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 동네에서 구최하는 Yard Sale 하는 날이었는데, 아무나 쓰던 물건들을 팔고 싶은 사람들은 각자 자기 집 앞에다 상들을 펴놓고 상점을 차릴수 있게 해놓은 날입니다. 사실 Yard Sale 은 아무때나 할수 있는것이지만, 오늘은 구역회에서, 주민들을 위해 신문과 Internet 에 선전을 올려 놨기때문에, 더욱어 많은 사람들이 둘러볼수있는 기회였읍니다.
저야 뭐 아무것도 팔것이 없었지만, 시어머니가 집에 싸아놓은 것들이 좀 있어서, 새벽부터 저희 집에 오셔서 앞 마당 에서 물건을 파셨읍니다.
저는 잠에 빠져서, 아침 9 시 반이나 돼서야 일어났읍니다. 히히히...
지금, 임신 19주반 인데, 밤에 잠을 그리 편하지 못하게 자는 이유인지, 허리가 아파,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다보면, 새벽이 돼서에나 잠에 똑 떨어질때가 많읍니다.
그래서 겨우 일어나, 남편과 동네에 주말마다 생기는 큰 벼룩시장에 놀러갔다가, 괞찬은 DVD 몇개와 야채 조금 사고, 게를 팔길래, 시아버지 드릴라고 팔팔하게 살은 게 18 마리를 사가지고 집에와, 남편이 마당에 나가서 큰 남비에 넣어 금방 쪄드리니, 시아버지, 큰 양제기에 들은 그 많은 게들을 개눈 감추시듯 맛있게 드시며 하시는 말씀...
"I love crabs. I can eat crab 7 days a week!"
시어머니와 남편은 제가 맛있게 Blueberry Pancake, Waffles, Eggs, Vegetarian Bacon, Fruit Smoothie (Mango, Strawberry, peach, Blueberry, Yogurt, Orange Juice), and Tea 를 만들어 드렸어요.
시어머니, 안 팔리고 남은 물건들 집에 다시 가져가기 싫으셔서, 집에 가는길에 Salvation Army 에 들려 불우 이웃을 위해서 남은 물건들을 다 기부하셨어요.
오늘 느낀점...
시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시는 게, 추워서 진흙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전에, 또 좀 사서 쪄들어야 겠어요.
~Juliana
첫댓글 요렇게 이쁜짓(
)하는 며느리를 안이뻐할수 없겠는걸요
예전에는 시아버지가 저를 별로 안 좋아했어요.
남편이 5 살 연상의 동양인 여자친구를 집에 데리고 오니 충격을 많이 받으셨었나봐요. 결혼도 못하게 반대하셨어요.
다행히 저만 믿고 사는 남편 덕분에, 그리고 둘이 오손도손 잘사는 모습을 보시며 마음이 돌려 졌나봐요.
또하나는, 시부모님이 아주 예뻐하고 시동생과 고등학교때부터 사귀어오던 제 백인동서가, 결혼한후 부터 아주 까다로워지고, 미운짖을 점점 많이 하다보니, 저와 비교가 돼나봐요.
시부모님들도 옛날일로 미안해서인지 지금은 저에게 오히려 더 잘 해주세요.
~Juliana
어른 잘 모시는 한국인 며느리가 미국 시아버지도 이쁠 거에요.
정말 잘하셨네요...저는 주로 한국 음식해드리는데...저는 지난번에 손칼국수를 직접 밀어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ㅎㅎㅎ
국물도 한국식으로 내셨겠죠?
네...한국식으로 국물냈는데...담백한게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ㅎ
그게 손칼국수가 손이 많이가는 요리인데 집에서 해 드시는군요. 어렷을때 할머니가 자주 만들어 주셨는데, 아직도 칼로 국수를 얇게 썰으시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Juliana
직접 밀어 먹는 칼국수 먹고 싶네요.
시아버님 살아계실때 워낙 좋아하셔서 3일건너 한번씩은 밀어서 해 드렸던 기억이나네요
일주일에 7일을 드셔도 좋을 만큼 게를 좋아하시는군요. 한국 서해안에서 잡히는 꽃게도 참 맛있는데.
예, Maryland Blue Crab 유명 한것 아시겠지요. 선생님 덕분에 옛날, 다대포 해변에 앉아 엄마가 빼어주던 게살 얄금 얄금 맛잇게 받아먹던 기억도 지금 막 나기 시작했어요. ~Juli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