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6-29.. 10일차 이스탄불 >
이스탄불 술탄아흐멧 - 테라스 조식 - 아야소피아 박물관- 타리히 괴프테 전통 레스토랑
- 그랜드바자르 - 수피댄스(세마)
- 이스탄불로 돌아왔다..
여러 여행객들의 조언대로 아침 일찍 아야소피아에 가기 위해 서둘렀다..
- 호텔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했더니.. 4층 우리방에서 한층을 올라가니..
쨘~ 50평생 개다리 소반이나 콘크리트에 갇힌 아파트 식틱에서만 먹던 아침을..
테라스~~ 라니.. 먹지 않아도 배 부르네~~ㅎㅎ
생각보다 다양한 빵과 우유, 차, 커피, 햄,치즈, 수박 등이 풍성하고..
아침의 착 가라앉은 분위기와 옥상아래 펼쳐진 술탄지역 주민들의 붉은 지붕 넘어,
먼 보스포르스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기분도 가뿐하고.. 새삼 여행중이라는 실감이 든다..
- 아야소피아..
수세기에 걸쳐 기독교 성당으로 모스크로 역사의 현장에 있다가
지금은 박물관으로 활용되는 곳..
섬초가 그리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곳..
1층의 관람에서도 그 어마어마한 위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곳..
그러나 2층으로 달팽이 복도를 따라 올라 55여 미터나 되는 천장의 중간쯤에서 바라보는
성당의 거대함에 다시 한 번 압도 되는 곳..
아직 여행객들이 한산한 입장시각 9시에 들어가 거의 4시간여를 찬찬히 서서 앉아서..
친절하게도 박물관 구석구석을 확대 전시해 놓은 판넬 속 성화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모자이크 예술의 결정체를 만끽 할 수 있었던 곳..
한 때 비잔틴 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에서 술탄의 점령으로.. 지금 이스탄불까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교묘하게 섞여 상생의 길을 찾은 듯한..
언발란스까지도 아름다운 아야소피아..
역시 술탄아흐멧지구 여행의 백미..
아야소피아에 사는..
한땀한땀 타일조각으로..
대리석 기둥들..
- 아쉬움을 뒤로하고 100년 역사의 전통 터키음식 괴프테를 맛보기 위해..
술탄아흐멧 트램역에 위치한 인포에 물어보니 건너편 음식점을 가리킨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상호가 다르다.. 트램역 쪽으로 10여미터 올라가니 음식점이 나온다..
타리히 괴프테 레스토랑..
쉴새없이 사람들이 드나들고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의 분주함이 맛집으로서의 명성에 걸맞다..
섬초와 산초도 음식을 시켜놓고 앉았는데.. 가격이 예상보다 참 싸다(11TL)..
그런데 맛있다.. 전혀 우리 입맛에 거슬리지 않는 맛..
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터키인 특유의 친근감을 표시하는 웃음을 띠며..
중년의 말끔한 점원이 붐비는 시간임에도 곁에 서서 한참을 말을 붙여온다..
주문 관련 한국어의 정확한 표현을 배우려 애쓰는 그의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
몇 번이나 반복해 발음을 요청하는 그의 태도에서 작지만..
실은 세심하고 큰 서비스 정신의 배후를 엿보았다면 오바일까....
- 말끔하게 괴레메 투어 예약을 잘해 준 하나로여행사에 가서 예매할까 하다..
하나로 바로 전.. 시가 경영한다는(?) 워크xx 2층 사무실에서 수피댄스 공연 예약을 했다..
한번 체코 프라하 중앙역에서 환전하다 덴 적이 있는지라..
예니자미가 있는 에미뇌뉘역에서 술턴 쪽으로 거리를 구경하며 걸어오다..
길거리 공연 티켓판매처에서 50TL을 30TL로 40% D/C 판매한다고 호객하는 것을 뿌리치고..
정상적인 예매대행처에서 정상가 50TL로 예매를 했다.. 버스 지나고 손들기.. 에효~~
그랜드 바자르로 향했다..
- 200여개의 입구가 있고 5000여상점이 있다는 그랜드바자르 는
술탄아흐멧 트램역에서 내려 길 아래로 걷다 좌측 공원을 지나 지하저수지 입구쪽 길 따라 쭉..
10여분 올라가면 모스크 사원이 나오고 100분의 1 입구가 나온다..
입구마다 번호가 있고 경찰들이 서 있어 치안과 안내를 겸하고 있으니 참조!. .
향료와 과자.. 애완동물들이 주를 이룬 이집션 바자르와는 가게들의 상품이 판이하게 차이가 난다..
귀금속 시장이 초입부터 화려하고 카펫. 선물들. 은세공. 접시. 없는게 없다..
가게 앞에 서거나 앉아 짜이를 마시며 인사로 호객하는 무수한 터키의 상인들 자체도 볼거리다..
미로.. 길 찿기에 자신이 있으면.. 간 길로 되돌아오지 말고..
길 감각에만 의지해 ㅁ자형태로 시작기점을 찾아보라..
100에 아흔아홉은 다른 길일 것이다.. 아님 말고 ㅎㅎ
- 가격은 흥정만 붙여보고도..
분초로 상인이 불렀던 가격에서 2/3나 1/2로 낮추어짐을 알 수 있다..
한번은 여행객에는 호사인 카펫이 맘에 들어.. 보고 있자니..
굳이 들어오라고 간곡히 말로 몸잣으로 붙잡는 바람에..
들어갔더니 수북히 쌓인 카펫을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가게바닥에 펼쳐보이는데.. 수습불가..
미안해 하는 동양인들의 미안구매행태를 아는건지..
돌아 나오는데.. 애 좀 먹었다., 아니 두배 먹었다^^
그 가게 앞을 다시 지나치지 않으려고 소심한 우리가 길을 꺽었는데.. ㅁ자로 돌아왔건만..
시력은 부실 하지만 나름 길 찾기의 명인.. 방향감각에는 자신이 있는 산초도 보기좋게..
터키 그랜드바자르에서 국제 미아가 되었다..ㅎㅎ
- 글쎄.. 워낙 가게가 많다보니 상대 가격비교 불가..
어디든지 한가게 들어가 사고싶은 것이 있으면.. 흥정을 해보는 것이 나을 듯..
아님 단체여행객들이 가게 안까지..
자유롭게 들어가 구경하는 틈을 이용해 눈치 안 보고.. 묻어서 쇼핑 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 그랜드바자르를 뒤로하고.. 힘이 빠진 다리를 머리에 일 수도 없고..
거리의 길 중앙 벤치에서 쉬엄쉬엄 쉬며 내려왔다..
수피댄스를 보러 호디파사 센터로 가자....
7시30분 공연이었지만 예매처 말로는 6시30분경 가면 티타임과 터키전통과자나 케잌을 준다기에..
그 분위기도 맛보려고.. 트램 2정거장 시르케지역에 내려..
뒤돌아 로쿰가게 길로 가게두엇 지나니.. 골목 입구에서 돔형 지붕이 보인다(트램역에서 3분거리)..
입구나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내부의 아담한 공간과 장식이 썩 마음에 든다..
자리를 배정받고 음료수와 함께 로쿰 몇개를 집어들고..
공연장에서 열리는 밸리댄스등 여러형태의 맛보기 공연을 벽에 디스플레이 된 모니터를 통해 감상하고..
본 공연장으로 20여분전 입장..
100여평이나 될까 한 돔형 공연장 가운데 둥근 무대을 중심으로 4단의 객석이 둘러싸 있다..
아늑하다.. 관광상품화 했지만..
문맹의 신도들을 위해 음악과 춤 동작 만으로 신에게 다가가는 종교의식이었던 만큼..
공연중 사진은 물론이고 박수도 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언어 소통없이 음악과 춤만이라면 산초도 그 의식에 한번 빠져볼까도 싶은데..
20여분의 단조롭기까지 한 전통악기의 선율에 주술적인 흡인력이 있다..
그리고 드디어 하일라이트인..
타원형 모자를 쓴 채.. 왼발을 고정하고 돌면서 오른 손바닥을 치켜들고 왼손을 바닥을 향하는..
특유의 무아지경의 춤을 추는데.. 단순 반복동작의 연속..
공연 시작 전..
흐미~~ 섬초가 또 존다.. 그러니 산초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관객석을 둘러보니 이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공연을 보면서도 여기저기 조는 사람들이 보인다.. ㅋㅋ
아니.. 어쩌면 接神중일지도 몰라.. ㅎㅎ
그래.. 우리는 정말 서로 다른 취향의 세계곳곳에서 온 코스모폴리탄~~
산초는 볼 만했다.. 보시길..
- 1시간남짓 공연은 끝났다..
트램 한 정거장 거리의 바닷가로 나가 예니모스크를 한번 더 볼까 하다..
살랑거리며 술탄아흐멧역까지 3정거장의 트램길을 걷기로 한다..
터키에서도 체코에서도 밤이 지지 않는다.. 도시에서는 해도 9시 까지는 지지 않았지만..
관광지에서는 더욱 그 흥청거림에 밤 12시까지도 불야성이다..
저녁은 어디서 먹었을까? 궁금하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밤의 블루 모스크.. 불루한 모스크에 들러 잠시 앉았다..
또 하루가 진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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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아야소피아에 고양이가...??!! 햇살 쪼이고 있는 모습이 예쁘네요. ^^ 제가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요...ㅋㅋ.. ^^;;;
기독교와 이슬람, 두 문명이 충돌하고 융화된 그 곳 만의 매력에 푹 빠지셨던 시간이었겠네요.. ^^
여기서는 주로 아랍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잡화상에 bazar란 이름을 붙이곤 하는데, 국제 미아가 될 정도의 시장 규모라니, 길 잃지 않게 조심해야겠어요. ^^
박물관에 고양이라..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누구도 그 장면에 익숙하더라구요..
우리조차도.. 마치 그 자리에 고양이가 당연히 있어야 될 것처럼..
여기가?? 설마.. 빠리인가요.. 거기 전망 좋은 방에서.. 히요~~~
터키는 역시 술탄의 나라답게 아야소피아 처럼 이슬람양식의 저런 큰 사원건물이 많은모양입니다.
공연도 즐거웟겟습니다.
다른 도시는 가 보지 못했지만..
이스탄불 곳곳에.. 멀리서 봉긋봉긋 솟은 돔형 지붕들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모스크 탑에는 나팔이 달려있어서.. 하루 5번인가.. 하잔소리(기도시간을 알리는)를 들을 수 있었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태준님.. 어디로~~ 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