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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를 보낸후 어젠 꼬마귤들을 따고
오늘은 과수원 예초를 했다.
예초후엔 진드기로 늘 득득 긁는 일이 일상이다.
피가 나고 딱지가 서너번 떨어져도 쟘 못드는
간지러움은 견딜 수 없지만 한달을 간다.
지난 딱지를 긁고, 오늘 물린 자국을 달래는데 추석에
엄마께서 보여 주신 엄마의 짧은 다리가 떠오른다.
연휴 마지막날
오랫만에 엄마께 맞춰진 침대를 떠나 동생집으로 갔다.
한번씩 나들이를 할라치면 리푸트와, 휠체어, 전동차
자동차시트휠체어등 복잡하기에 엄두를 못낸다.
전용카니발 리무진이 아니면 남동생이 엄마를 린넨이나
면시트지로 감싸 들어 옮겨야 하는데....
몇번 허리를 삐긋 하곤 (남동생은 189cm 70kg) 했다.
전용차를 마련하니 한결 수월 해졌다.
삼남매와 엄마는 잔디도 깍고, 호박도 따고, 노래도 부르고
옛이야기도 나누고, 호박전도 먹고, 즐겁게 지내고
엄마집에 7시간만에 도착했다.
엄마는 외출시엔 대.소변통이 어렵기에 꾹 참으신다.
그래서 외출한번 다녀 오시면 이러저러 병이 나신다.
자동차휠체어에서 일반 전동휠체어로 바꿔 타시고
다시 리푸트로 갈아 타셔야만 침대에 앉으실 수 있지요.
오른쪽다리는 고관절까지 없으신 엄마께서 그나마
움직이실땐 왼쪽15cm 남겨둔 뼈로 방향을 잡으신다.
침대에 오르시며 엄마께서
"나는 참 복이 많아!"
"이 다리가 있어서 리푸트도 타고, 앉기도 하니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허요선생님께 선물 보냈니? 너무 고마우신 분이셔"
"이걸 없애지 않고 남겨 두셨잖니"
진드기 몇방을 양손으로 긁으며 늦은 밤....
엄마의 100% 긍정의 기운을 생각하며
찌릿한 감사함이 올라온다.
#엄마는나의히어로
첫댓글 엄니의 무한 긍정 마인드~ 닮아 보렵니다^^
자녀들의 절절한 효심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으네요~
엄니께서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드기 기피제를 미리 뿌리는 건 효과가 없을까요.?
보기만 해도 넘 간지러워보입니다..애공~
많이 간지러워요.
기피제도 효과가 없고.
엄마에 비하면...$ 뭐 $
아들딸이 효심이 지극해 어머님께서 넘 행복하시겠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제 바램도요.
건강히 잘 계시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어머님의 긍정적인 생각이 그런 상황
에서도 감사함을 표현 하실수
있는것 같아요.
저도 장애우들과 해수욕장 나들이를
가보니 모래사장에서 휠체어를
끄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더군요.
차에서 내리고 탈때는 앉거나
업고 승하차를 도와 주어야 하는데
무척 힘들었읍니다.
위사진을 보니 동생분의 마음을 이해할것 같아요.ㅅ
차차로님 진드기에 물린상처
빨리 아물길 바랍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어머니의 긍정에너지 받아갑니다
긍정의힘으로 생활하시는 어머님 참 대단하세요
내가 괴로울때 엄마생각이 더 납니다.
어머님은 항상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어머님의 긍정과 감사~~~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