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 잡고 물장구 치고… 시원한 동심여행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전국을 달구고 있다. 더위를 피해 떠나는 피서인파의 행렬도 최고조에 이를 듯하다.
태고의 자연이 숨 쉬는 청정도시 봉화에서는 때를 맞춰 여름철 최적의 휴양축제인 은어축제가 열린다. 7월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봉화은어축제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데,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품바도 축제 열기에 한몫 거든다
↑ 흥겨운 먹을거리 장터
↑ 은어구이
↑ 은어요리 대행(?)업
↑ 와, 잡았다!
↑ 뗏목 체험
↑ 틈새도 노려보고
↑ 은어를 찾아라
↑ 반두잡이
↑ 은어축제가 열리는 내성천
↑ 축제를 알리는 대형 애드벌룬
↑ 봉화 은어축제 전경
↑ 은어튀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되는 봉화은어축제는 올해에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동심여행, 봉화로!'란 주제로 열린다. 사실 도시 사람들에게는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은어를 직접 볼 기회도 드물다. 봉화은어축제에 오면 은어를 보는 것은 물론, 만지고, 잡아보는 체험을 모두 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동심여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에겐 특히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행사를 보면 은어 맨손잡이, 은어 반두잡이, 야간 공기 잡이 등을 비롯해 수상 자전거 타기, 뗏목 타기 같은 색다른 체험행사도 기다린다. 또 직접 잡은 은어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은어숯불구이 코너가 마련된다. 구이뿐만 아니라 은어죽, 은어 튀김, 은어회 등 은어의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은어먹을거리촌도 운영한다.
어린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은어 물놀이장,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그리고 만드는 자연 미술체험, 천연염색 체험, 페이스페인팅 같은 다채로운 부대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또 은어 마차 트레킹, 로봇바이크도 준비해 한여름 무더위에 지치고 은어잡이에도 싫증을 내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맑고 깨끗한 1급수에 서식하는 은어는 연어처럼 회귀성 어족으로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입턱이 발달해 돌이끼를 갉아먹으며 15~30㎝로 빠르게 성장한다. 담백한 맛과 영양가가 높아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하던 여름 제철 어종이다. 특히 은어회는 비린내가 없고 독특한 수박향으로 유명하다.
행사장 입구 및 내성대교 난간에는 은어캐릭터 소망등이 밝혀진다. 이 등은 희망하는 사람이 신청해 달 수 있는데, 자신이 쓴 문안을 확인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소망등 수만 개에 불을 밝히면 봉화의 밤하늘은 소망을 밝히는 불빛으로 장관을 이룰 듯하다.
은어잡이는 맨손과 반두 등 두 가지로 체험할 수 있다. 입장권은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은 8,000원, 어른은 1만 원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해당 신분증 소지자)는 9,000원을 내면 된다. 만 네 살 미만 아동은 입장할 수 없으며, 30명 이상 단체는 1,000원을 할인해 준다. 양쪽에 긴 막대로 손잡이를 단 그물, 반두는 현장에서 빌려 쓸 수 있는데 대여보증금 5,000원을 내면 나중에 반납할 때 2,000원을 돌려준다.
* 맛집
봉화군 토속음식점으로 지정된 봉화한약우본점(054-672-1091)은 한약을 먹여 키운 봉화 한약우를 맛볼 수 있다. 내성천 가에 있는 솔봉이(054-673-1090)는 봉화 특산물인 자연산 송이요리 전문점이다. 송이돌솥밥과 송이전골, 송이구이, 송이불고기 등을 선보인다.
*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에서 빠져 국도 5번을 따라 영주-봉화(국도 36번)로 가면 된다. 서울에서 세 시간쯤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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