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그리고 그리던 문화예술의 향수를 맛보았다.
조수미 콘서트 la Luce(빛) 를 일주일전에 예약해서 드디어 가게 된 것이다.
실로 오랜만에.. 그 동안 왜 못갔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ㅋ
어제(20일) 그러니까 대선 다음 날..
기왕이면 내가 투표한 대상이 당선되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ㅎㅎ
나는 진보꼴통이라 노무현 때도 권영길 찍었고, 노정권 때도 한미FTA 추진한다고 해서 욕을 싸질러 해댔다..ㅋㅋ
이번에도 문재인이 좋아서가 아니라 박이 싫어서.. ㅎㅎ
아무튼 결과가 나왔으니 그에 승복을 하고 축하해주려는 마음이다.. ^^
그건그렇고.. 참 오랜만에.. 한 10여년만에 문화회관에 가본다. 전에는 정기권을 사서 가곤 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교향관현악(심포니 오케스트라)이다.
현장에서 들으면 그야말로 황홀하다.
학생 때 KBS 남산 홀에서 첼로 연주회를 현장에서 듣고 그만 푹 빠졌다.. 얼마나 황홀하던지..ㅎㅎ
조수미는 꼭 현장에서 듣고 싶었다.
과연 조수미였다..

꾀고리가 따로 없네..허
첫 곡은 Carl Orff의 O fortuna Cantata <Carmina Burana> 무식해서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차분하게 좀 비장하게 시작되는 듯한 곡..
O Fortuna velut luna statu variabilis, semper crecis..[...]..quod per sortem stemit fortem, mecum omnes plangite!
오, 행운의 여신이여, 그대는 언제나 차다 기우는 저 달처럼 변하는구나..[...]..
운명의 장난으로 용감한 자들이 쓰러지는 것을 모두 나와 함께 통곡하자!
프로그램 해설에 있는 것을 맛보기로 옮겨보았다.
맛보기
la Luce 마지막 부분 (1부 밤의 테마에서 2부 낮의 테마로 바뀐 마지막 곡듸 뒷 부분
정말 오랜만의 음악회 참석으로 대선의 서운함에 스스로 약간의 위안을..(?).. ㅋㅋㅋ ^^*
27일엔 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예약해놓았다. 요것도 기대가 큼.. ㅎㅎㅎ
이상 간략한 문화예술의 향수 보고였습니다.. ^^*
- 달마 올림 -
P.s 오늘 동창 송년모임을 향해 약 3시간여 후에 부산에서 출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