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느끼는 공포
뇌의 기질적인 器質的 차이로 말은 인간보다 강한 두려움을 느끼며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뇌의 기질적인 차이란 사람과 말은 원래 뇌의 구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2004년에 발표된 M.R.Milad와 G.J.Quirk의 연구에 따르면 뇌의 앞부분에 위치한 전두엽이
활발하게 작용하면 할수록 아픔을 증강시키고 반대로 공포를 억제한다고 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가만히 있게 될수록 아픔을 감소시키고 반대로 공포를 증강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이 연구 결과로부터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전두엽이 인간처럼 발달하지 않은 말은 인간보다
아픔에 둔감한 반면 공포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자폐증이라는 독자적인 관점에서 동물의 감각을 설파한 템플 그랜딘 (Temple Grandin)박사도
"동물과 자폐증인 사람은 대체로 전두엽이 보통 사람들과 비교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포에 과민하게
반응한다."라고 말해 말이 공포에 약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언어에 의한 은폐 효과가 隠蔽効果 없기 때문에 말은 인간보다 트라우마를 받기 쉽습니다.
언어의 은폐 효과란 두려움과 결합한 시각적 기억을 언어가 억압하는 현상입니다.
2004년 Rurh A.Lanius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PTSD (이른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과 같은
상황을 경험해도 PTSD 즉, 트라우마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들의 뇌를 스캔해서 조사해 봤더니
전자는 뇌의 시각 영역이 활발한 반면 후자는 언어 영역이 활발했다고 합니다.
이는 PTSD 즉, 트라우마에 시달리지 않은 사람들이 언어의 은폐 효과에 따라 불쾌한 기억에 관한
정보를 뇌 속에서 억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언어의 은폐 효과에서 유추해 보면 언어를 가지지 않는 말은 주어진 상황을 시각적으로
기억할 수밖에 없고 만일 PTSD 즉, 트라우마가 있었을 때 그것을 억압하는 "언어"라고 하는
방어 수단을 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술한 템플 그랜딘 박사 또한 "동물은 한번 심적 외상을 받으면 해소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으며 복지의 관점에서 동물들에게 가급적이면 공포를 주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PTSD란 심적 외상 후 입는 장애로 다양한 스트레스 장애를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두엽의 미숙성 및 언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특성에 따라 말은 인간보다 공포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에게 공포를 주는 것에는 도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980년대 런던 대학 킹즈 칼리지 King's College 심리학 연구소의 제프리 그레이 Jeffrey Gray 박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 공통되는 공포를
1, 강렬한 자극 (갑짜기 들리는 소리 등)
2, 진화의 과정에서 학습된 공포 (천둥,벼락 등)
3, 사회적으로 학습한 공포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4, 개별적으로 학습한 공포 (벌에게 쏘인 뒤 벌을 무서워하는 것)
5, 새로운 자극 이라는 5가지로 정리했습니다.
한편 템플 그랜딘 박사는 그녀의 저서 동물 감각에서 상기에 나열한 그레이 박사가 내놓은 5가지 공포를
구체화하는 형식으로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목록화 하였습니다. 템플 그랜딘 박사가 제시한 목록은
말의 심리를 예측할 수 있는 실용적인 힌트가 될 것입니다.

말과 사람의 시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말은 사람에 비하여 색각이 色覺
부족한 반면 명암에 민감하며 시야가 넓고 움직이는 것에 대한 동체시력이 動体視力 뛰어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로부터 인간에게는 하찮게 보이는 것이 말에게는 커다란
공포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말에게 공포심을 줄 수 있는 시각적 정보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웅덩이에서 반짝 반짝 빛나는 빛의 반사
반들반들한 금속의 반사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작은 물건들
맨홀 뚜껑 및 격자무늬의 스틸 그레이팅
흰색과 검은색 등 대비가 강한 설치물
눈부신 태양 등 밝은 빛
흔들리는 사슬
빨랫줄에 펄럭이는 의류
바람에 날리는 비닐
선풍기 날개의 느린 움직임
눈앞에서 움직이는 사람 등

말의 청각은 인간의 청각보다 고성능입니다.
인간의 가청역은 可聴域 20~20,000헤르츠인 것에 비하여 말의 가청역은 40~35,000
헤르츠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특히 3,000~12,000헤르츠에 가장 민감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하여 인간의 귀로는 감지할 수 없는 날카로운 소리에 말은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말에게 공포심을 줄 수 있는 청각적 정보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나는 소리
금속이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
공기가 빠지는 소리 등
어느 실험에서 울타리에 수용된 50마리의 말에게 1;음악 없는 조용한 상태, 2;클래식과 재즈,
3;팝 음악, 4;헤비메탈을 들려주며 말의 태도를 관찰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클래식과 재즈를 틀어 놓았을 때 말은 가장 편히 쉰 반면 헤비메탈을 틀어 놓았을 때는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하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향으로 미루어 볼 때
클래식과 재즈처럼 잔잔한 음악은 말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반면 헤비메탈처럼
빠르고 큰 소리는 말로 하여금 불안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글의 저작권은 랑겔한스에게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자료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