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 와
어디로 불려 가는걸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할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위에 섰다
...윤동주...
* 이번 우리나라 대통령이 영국 방문했을 때
영국 챨스 3세 국왕이 연설문에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시 구절을 인용했다 합니다.
그 원고를 쓰신 분의 생각이 디게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중국이 윤동주 시인을 자기들 소수민족 시인이라고 우겼다고 하는데
(김치도, 한복도 자기들거라고 했으니......)
영국 국왕 챨스 3세가 해방을 맞기 전에 요절한 한국의 시인 윤동주 라며 소개했다지요.
정부에서는 윤동주 시인을 비롯하여
후손이 없어 호적이 말소된 무호적 독립유공자 분들께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해
독립기념관을 주소지로 둔 대한민국의 호적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참 잘 한 일인듯 합니다.
학창시절에 시집을 발간하려다가 교수님의 만류로 못내고 말았는데
절친 정병욱이 간직하고 있던 원고를 엮어 만들어 낸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우리집에도 50년은 넘었을 시집이 누렇게 빛 바랜채로
책꽂이에 꽂혀 있을겁니다.
오랜만에 꺼내어 시인의 마음이 되어볼까 합니다.
첫댓글 참 고마운 일이네요
본국에 있는 우리들도 잘 모르는 것을 남의 나라 국왕이 알고 있다니
그리고 호적을 주었다는 말 처음 들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널리널리 알리겠습니다
호적을 살려준 일은 정말 잘 한 일 같지요.
윤동주 시를 다시 외워보고 있는 중입니다.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요즈음 왠지 윤동주님의 시가 생각나 책꽂이에서 꺼내 읽고 있어요. 시를 읽으며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그러셨구나요.
저도 책꽂이에서 잠자고 있는 시집을 꺼내볼 참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윤동주의 무덤을 찾아갔던 게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이었습니다.
몇년 전 다녀오신 그곳이 눈에 선하시겠어요.
윤동주의 흔적은 여기저기 많이 남아 있어
그나마 시인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선구자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그 윤동주님이 지금 대한민국에 살아계시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 엉뚱한 생각이 납니다
영국 찰스왕이 윤동주 시인의 시를 낭독함으로 우리 나라 사람들이 다시 그 분을 떠올려 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를 찾아 올려주신 나영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 기사를 보고 이 시를 찾아 봤습니다.
널리 알려진 시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그 시를 인용했는지 참 궁금하더라구요.
당분간은 매일 외우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순간부터는 또 밀려나겠지요.^^
세성에 윤대통령
이번에 영국방문이
한국대통령으로서
대접을 잘받는게
기분이 참좋더라구요
뉴스를 보면서 기분이 디게좋더군요
윤동주 문학관은
자하문 왼쪽에 있어요. 윤동주님의 육촌이
가수 윤형주님이시라는 걸 아시죠?
윤동주 시인의 흔적은 그래도 많이 남아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 합니다.
연세대에는 윤동주 기념관이 있구요.
곳곳에 시비도 있구요. 하숙했던 곳도 흔적을 남겨
그를 추모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이번을 계기로 윤동주 시집을 다시 보게 되었구요.^^
나영님 덕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윤동주님의 시를 만납니다.
독립기념관으로 주소를 둔 호적은
참 좋은 일이구요.
참 잘 한 일이 맞네요.^^
저도 이 시는 생소했답니다.
그래서 다시 찾아봤지요.
그리고는 지금은 잊지않기 위해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외우고 있답니다.
어느 순간 생각이 안나는날이 많이 되면
또 잊혀질수도 있겠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