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생맥주 골라서 먹자
여름같은 봄철에 불꽃튀는 야구경기가 있는 날은 마치 해변에라도 온듯한 시원한 느낌의 생맥주를 그리곤 한다. 그러나 막상 들어선 호프집 생맥주의 맛은 천차만별이고 상상했던 상쾌함 보다는 텁텁하고 시큼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 이렇게 생맥주의 맛이 틀린 것일까 ??
상쾌하고 똑 쏘는 청량감을 주는 생맥주는 단순히 우리의 뇌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 였던가 ??
우리의 뇌가 먹어보지도 못한 맛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틀림 없이 어디선가에서 먹어본 생맥주의 맛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우리의 뇌가 기억하는 생맥주의 맛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생맥주의 맛은 생맥주 원래의 맛이다. 그러나 이런 맥주가 호프집의 테이블 까지 오기 위해 거치는 과정 속에서 잘못된 유통과정이나 부실한 관리로 인해 생맥주가 아니라 썩은 맥주로 바뀌는 것이다.
생맥주는 효모(이스트)가 살아 있는 맥주다. 그래서 빠른 시간 내에 먹어야 제 맛이 나는 것이다. 아마 제일 맛있는 생맥주는 공장에서 바로 생산된 순간에 마시는 것이 원래의 맛이 변질되지 않은 가장 맛있는 맥주 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생맥주 공장에 가서 생맥주를 먹을 수는 없기에 그에 근접한 맛을 유지하고 있는 맥주집을 찾아야 한다. 원래 생맥주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계속 냉장상태로 보관해야 하지만 생산과 유통이 분리된 우리나라의 주류 유통구조에서 영세한 주류 도매업체들이 냉장유통 시스템을 갖추기가 어렵다. 전기냉각기를 맥주전문점마다 갖췄지만 이미 유통과정에서 데워진 맥주를 급격히 냉각을 시키면 제대로 맛이 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생맥주통을 아무렇게나 홀에 놓아 두는 것 보다 출고 당시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냉장 보관을 하게 되면 원래의 맛이 살아나게 된다. 맛있는 생맥주를 먹기 위해서는 단골 맥주집 주인에게 맥주통을 냉장 보관 하면 그 맛이 살아난다는 귀뜸을 해주도록 하자. 이전 보다 틀림 없이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맥주통의 냉장보관 보다 더욱 근본적으로 생맥주의 맛을 변질 시키는 것이 바로 맥주 통에서 맥주잔 까지 오는 관의 청결 문제다.
생맥주가 통과하는 관의 청결을 유지하지 못하면 비어스톤(생맥주 내의 단백질이 응고되 관 표면에 생성되는 끈적한 젤리 형태의 이물질)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막걸리가 썩은 것 같은 악취를 풍기며 생맥주의 맛을 시큼하고 텁텁하게 만들어 우리가 상상하는 생맥주의 맛을 찾아 볼 수 없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그림 1) 생맥주관 내부의 비어스톤

그림2) 코크 부분에 쌓여 있는 비어스톤
또한 이 비어스톤은 계속 관 내부에 남아서 부패하여 대장균을 생성, 위생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생맥주의 맛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 설치된 관이 생맥주의 맛을 변질시키고 생맥주를 오염시켜 썩은 맥주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생맥주집에서는 관을 청소 해야 하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생맥주의 유통과정상 특정상표의 생맥주를 요구하지 않기에 제조 업체 또한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즉 우리가 생맥주집에 가서 "카스 생맥주 주세요.", "하이트 생맥주 주세요." 라고 주문을 하지 않으니 업체 측에서 관리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이야기다. 분명 우리는 위생상 문제가 없는 맥주를 마실 권리가 있다.
맥주집에 가면 당당하게 따져 물어보자.
"이집에 생맥주 관청소는 하시나요 ?"
만약 관청소를 하지 않는 업체라면 그들이 파는것은 생맥주가 아니라 우리의 몸을 오염 시키는 썩은맥주를 팔고 있는것이다.
주위에 홍보하여 다시는 그 집을 가서 돈 내고 독약을 사서 마시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자.

그림3) 새 호스와 청소 안 한 호스의 비교
그림에서 보듯이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이 가능하다. 성실히 주인이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면 직접 확인을 해보도록 하자. 맥주관을 청소 하지 않는 업체의 생맥주는 생맥주가 아니라 오염된 썩은 맥주를 마시는 것이니 꼭 확인하고 마시도록 하자.

첫댓글 좋은정보감사히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