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빠의 일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지난 월요일 심장을 짓누르는 증상이 있어 응급실로 와서 검사한후 다음날 조형제를 써서 스텐트시술을 하려했는데 너무 많이 막혀 시술보다는 수술을 권했다.가족들은 수술로 결정을 했는데 아빠는 다음에 한다 하시고 나가신다고 고집을 부리셨다.위험한 상황이라 의사가 여러번 설득했고 우리가 얘기를 했지만 한마디도 듣지않고 결국은 퇴원해서 무슨일 생겨도 책임없다는 각서를 쓰고 퇴원하셨고 그다음주 월욜 외래예약을 했다.아빠는 응급실로 와서 하룻밤을 응급중환자실에서 보냈는데 너무 힘들었던지 다시는 그곳에 안간다하셔서 퇴원을 고집하셨기에 아빠 생각엔 외래로 진료 하면 일반병실에 있다가 시술 할수 있겠지 하신거 같다..병원을 나가면 돌아가실수도 있는 상황인데 무슨 든든한 빽이 있으신지~ 그걸 보면서 그동안 가끔씩 통증이 있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졌으니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신모양이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별일이 없길 바라고 있었는데 퇴원후 이틀만에 다시 통증이 있어 병원엘 다시 오시게 되었고 그날 급하게 시술을 하셨다.시술중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계신다. 아빠는 무슨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의사말을 들었는데도 고집을 피우셨던 아빠가 이해가 가기도 했다.자식들의 걱정만큼 당신도 겁이 났을꺼고 간단한 시술을 생각했었는데 수술까지 얘기가 나오니 막막했을거 같다.집에가서 잠깐 생각할 시간이 필요 하셨겠지.자식들이 위험 하니 나가면 안된다하니 죽고 사는 문제가 내 맘대로 되는거 아니다 하셨다. 그동안 가끔씩 가슴통증있을 때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 지셨으니 그 빽을 믿으신거 같다~ 나를 보면서 그 상황에 처했을때 어떤 취사를 했을까?사람의 죽고사는 문제에 직면했을때 자유로와질수 있을까?아직은 아빠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내마음도 보듬어주면서 한편으로는 언제든 헤어질수 있음을 인정하고 남은 시간동안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나 또한 죽음앞에서 자유로와질수 있는 내공을 더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댓글 친정 아빠의 아픔으로 마음을 졸이며 생사 공부를 하는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