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마포구청장 "망원시장 꽈배기 사달라는 자가격리자도 있어"MBC라디오 입력 2020.09.04. 10:16 댓글 42개
<유동균 마포구청장>
- 마포구청 직원 600명 역학조사원 투입
- 일부 자가격리자 담배, 망원시장 꽈배기 사달라 주문하기도
- 직원 역학조사 투입 당번제.. 행정공백 우려 없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유동균 마포구청장
☏ 진행자 >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 문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을 하면서 현장 인력 부족 문제, 한두 번 제기된 문제가 아니죠. 그런데 또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인력을 급조해서 투입하기도 힘든 문제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서울 마포구가 구청 전 직원을 현장 역학조사원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 그래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또 어떤 계획이길래 이렇게 밝힌 건지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유동균 > 네, 안녕하십니까? 유동균입니다.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마포구청 전 직원이 몇 명쯤 돼요?
☏ 유동균 > 1,400여명 정도가 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런데 1,400여명을 바로 투입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실 것 아닙니까?
☏ 유동균 > 그렇죠. 1,400여명이 전부 행정직은 아니고 기능직 기술직이 다 포함돼 있는데 그 중에서 현장 역학조사원으로 투입 가능한 인력, 그 인력을 전체 교육을 통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죠.
☏ 진행자 > 그러면 그 투입 가능한 인력은 몇 명쯤으로 보고 있는 거예요?
☏ 유동균 > 현재까지 역학조사원 교육을 받은 직원이 600여명 정도가 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이 사람들 대상으로는 이미 교육을 마친 겁니까?
☏ 유동균 > 그렇습니다. 비대면으로. 역학조사관 강의를 저희가 강의 자료를 만들어서 비대면으로 전부 다 교육을 받아놓은 상태고요. 실제로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현장의 역학조사원으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역학조사관은 원래 의사자격증이 있는 분들이 하는 것 아닌가요?
☏ 유동균 > 그렇죠. 역학조사관과 원은 다른데 역학조사원이 조사를 해서 오면 역학조사관, 쉽게 얘기하면 여기서 역학조사관이라고 하면 예를 들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 다섯 부분 의사 분들이 역학조사관을 할 수 있는데 136시간의 교육을 이수를 해야만 됩니다. 그래서 그전까지는 역학조사관해서 각 구청에 한 분 정도가 계셨어요. 그런데 저희 구는 다행히 의사 선생님들이 잘하셔서 두 분을 더 저희가 충원해서 세 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600여명의 역학조사관이 아니라 역학조사원, 그러면 역학조사원 역할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유동균 > 역학조사원들은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서 어떤 업소를 다녀가거나 동선이 파악되면 바로 저희 역학조사원이 현장에 나갑니다. 그래서 CCTV 등 종업원들 진술이나 이런 걸 토대로 해서 전체적 자료를 취합을 하죠. 예를 들면 밀접접촉자, 마스크를 전부 착용을 했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 자 등등을 저희가 구별해서 가지고 오면 조사관이 우리 구청 역학조사관이 이 사람은 자가격리, 이 사람은 괜찮다든지 이런 식으로 분류를 해줍니다. 그럼 제가 그 매뉴얼에 따라서 통보를 해주는 그런 시스템이죠.
☏ 진행자 > 그러면 혹시 역학조사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고 사람들을 찾아가서 조사를 하거나 설득하거나 이런 일을 하게 되는 겁니까?
☏ 유동균 > 역학조사원은 기본적으로 업소를 방문해서 그 업소에 데이터, 예를 들면 CCTV나 수기로 기록해놓은 손님들의 장부나 그런 걸 기준으로 판단을 하고 조사하는 것이죠. 조사관과 조사원의 역할은 확실히 다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구청장님 비서진도 역학조사원에 투입하셨어요?
☏ 유동균 > 예, 저희가 8월 15일 광화문집회 이후에 전국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보건소에서 느끼는 것은 보건소 직원들이 전담을 했었는데 너무나 힘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결심을 했죠. 우리 전 직원을 역학조사원으로 해서 역할분담을 좀 해서 현재 시스템을 공고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저희가 그렇게 우선 비서진부터 비서실부터 역학조사원으로 투입했고 저도 9월 1일부터는 자가운전을 해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진행자 > 그럼 운전기사분도 투입을 하신 거예요?
☏ 유동균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직접 구청장님이 운전하고 계시는 거고요.
☏ 유동균 > 네.
☏ 진행자 > 운전은 잘 하시죠?
☏ 유동균 > 잘합니다. 제가 원래 택시운전도 했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러셨구나. 안전운전하세요.
☏ 유동균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엊그저께 창원시장하고도 인터뷰했는데 조사에 불응하고 이러다가 결국은 여러 사람 감염시키고 공장 문까지 일시 가동중단까지 갔던 이런 사례도 들었는데요. 혹시 마포구 안에서도 조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 유동균 > 저희는 다행히 마포구 주민 분들은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 또 저희를 피해서 숨거나 그런 분은 아직까지 파악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런데 자가격리자는 약간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역학조사를 하는 대상자가 피해 다니는 경우는 없고요. 자가격리자 중에서는 저희가 일반상식으로 잘 이해되지 않는 그런 분도 가끔 있습니다.
☏ 진행자 > 예를 들면 어떤 행태가 있는 겁니까?
☏ 유동균 > 예를 들면 우리 구청 담당직원들이 자가격리자를 매일 체크를 하게 돼 있습니다. 자가격리가 잘 되는지. 그러면 전화를 하면 그분들이 요구를 하는 거죠.
☏ 진행자 > 요구요?
☏ 유동균 > 예를 들면 자기가 좋아하는 기호식품을 사다달라, 담배를 사다달라, 예를 들면 망원시장 꽈배기를 사다 달라.
☏ 진행자 > 꽈배기 얘기까지 한다고요?
☏ 유동균 > 그것도 망원시장 거.
☏ 진행자 > 망원시장 거 아니면 안 먹는다고요?
☏ 유동균 > 그런 것 같아요.
☏ 진행자 > 아이고 상전,
☏ 유동균 > 그리고 아현시장 입구에 전집 있는데 거기서 홍어전을 사달라.
☏ 진행자 > 이거 다 실화죠? 실화.
☏ 유동균 > 실화입니다. 그러면 저희 직원들이 실제로 구매해서 갖다 드린 경우도 있고, 생뚱맞은 요구라면 못해주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실제로 사다 갖다 준 이런 경우도 있습니까?
☏ 유동균 > 갖다 준 경우 있습니다.
☏ 진행자 > 꼭 그래야 됩니까? 그런데.
☏ 유동균 > 자가격리자가 오죽하면 그럴까 싶어서 저희는 그분들이 최소한 자가격리를 지켜줄 수 있도록. 그분들이 앞서서 자가격리를 뚫고 나와서 거리를 돌아다니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 진행자 > 혹시 그 말씀하시니까. 자가격리 하다가 이탈한 경우 있었습니까?
☏ 유동균 > 네, 저희 마포는 이탈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자가격리 이탈자 관련, 마포구청 측의 정정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마포구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2명이며, 이중 8명에 대해선 고발 조치가 진행 중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런데 망원동 꽈배기까지 사다 달라고 하는 건 이건 좀 심한 것 같은데.
☏ 유동균 > 네, 이건 좀 이해가 안 가죠. 그렇지만 저희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으로 임하고 있고요. 우리 공무원들은 최대한 자가격리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주고자 하는 그런 것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마포구 관할 홍대 상수 합정 홍합라인 있지 않습니까?
☏ 유동균 > 네.
☏ 진행자 > 상당히 번화가인데 오히려 방역이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유동균 > 그래서 홍대 주위에는 저희가 철저하게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계도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등은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렸던 지역인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찾는 분들이 뜸해지긴 했어요. 그래도 홍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거나 문제가 된 적은 없기 때문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는 정부 매뉴얼에 따라서 철저하게 방역, 소독 등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구청 직원 분 한 600여명을 역학조사원으로 투입하고 있다는 말씀하셨는데, 그럼 이분들이 원래 하던 일이 또 펑크가 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유동균 > 그렇지 않고요. 제가 역학조사원화 해서 전체적인 인원이 다 투입되는 게 아니고요. 예를 들면 월요일은 행정관리국, 화요일은 기획재정국, 이렇게 국별로 당번제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돌아가면서.
☏ 유동균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유동균 > 행정공백 생기지 않도록. 행정인력을 코로나에 집중하되 행정공백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하면서 17**님이 보내주신 문자 읽어드리면서 마무리할게요. ‘구청장님, 구청 직원들 역학조사원들 안전도 잘 챙겨주십시오’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동균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