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아님 ^^; 사연 편지는 사진 아래에..........
까미를 소개합니다.
이름 : 까미
종류 : 미니핀
성별 : 여자 (중성화 수술은 안했고요)
나이 : 8개월 정도 (몸집은 이게 다 큰 거라네요)
건강상태 : 매우 매우 건강 (예방주사는 이미 다 맞힘.
성격 : 아이들 비유를 잘 맞춰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열심히 놀아줌.
식성 : 본래 많이 먹지 않는 종. 적절히 먹음. 아이들이 손바닥에 올려주면 살구도 잘 먹음.
일반 개와 달리 우유 먹어도 설사 않고, 소세지 먹으면 안됨.
잠버릇 : 없음. 쓰러지듯 자고 자면 거의 안깨고 숙면. 개 치고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듯.
특기 : 높이 뛰기 선수인듯. 제 키의 세배는 뜀. 용수철처럼 통통.
자신있는 미모 : 매끄러운 마깡털과 잘빠진 몸매 까만 눈망울~
털 : 짧아서 잘 안빠짐. (대신 털 짧은 애들은 털갈이 때 한꺼번에 간다고 하네요.)
목욕은 : 가끔. 잘 안해도 됨. 털이 짧아 물 목욕보단 흙목욕이 체질에 맞는 듯. 물 목욕시키면 흙목욕하는 야생동물처럼 곧 흙바닥으로 뛰어가 뒹굴며 물을 제거하는......이것도 특긴가?
요렇게 생겼습니다.
처음 왔을 때 아이들이 종이 박스에 그림을 그려주며 집을 만들어줬지요.
요렇게 생겨서 애들도 우리도 이렇게 말했지요.
"와~~~~ 고라니 같아~~~~~~~" "아니야, 노루 같아~~~~~"
아닌게 아니라 다리는 호리호리 눈빛과 귀가 쫑끗한 게 새끼노루 같지 않나요?
1학년 도연이보다 더 어려보이나요? 아장 아장해보여도 다 큰 거랍니다.
애들 품안에 쏙~ 이 또 하나의 특기지요.
산책도 즐기고
까미의 용맹버전 눈빛------ 이럴 때보면 뭔가 의무감에 찬 눈빛 같아서..
안그래도 애들이랑 의무감으로 근무하는 마음으로 놀아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많지요.
2학년 하윤이가 특히 이렇게 만날 안곤 했습니다.
애들이 손 벌려면 무릎에 휙~ 올라오고, 가슴에 폭~ 안기고
하니 가벼운 까미를 애들이 잘 안고 데려다니곤 하네요.
터전에 열린 살구 맛을 보는 1학년 준재...또 내 까망 고무신 질질 끌고 돌아다니고.... 그에 비하면 까미가 더 의젓한지도....
2학년 성결이가 까미 묶인 곳 주변에 돌 울타리를 예쁘게 쳐주기도 했지요.
사방 집으로 담벼락이 허전해서 옥수수를 심었더니...지금은 키가 겅중 커서 꽃이 폈지요. ^^
아.......이 눈빛.............
널 어쩌냐.... 좋은 곳에 보내얄텐데......
분명 배가 불러 밥그릇 밥은 안 먹는데
사료든 살구든 과자든 애들이 손바닥에 올려주면 잘 먹는 녀석......
뭐냐.......이것도 의무감이냐.............
풀러놓으면 호기심 충족하며 잘 노는데
바로 문밖엔 차가 쌩쌩 다니는 곳이라 묶어둘 수 밖에 없었어요.....도시의 슬픈 현실
갖가지 염색하고 숯염색한 팬티도 쪼르륵-----애들 활동 중에는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같이 박자맞춰 놀고
애들의 해맑은 웃음은 더해지지요. 3학년 석제는 표현이 적은 친구였는데 이렇게 환히 웃는 사진은 처음이었던듯.......
1학년 준재의 통나무 굴리기 훈련중. 몇차례 성공!
뭐냐........준재가 훈련을 시키는 거냐, 까미가 준재를 훈련 시키는 거냐........ 그러다 결국 같이 춤추기로 마무리.............
안녕하세요. 결혼 두달된 새댁 윤지선입니다. 요즘은 재미난방과후 씨앗이라는 이름으로 지내고 있어요.
길건너면 서울을 벗어나는 서울 경계 끄트머리에서
학교 끝나고 아이들이 오는 작은 집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어요.
말이 방과후지, 내용은 거의 산촌유학같습니다.
둘이 같이 지내는 공동육아 10년차 선생님과 교육 방향이 비슷하거든요.
"촌스럽게! 자연스럽게!"라고나 할까요. ㅋㅋ
주변에 매 놀 곳들이 많아서 애들이랑 열심히 돌아다니며
철마다 나는 풀이며 꽃이며 열매며 뜯어먹고 농사 짓고 있지요.
오디, 살구, 산딸기도 다 끝나고 요즘엔 개암이 한창이라
어서 어서 개암 익어라~~ 눈찜하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요.
어쨌건, 서울 아이들의 심성 함양을 위해 우리고 마음수양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요 동네선 아직 요가 명상 수행 다다영입은 무린고로, 뭔가 채워줄 게 없나 해서 찾은 게 요녀석 까밉니다.
유기견 보호센터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데리러 가보니 동물병원에 있었습니다.
버려진 동물들에 특별한 마음을 갖고 계신 원장님이 계셨고 반신불구 강아지에게 침뜸을 하는 독특한 곳이었죠.
동물에게도 대안의학을 적용하고 있는 동물병원이었는데 이곳에 정기점진 정도만 하던 건강한 녀석이라는데
단지, 주인이 키울 수 없게 되어 맡겨졌다고 하고 맡겨진지 얼마되지 않아 우리 눈에 든 것이지요.
터전에 마당이 있어 이곳에서 키우려고 데려왔는데 아이들이 있는 동안은 너무 너무 잘 지내지요.
아이들을 위해 태어난 녀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통 개들은 아이들을 만만히 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까미는 아이들이 꼬리를 잡아당긴다거나 해도 물지도 않고
세워서 쎄쎄쎄를 몇십분 넘게 해도 다 받아주는 대견한 녀석이지요.
같이 놀이터에만 가도 열심히 아이들과 놀고 나들이 가면 열심히 따라오며 아주 신나하시요.
이렇게 까미도 거의 터전에 있을 때는 근무를 하는 게 아닐까 싶게 열심입니다.
애들 생각하면 계속 키우고 싶은데 문제는 밤이예요. 호기심이 왕성하고 사람을 너무 잘 따라서
퇴근 후 텅 비는 방과후 마당에는 밤에 혼자 있질 못하네요. 그렇다고 방에 들여놓고 키울 수도 없고.
담 안에 사람 하나만 들어와도 괜찮은데 사람 없으면, 이 공간에 나 혼자다 싶으면 너무 불안해해요.
더구나 저희 있는 방과후집이 삼면이 여러 세대가 사는 집들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라
밤이 되면 퇴근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그리워 낑낑 끙끙 짖는 바람에 이웃집에서도 항의가 들어오고
어쩔 수 없어 함께 일하는 도깨비 선생님이 석달동안 열심히 출퇴근을 시켜줬는데요.......
싱글맘인 도깨비가 디스크에 걸리고 방학하고 연이어지는 숙박 연수도 있어서
초딩 아들 둘이 까미를 책임질 수도 없는 상황이 왔어요. ㅜㅜ
부모들도 대부분 맞벌이 부부들이라 입양가족이 없네요.
시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저는 이미 시집오면서 고양이까지 데려와서
까미를 제가 데려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예요. ㅠㅠ
같이 지내고 보니 호기심과 에너지가 많은 놈이라 어쨌건 방과후 마당이 좁긴 한 거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며 잘 지내는 녀석의 특성을 알고 보니
아이들이 많고 같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산촌으로 내려보내야겠다 하고 있어요.
시기적으로 급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주가 방학이고 다음주 곧이어 방과후 캠핑에 이어 교사연수도 가야해서리 (저는 여기에 이어 인도에도 가고.....).......
마침 도깨비 선생님은 아들들도 맡길 겸 방학이면 완주에 가야 한다고 하네요.
시골집이 마침 대둔산 아래 완주래요. 고산이 코앞이지요.
안그래도 곧 귀농해야지 해야지 내려가면 아마도 이런 산촌유학을 하시지 않을까 하고 있는 도깨비인데
그래서 까미가 아니래도 고산산촌유학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겸사 겸사 아이들 데리고 내려가면서 고산에 들러 까미도 산촌유학 보낼 수는 없을까 일전에 전화를 드린 거예요.
저희의 이러한 사정이 대책없고 무책임해 보이지않을까 마음 저어하지만 저희로서는 최선의 장소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라
고산에 이렇게 간곡히 입양의사를 여쭙니다.............
손전화 : 010-4719-1558
첫댓글 아이들과 회의를 해봐야한다고 하셨지요......애들아~ 회의 부탁드릴께요. ^^;
선생님 말씀:데려오세요 라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