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만으로
커피 마니아들을 떠들썩하게 했던
'블루보틀'. 삼청동? 역삼동?
1호점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있었지만,
국내 첫 1호점은 바로 성수동!
다양한 카페가 모여 있는 성수동에
5월 3일 첫 영업을 개시했다.
8시에 오픈을 해서
9시 30분쯤 가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방문했지만..
그건 2019년 중 가장
크나큰 착각이었다고 한다..^^
뚝섬역 1번 출구를 나가자마자
어마어마한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대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무더위에 지쳐 가는 중에
나눠 주는 물은 사막
속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
오픈 초기라,
지금 방문하면 뉴스와
SNS를 통해 많이 봤던 블루보틀의
CEO 브라이언 미한, 커피 문화 총괄
책임자 마이클 필립스씨와
셀카도 찍을 수 있다.
줄을 선지 어언 4시간 뒤...
드디어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매장안부터
계단까지도 기나긴 대기가 이어진다.
매장의 지상은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
지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는 콘크리트 질감을
그대로 살려 요즘 SNS 감성이 물씬!
9시 30분에 도착해서
2시가 다 돼가는 시간에 546번째
손님으로 드.디.어 입장했다.
굿즈와
원두를 고른 후 커피와
함께 구매하면 된다.
한국에서만 판매한다는
투명 머그는 벌써 품절이었다. (흑흑)
북적북적한 바깥과 달리,
매장 내부는 넓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각보다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오픈된 공간에서
커피를 만들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블루보틀은 메종엠오와
협업하여 마들렌, 휘낭시에 등
9가지 베이커리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스콘과 케이크는 모두
품절이라 남은 디저트
위주로 주문했다.
'뉴올리언스(NEW ORLEANS)' - 5,800원
이 메뉴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쳐 메뉴로 스페셜티 원두를
치커리 뿌리와 갈아 찬물에
우린 후, 유기농 우유와
설탕을 섞은 커피다.
라떼 특유의 고소한 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느낌이다.
부담스럽게 달지 않아 홀짝홀짝
계속 먹게 되는 중독적인 맛이다.
'아메리카노' - 5,000원
원두는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산미를 선호한다면 오리지날을,
고소함을 좋아한다면 블렌딩을 추천한다.
고소한 맛을 선호해서 블렌딩으로 선택!
쌉쌀하면서도 과일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져서 좋았고 산미가
거의 안 느껴져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마들렌' - 3,500원
마들렌은 설탕/헤이즐넛,
세사미 오일/헤이즐넛
마들렌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우선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세사미 오일/헤이즐넛 마들렌은 먹기
전부터 느껴지는 참기름 냄새가 솔솔~
생각보다 참기름의 고소한 맛과
향이 빵과 잘 어울렸고 헤이즐넛이
오도독 씹는 식감을 살려준다.
설탕/헤이즐넛은 은은한
레몬 향이 살짝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마들렌이
조금만 더 촉촉하면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휘낭시에' - 2,900원
휘낭시에는 겉은 바작한
식감과 안에는 촉촉한 느낌으로
겉바속촉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달달한 맛이 강해 아메리카노
한 모금, 휘낭시에
한 입 먹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레몬 쿠키' - 3,200원
버터 풍미가 가득한 쿠키 위로
레몬 아이싱을 입힌 디저트.
한 입 먹자마자 으앗! 상큼해!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새콤한 맛이 가득 느껴진다.
'카소나드 쿠키' - 3,700원
레몬 쿠키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면
카소나드 쿠키는 바삭바삭
거친 느낌이다.
아그작 아그작 씹어 먹는 느낌을
원한다면 카소나드 쿠키를 추천!
'라떼' - 6,100원
인스타나 SNS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이 비주얼.
라떼는 테이크 아웃해서
나오면서 먹었는데 고소함을 넘어 입안
가득 꼬숩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아직 라떼의 매력을 모른다면,
블루보틀의 라떼로
입문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약 1시간 정도 카페에 있다가 나왔다.
대기가 조금 줄었을까?
했지만 왔을 때보다
한 3배는 더 불어난 느낌..!
앞으로 블루보틀은
한 달 뒤에 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