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의 댐 그리고 우리들의 이웃
한탄강댐 이주대책위원장인 김준문님
한탄강댐 & 우리들의 이웃
국가에서는 물 치수를 위해 댐을 만들지만 그 반면에 소외와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있다.
지난 연말 고문2리를 찾았을때 산중턱을 헤집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새로 낸 신작로를 따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쌀쌀한 겨울날씨속에 한탄강댐 이주대책위원장인 김준문님의 집을 방문했을때
기풍식당(834-2656)은 폐점휴업 중이었다.
매운탕에 소주잔을 기울이러 갔었건만 기풍식당이 문 닫는 바람에 읍내인 전곡에서 회를 시켜야했다.
한탄강댐 조감도
“한탄강댐 건설 시비로 10년을 허비하는 바람에 주민도 마을도 폐허가 되고 말았습니다”
“댐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집도 못 고치게 하고, 이제 댐이 확정되니 살던 집을 허물게 되었습니다”
소주잔을 기울임에 따라 우연히 동석하게 됬던 주민들의 울분소리도 들었다.
수자공에서는 댐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주민을 부모같이 모시더니 댐건설이 확정되니 의부자식같이 대한다는 것이다.
“집단 이주비가 평당 47만원을 윗돌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국가사업에 협조한다는 명분으로 국책사업에 적극 협조해 왔건만
주민에게 돌아온 건 심한 배신과 절망감 뿐이라는 것이다.
하늘님의 동계 한탄강 답사
한탄강댐이 들어서는 고문2리는 전체 주민 120세대 중 집단이주 희망17세대는 댐 하류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이곳의 이주 예정지는 실거래가 평당 10만원을 웃돌고 있는데도
공동시설부지를 평당 57만7천원으로 고시하여 실향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한다.
일례로서 현재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에 화북댐이 건설되고 있는데
이곳에는 수몰민의 정착을 위해 현 싯가 12만원의 택지부지 땅값을 평당 1만원으로 하향조정하여
이주민에게 책정 분양했다는 말도 함께했다.
수자공사의 공사 계획도
다락대 사격장 가는 다리 옆에는 한탄강과 어울려 경치가 근사한 매운탕집이 있다.
이집 주인(김을동. 57세)의 말에 의하면 하천부지에서 식당을(허가도 없이) 하는 바람에
이주 보상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 한다.
정든 집을 버리고, 논밭도 물에 잠기고,
선조의 묘소도 파헤치는 아픔을 겪으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정착 지원해 주지는 못할망정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삶의 희망을 저버리게 한다면 이것은 전적으로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물에 잠길 김을동님 식당
이주대책위원장은 비장한 각오로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연천군은 수자공과 이주민의 관계라고 나 몰라라 팔짱끼고 있지말고 적극 중재하여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하루속히 정상화 되게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위원장집은 십여년 간 도배를 하지못해 방의 낡은 벽지가 수몰민의 애환을 대변하는 듯 하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친환경 홍수조절용지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가는 한탄강댐 수몰이주민의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해결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2) 임진강 댐 & 우리들의 이웃
선곡리 김용수 이장
봄 바람이 불어 황사가 짖게 깔린 2009년4.3일 10:00시
선곡리 주민30여명이(이장: 김용수) 군남홍수조절지 현장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수자공에서는 댐의 공기단축을 위해 밤 늦도록 덤프차가 마을 앞으로 지나 다녀
소음 분진으로 더 이상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마을에 400억이 넘게 지원되는 금액은 도로포장 회관
건설중인 조절지댐 신축이 아니라 주민들의 소득사업과 연관 있는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머리띄 을 질끈 졸라멨다.
선곡리 주민들
선곡리 마을은 천혜의 임진강을 끼고 있어 오토캠핑장을 조성하면
몇 십대에 걸처 마을의 먹거리가 해결 된다고 마을이장이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지금 건설되고 있는 댐 규모로는 홍수방지는 커녕 홍수기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황강댐을 개방한다면 와류 및 세굴현상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물 폭탄 세례를 받게 될 것이므로
주민들이 안전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대안 나오기까지 공사를 전면중지 하라는 요구였다.
군남댐 조감도
또한 세계적 보호조류인 두루미 서식지이기도 한 선곡리 강변을 잃지 않게 대책을 세워야 하며
안개발생, 기온저하 등 기후 변화로 주민의 건강과 농작물 피해에 따른 주민의 문화적공간과
여가활동을 할수 있는 공원을 충분히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기단축에 따른 공사시행으로 인한 교통, 소음, 분진 발생 등 주민이 겪고 있는
피해에 대해 주민의소득과 직결될 수 있는 부지와 사업장을 만들어 달라는 외침이 임진강변에 울려 퍼졌다.
* 주민들이 주장한 군남홍수조절댐의 문제점
선곡리주민은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6.25사변 이후 지금까지
생활권 침해와 불이익은 물론 지역발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낙후된 마을로 전락 되었다.
또한 임진강과 인근 사격장으로 인하여 주민의 신체적 피해와 정서불안 등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수자원공사에서는 지역주민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임진강댐 건설을 추진하여
우리 마을을 재난지역으로 만들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수백년을 지켜온 고향 선곡리를 지켜내기 위해 또한 전 주민의 생존권 수호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임진강변 월동중인 두루미
1.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일대 지역주민들은 군남댐 담수로 인해
우려되는 피해에 대해 잠 못 이루며 댐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저수용량 7천만톤으로는 북한지역의 건설hls 3,500만톤 규모의 4월 5일댐 1호기와
약4억톤의 저수용량을 가지고 있는 황강댐의 홍수량조절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댐이 완공되어 담수를 하고 있는 황강댐의 경우 4억톤의 담수량을 일시에 방류하게 된다면
군남댐은 약4시간가량의 지연효과만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2. 국제적멸종위기 조류로 보호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서식지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임진강 변)가 파괴됨으로써 국제적인 비난과 함께 경제적인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는 생태 및 문화자원의 엄청난 손실을 초래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