도 첨 와봤는데 지인들에겐 정말 강추해주고픈 도보길 인것 같읍니다
"우뚝 선 바위"라는 뜻의 선바우에 도착했읍니다
여기서부터 마산리까진 해안둘레길의 백미인데 기존에 낭떠러지라서 접근이 쉽지않았던곳을 해상데크로드를 설치해 누구나 쉽게 걸을수 있게 조성했읍니다
주위경관도 멋지고 데크길도 잘 정비되어있어 자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멋진 길입니다
해안둘레길의 특징은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점과 자연경관을 훼손하지않고 해안변 지형지물인 몽돌,백사장, 자연석,어항,군초소 이동로 등을 이용한것이 장점입니다
폭포바위,남근바위,소원바위입니다
기이한 바위행렬이 이어지는데 한결같이 이름과 흡사한 모양이고 자연의 걸작입니다
자리에 앉아 맥주 한잔 들이키며 잠시 쉬어갑니다
다들 좋아하는걸 보니 자주 이런자리를 마련해야겠읍니다
안중근 의사의 손가락바위입니다
어디서 갖다 붙이는건 자~알 합니다^^
외국의 해안에서나 볼수있수 있을것같은 기암괴석도 보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기암괴석을 감상하면서 파도소리 들으며 걸으니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한반도에서 제일 해가 먼저뜨는곳으로 천혜의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을수있는 "최고의 힐링로드"임이 틀림없읍니다
바닷속도 정말 투명하고 파도 한점없이 조용합니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어집니다
여기도 또다른 소원바위라고 적혀있는데, 저도 돌맹이하나 주워 던져보는데 좁아선지 영 쉽지가 않네요^^
가운데 커다란 동굴이 있고 흰 언덕이란 뜻의 힌디기라 불리는 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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