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작사 이호섭, 작곡 김영광)은 1990년 5월 발매된
「주현미」 정규 11집 앨범 타이틀 곡으로, 무려 15주간 가요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3년 연속 '최고 인기 가요상'을 안겨준 대박
히트곡입니다.
「주현미」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트로트 메들리 듀엣 앨범
〈쌍쌍 파티〉가 인기를 얻으면서 부터 입니다.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藥師) 생활을 하던 「주현미」는
1984년 작곡가 '김준규'와 함께 메들리 듀엣 앨범을 녹음했습니다.
중학교 때 「주현미」의 앨범을 작업한 '작곡가 정종택'의 주선으로
대타 가수로 갑작스레 진행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당시 한국 사회는 경제성장으로 인해 자가용이 대중화되던 시기
였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김연자'의 〈트로트 메들리〉테이프에
이어, 〈쌍쌍파티〉 테이프가 엄청나게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주현미」는 〈쌍쌍파티〉 5집까지 발매 하게 됩니다.
이후 여러 가수가 트로트 메들리로 주목을 끌거나 재기에 성공
했으며, 「주현미」는 성공적인 본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테이프 뿐 만 아니라 앨범 판매량이 300만 장에 이른다는 속설
(俗說)도 있었죠. 당시 앨범 판매 집계는 정확하다고 볼 수 없지만,
아무튼 간에 〈쌍쌍 파티〉가 가요계를 흔들면서 「주현미」는
가수로서 정식 데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현미」의 출세 곡 "비내리는 영동교"는 서울 강남(江南)의
새로운 모습과 시대상(時代相)을 그리고 있습니다.
1980년대는 급속한 개발로 인해 '환락가(歡樂街)'로 변모한 강남
(江南)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가 헤아릴 수 없이 발표되던 시기
였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는 발매 10년 뒤 표절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현미」는 내놓는 곡마다 연달아 히트하면서 정통 트로트 가수,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1980년대
'김수희', '심수봉'과 함께 《여성 트로트계 빅3》로 불렸습니다.
꺾고 휘어지는 구성진 창법을 간드러지게 구사하면서도 특히
고음에서 맑고 풍부한 성량, 탁월한 노래 실력과 ‘약사(藥師) 출신
트로트 가수’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호감을 산 「주현미」는 꾸준히
활동하며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울면서 후회하네"(1985), "신사동 그 사람"(1988), "짝사랑" (1989),
『잠깐만』(1990),"추억으로 가는 당신"(1991), "또 만났네요"(1992)
등 수없이 많은 곡 들이 히트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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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잠깐만 그 발길을 다시 멈춰요
이제는 내가 미워 이제는 내가 싫어
간다 간다 아주 가~
만날 때 아름다운 사랑보다는
돌아설 때 아름다운 사랑이 되자
잠깐만 잠깐만 그대 나를 이리 저리 스쳐가지 마
불러도 대답은 깜깜
잠깐만 잠깐만 그 마음을 다시 돌려요
이제는 내가 미워 이제는 내가 싫어
간다 간다 아주 가~
만날 때 아름다운 사랑보다는
헤어질 때 아름다운 사랑이 되자
잠깐만 잠깐만 쏟아지는 그 추억을 밟고 가지마
불러도 소식은 깜-깜
만날 때 아름다운 사랑보다는
돌아설 때 아름다운 사랑이 되자
잠깐만 잠깐만 그대 나를 이리 저리 스쳐가지 마
불러도 대답은 깜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