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택배 입니다' 클릭하면 개인정보 줄줄
유명 택배회사 사칭 스미싱 극성
결혼 시즌 초대장 사기도 잇따라
직장인 강모(32·춘천)씨는 최근 `158X-001X' 번호로 스마트폰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XX택배'라면서 택배 배송과 주소지를 재확인하라는 내용과 바로 옆에 인터넷 주소(s.17to.com)가 링크돼 있었다. 더욱 황당했던 것은 메시지 안에 자신의 이름도 기재돼 있었다는 점. 강씨는 무심코 링크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려고 했으나 처음 보는 인터넷 주소인 것이 수상해 확인해 보니 인터넷에는 `XX택배 스미싱'이라는 제목이 수십건 발견됐다.
강씨는 “주위에서 스미싱 주의하라고 얘기만 들었지 실제 이런 경험은 처음인데,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안도했다.
날로 진화하는 스미싱으로 인해 주민들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택배업체 명의까지 명시된 스미싱이 새롭게 등장한데다 전자청첩장, 생활 폐기물 무단투기, 교통범칙금 등 기존 스미싱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봄철 결혼시즌을 맞아 결혼식 초대장이 급증하는 추세다.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결혼식 초대장 스미싱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완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사기대응팀장은 “XX택배 스미싱과 봄철 결혼시즌을 맞아 결혼식 초대장 스미싱이 앞으로 극성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스미싱 문자에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되는데 삭제가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