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서기관의 기원(4)
성경에서 “서기관”이란 단어가 최초로 등장하는 곳은 삼하8:17이다.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
서기관의 임무는 통치자의 행보와 國庫의 기록과 경전의 사본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통치자가 있는 곳이나 神殿(이스라엘의 경우는 성막)이 있는 곳에는 항상 그들이 있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서 서기관은 다윗 왕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출5:6을 보면 애굽의 “기록원들(שֹׁטְרָיו 쇼트라브)”이란 말이 나온다. 그런데 14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들”도 나온다. 이 사람들은 벽돌의 생산량을 “계수”하는 임무를 맡았던 사람들이다.
서기관(סֹפֵר 소페르)이란 “수를 세는 사람”이란 뜻이다. 소페르에서 파생된 세페르(סֵפֶר)는 “책, 율법 책”라는 뜻이다.
아마도 애굽에서 기록원으로 활동하던 이들이 모세 시대에 와서는 율법을 기록하는 자들이 되었을 것으로 본다.
서기관이란 명칭은 이미 수메르(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 시대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아브라함도 그 명칭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정확히 언제부터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 명칭은 수메르에서 주변 민족에게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