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거창국제연극제 개막
도내 극단 작품 뭐가 있을까
연극 ‘엄마야, 누나야’의 한 장면. 연극 ‘산너머 개똥아’의 한 장면. 연극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한 장면. 연극 ‘헬로!’의 한 장면. 밀양과 거창에서 대형 연극축제가 잇따라 개막하면서 경남이 연극의 홍수에 빠졌다.
총 100여 개의 연극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 지역의 극단이 선보이는 연극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궁금하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는 밀양 극단 메들리, 김해 극단 이루마, 밀양다문화가정 극단 조각배, 거창국제연극제에서는 거제 극단 고도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쟁쟁한 국내외 극단들 사이에서 개성 있고 특색 있는 무대로 눈길을 끈다.
도내 극단들의 연극을 간략히 소개한다.
■ 극단 메들리 ‘엄마야, 누나야’ 오늘 오후 7시 밀양연극촌 하나의 무덤을 두고 자신의 어머니 무덤이라 우기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색 퍼포먼스 공연. 배우들의 몸짓과 비언어적인 소리, 지극히 절제된 소도구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가족과 내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7
0분. 연출 김은민.
■ 다문화극단 조각배 ‘산너머 개똥아’ 30~31일 오후 5시 밀양연극촌 우리나라 전통의 꼭두각시 놀음에 탈춤, 민요가 만난 색다른 전통극. 지식인 ‘박첨지’가 세상을 유람하며 느끼고 바라보는 현실, 그리고 ‘산너머 개똥이’가 이 현실적 혼돈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50분. 작 이윤택. 연출 김미숙.
■ 극단 이루마 ‘아름다운 대한민국’ 내달 1~2일 오후 9시 밀양연극촌 대표적인 보통 서민인 김형우의 생일날 아내가 부하직원의 아내와 불륜현장에서 도망치던 경남도지사 윤경우의 차에 치이면서 시작된다.
잘못한 것은 없지만, 점점 불행해져 가는 부부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엮었다. 90분. 연출 이정유.
■ 극단 고도 ‘헬로!’ 내달 4일 오후 8시 거창 자유극장 드라마틱한 신체극. ‘새(Bird)’와 ‘너를 보다’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새’는 새 인간류에 관한 이야기로, 그가 새 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처와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 ‘너를 보다’는 희생과 사랑을 통해 삶의 진정성을 찾는 타락천사의 이야기다. 90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