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덕산에서 =노준원=◈
그다지 어렵게 보이지 않던 만덕산
그 품속에 안겨보니
나의 오만함을 꾸중이라도 하듯
딸을 솟게 하는 가파른 비탈이
겸손함을 배우라고 가르쳐 준다.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서로 어깨를 겯고 줄지어 늘어선
만덕산은 잔잔한 물결처럼
오색찬란한 단풍길을 열어 보였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산의 깊은 품안에 들어가서
세상 모든 시름을 떨쳐내고
마음이 평온해지고
고단함이 행복해질 때까지
자기 수행을 하라고 깨우쳐준다.
깊은 가을 가뭄에 야위어진
메마른 나뭇잎들이
발아래 풍요가 넘치는
들판을 내려다보다가
마음껏 물들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바작바작 타들어 가는 마음을
나지막한 바스락거림으로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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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Anna German / Osennyaya Pesnya(가을의 노래)
https://www.youtube.com/embed/CuNfwVW3Fl8?si=g3qAOSnQel-PwMK1
안녕하세요 시인님
만덕산에서
고운글 감사 합니다
점 점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항상 반갑고 고마운 늘푸른님 안녕하세요.
방송에서 금년처럼 11월이 기온이 높고
포근했던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보면 포근해서 단풍도 늦게 물들고
김장도 아마 늦어질 것이라고들합니다.
에너지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형편에는 좋은 현상이지만
계절의 순환이 깨어질까 걱정이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세요.
고마워요
로즈박님 안녕하세요.
인적이 드문 외딴 곳까지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빈손으로 다녀가시지 않고 귀한 흔적을 남겨주셨군요.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댓글 하나가 귀한 선물이랍니다.
칭찬의 댓글 하나에 용기를 얻고,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