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문화 산책-깊어가는 가을밤에
2017년 9월 6일 수요일인 어제의 일이다.
문경시청 총무과에서 서초동 우리 법무사사무소 ‘작은 행복’으로 내게 우편물 하나를 보내왔다.
열어봤다.
‘알림마당’이라는 쪽지 팸플릿이었다.
A4용지 크기의 4쪽짜리였는데, 오는 9월 9일 월요일에 문경시 영강체육공원에서 열리는 ‘2017 문경 약돌한우 축제’ 행사와 같은 달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에 걸쳐 문경시 동로면 일대에서 열리는 ‘2017 문경 오미자 축제’ 행사에 대한 소개 기사가 크게 실려 있었다.
그즈음에 SNS 페이스북에 빨간 알림표시가 뜨고 있었다.
확인해봤다.
문경시청에 근무하는 채성오 친구가 띄운 게시물이었다.
우리 고향땅 문경에서 펼쳐지는 갖가지 행사를 알리는 소식이었다.
가을은 문경에서 시작해 보세요>>>>>> 9. 15, 문경 불정역에서 “아라리오인형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별빛콘서트 9. 9 , 문경약돌 한우축제 9. 15∼16,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9. 15∼17, 문경오미자축제 / 일상의 힘듬을 백두대간의 중심 문경에서 호흡을 고루시길 바랍니다.
행사 포스트 사진 다섯 장도 곁들여 있었다.
그 사진 중에 특별히 내 시선이 가 꽂히는 행사가 있었다.
9월 15일 금요일 저녁 7시에, 문경 불정역 옛날 역사 플랫폼에서 ‘깊어가는 가을밤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공연하는, 문경 아라리오 인형오페라하우스 개관기념 별빛 콘서트 포스트 였다.
그 포스트를 보는 순간, 내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깊어가는 가을밤에’라는 소절로 시작하는 미국민요 번안곡인 ‘여수’라는 노래였다.
서정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좋아서, 내 학창시절에 참으로 많이 듣고 또 불렀었다.
다른 행사는 몰라도, 내 그 행사만큼은 꼭 발걸음 해야겠다고 작정했다.
고향땅의 가을 정취를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작정하면서, 내 그 노래를 조용히 불러봤다.
이리 불렀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낯 설은 타향에
외로운 맘 그지없이 나 홀로 서러워
그리워라 나 살던 곳 사랑하는 부모형제
꿈길에도 방황하는 내 정든 옛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