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가 극에 다다른 요즘
여자만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자의 외모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내 키는 평균 키보다 10cm가량이 작다.
체구도 왜소한데다가 멸치마냥 삐삭 꼬랐었다.
옷은 맨날 추리닝이었다.
거기다 완전 자신감 결여였다.
여자들이 가장 혐오하는 남자 1호기 였다.
학창시절에 내가 말을 걸면 울면서 도망가는 아이도 있었다.
예전에 한 네티즌이 올린 남자를 등급별로 나눈 만화를 보았다.
크게 엘프(요정)남과 휴먼(인간)남, 그리고 호빗(난쟁이)남으로 나눈 후
다시 세세하게 9등급으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안타깝게도...
거기대로라면...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호빗 중에서도 최하위였다.
내 소원은 애인과 손잡고 영화 구경 가는 것이었는데
정말 그것이 일생일대의 최고의 소원이었는데
너무나도 커다란 슬픔이 몰려왔다.
명문대 들어가면 여자들이 줄을 잇는 다는 말은 뻥이었으며,
지인들에게 이성친구 좀 소개시켜달라고 하면
아예 대답을 하지 않거나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날거라는 애매모호한 대답을 해주었다.
도무지 이유를 몰랐던 나에게 한 친구가 시원한 대답을 해주었다.
'내가 욕먹을 일 있냐?'
현실을 일깨워주는 한마디였다.
외모지상주의는 현실이다.
법정에서 조차 같은 죄질의 죄인이라도
외모에 따라 형량이 다르게 나온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세상에 몸 담고 있는 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현실에는 항상 다른 현실도 존재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우선 엘프같은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외모는 20대 후반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이루고,
30대 중반에 이르면 급 하강을 이룬다.
길고 난다 할지라도 싱싱한 젊음에는 견줄수 없다.
그때가 되면 외모지상주의만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살아간 자들은
정신적 혼란감에 시달리게 되며,
과거의 외모를 지키기 위해 오만가지 헛된 시도를 하게된다.
이것이 바로 또다른 현실이다.
세상은 잘 따져보면 보통은 공평한 편이며, 항상 타협과 조율이 필요로하다.
누구나 다 나름의 매력이 있으며,
꾸미고 노력하면 아름다워지고, 멋져질 수 있다.
물론 키와 같이 의학의 힘을 빌려도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인간의 매력은 모든 것이 복잡하게 합쳐진 토탈점수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우선적으로 자신감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미인들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감이 철철 넘쳐 흐르기 때문이다.
어깨와 가슴 근육을 키우면 커다란 머리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게 될 것이며,
살점과 피부는 운동과 꾸준한 관리로 다스릴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머리 스타일, 옷 스타일 하나로 반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는 다시 자신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외모콤플렉스와 정확히 반대되는 메커니즘이다.
마지막으로
항상 성인들의 말씀이 옳다.
결국에 외모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억을 더듬어서 과거를 돌이켜 보자.
기억 속의 가장 매력적이었던 자는 누구였는지 말이다.
미스코리아, 레이싱걸, 모델, 배우...
아닐 것이다.
비록 황금비율의 외모는 소유하지 못했지만,
화사한 미소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자가 떠오를 것이다.
-친절한 테스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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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명상, 그리고 해학을 통한 마음앓이 회복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