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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최근 NCAA 명문, UCLA가 실력 있는 유럽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다는 소식을 올리고자 글을 씁니다. 사실 저도 UCLA가 이렇게 유럽 선수 영입에 대해 적극적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UCLA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UCLA와 같은 컨퍼런스(Pac-12) 라이벌 팀인 애리조나 대학 이야기를 한 번 해보자면,
과거 곤자가 대학의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타미 로이드 현 감독이 2021년 4월, 션 밀러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하면서, 더욱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유럽, 비미국 선수들 리쿠르팅’에 나서고 있는 중입니다.
이미 곤자가 대학에서 수많은 비미국 선수들을 리쿠르팅한 로이드 감독은 애리조나에 와서도, 이 ‘기조’를 버리지 않았고,
로이드 감독의 ‘유럽, 비미국 유망주 선호’는 애리조나가 2시즌 간 꾸준히 Top 25(2021-2022시즌 -> AP : 2위, USA Today : 6위, 2022-2023시즌 -> AP : 8위, USA Today : 17위)에 들어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gonzaga.edu/news-events/stories/2020/11/2/tommy-lloyd-recruiting-around-the-world
Gonzaga has had players from 17 countries over the years, and Lloyd’s recruits include:
current players Martynas Arlauskas (Lithuania), Joel Ayayi (France), Oumar Ballo (Mali) and Pavel Zakharov (Russia). Former players include Hachimura, Sabonis and Turiaf, along with Polish National Team member Przemek Karnowski; Canadians Kevin Pangos, Kelly Olynyk and Robert Sacre;
Germans Elias Harris and Mathi Mönninghoff; JP Baptista of Brazil; Frenchmen Killian Tillie and Mathis Keita; Filip Petrusev of Serbia; Guy Landry Edi of the Ivory Coast; and Nigerian Addullahi Kuso.
"I mean, for me, obviously I'm comfortable coaching international basketball players, and hopefully it will -- if I continue to coach for a long time, it will continue to be an important part of any program I'm associated with,”
"He loved traveling over in Europe," Few said. "And I told him, hey, if you want to make it in this business, you gotta develop a niche, you gotta have something different than somebody else.
There's so many guys in this business, you have to separate yourself. So he kind of figured out like, 'Hey, I can figure out how to do this European thing and see if I can establish a network and trust, you know, some real expertise over there.' And he's done that."
Lloyd corroborates that, albeit in simpler terms.
"He threw like, a German U18 guide on my desk and away I went,"
+애리조나 대학의 ‘다국적’ 비미국 선수들과 관련된 트위터 내용+
https://twitter.com/DraftExpress/status/1391423080728301570
Larsson's commitment is significant for head coach Tommy Lloyd's first season at Arizona. The Wildcats could sport an all-international starting lineup composed of Kerr Kriisa (Estonia), Larsson (Sweden), Ben Mathurin (Canada), Azuolas Tubelis (Lithuania) and Oumar Ballo (Mali).
https://twitter.com/HunterCruse14/status/1514749955205996544
Arizona be awesome from an international basketball standpoint. It’s core rotation would all be from different countries:
Adama Bal (France), Pelle Larsson (Sweden), Azoulas Tubelis (Lithuania), Kerr Krissa (Estonia), Dalen Terry (USA), Leonard Miller (Canada)
-> 여기에 거론된 비미국 선수들 가운데, 크리사는 현재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으로 전학을 갔으며, 튜벨리스는 2023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UCLA도 최근 이 대열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현재 확정된 UCLA 유럽 선수 입학, 전학 참고 자료+
https://uclabruins.com/news/2023/4/22/ucla-mens-basketball-signs-lazar-stefanovic.aspx
먼저 UCLA는 2022년 세계 U17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4강에 올린 주역인 2005년생, 일란 피블로일(198cm)을 데려왔습니다.
피블로일은 U17 7경기에서 무려 61.5%(8/13)의 높은 3점 슛 성공률을 보일 정도로, 정확한 3점 슛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공격에서 뛰어난 운동능력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유망주입니다.
+피블로일 U17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iRT1zFnA0N4
그리고 UCLA는 유럽 출신의 ‘전학생’도 받았습니다. 바로 세르비아의 라자르 스테파노비치(201cm)가 그 주인공입니다.
볼 핸들러, 윙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2002년생 스테파노비치는 유타대에서 2년간 뛰었으며, 2학년 때는 대학 들어와서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리 득점(10.3점)을 기록했습니다.
스테파노비치는 2021년 U19 월드컵에서 마이애미 히트의 니콜라 요비치(208cm)와 함께 세르비아를 4위에 올려놓은 주역이기도 합니다.
+스테파노비치 하이라이트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466As2kGrKE
https://www.youtube.com/watch?v=c9vMQ140Yvg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UCLA는 ‘유럽 주니어 팀(U18)들의 유로리그’인 2023 ANGT(아디다스 넥스트 제너레이션 토너먼트) 파이널에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받은 슬로베니아 출신, 장신 메인 볼 핸들러, 2004년생 *얀 비데(198cm)까지 품었습니다.
비데는 2022년 세계 U17 월드컵에서 평균 20.1점을 기록하며, 대회 평균 득점 1위에 올랐고,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 팀이 2022-2023 ANGT 지역예선,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지대한 공헌을 했던 영건입니다.
최근 유럽 청소년 쪽에서는 주가가 상당히 올라서, 비데 관련해서는 조만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리는 U19 월드컵(6월 24일 ~ 7월 2일) 본선에 출전한다면(슬로베니아는 U18에서 4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다시 다룰 예정입니다.
+비데의 2022-2023 ANGT 파이널 개인 기록+
4경기 평균 31분 34초 20.8점(3점 슛 30.8% 4/13, 자유투 73.7% 14/19) 5.6리바운드 3.6어시스트
+비데 ANGT 하이라이트 모음+
https://twitter.com/Eurospects/status/1660390808355315714
https://twitter.com/Eurospects/status/1618574248133677057
* 여담으로 애리조나 대학은 비데, 휴고 곤잘레스(201cm) 같은 거물급 유럽 유망주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2023 ANGT 파이널 우승팀)를 2023 ANGT 파이널이 열리기 직전, 2023 스페인 주니어 대회 파이널(84-75 승)에서 무너뜨린,
호벤투트 바달로나 주니어 팀의 주득점원이자 메인 볼 핸들러, 그리고 주니어 대회 MVP 출신 콘래드 마르티네스(182cm)를 2023 클래스에서 추가시키며, UCLA의 ‘비데 영입’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2004년생으로 스페인 출신인, 마르티네스는 2022년 세계 U17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으며, 최근 유럽 청소년 무대를 휩쓸고 있는 스페인 황금 세대의 중요 자원입니다. 공격 성향이 강한 듀얼 가드 스타일의 영건입니다.
이 외에 애리조나는 리투아니아의 218cm의 장신 빅맨, 모티에유스 크리바스. 203cm 윙, 파울리우스 무라우스카스(둘 모두 2004년생)까지 품었습니다.
+애리조나 대학의 마르티네스, 그 외 크리바스, 무라우스카스 뉴스 모음+
https://twitter.com/jasonscheer/status/1661851602205175808
Vide had 24 points on 12 of 21 shooting from the field. Added 6 rebounds.
Martinez won MVP in the win. Finished with 23 points on 7-12 shooting
http://allsportstucson.com/2023/05/16/tommy-lloyd-lands-another-big-man-7-2-krivas/
+마르티네스 2023 스페인 주니어 대회 하이라이트 및 풀 경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pCBB63xSaUU
+풀 경기+
+2023 스페인 주니어 대회 파이널, 호벤투트 바달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https://www.youtube.com/watch?v=EdiZm6MqLl4
-> 마르티네스는 녹색 유니폼 9번
+경기 결과+
84-75 바달로나 승
+박스스코어+
https://baloncestoenvivo.feb.es/partido/2327743
-> 마르티네스 ->35분 34초 23점(야투 9/18 3점 2/6 자유투 3/4) 4리바운드 5어시스트
+크리바스, 무라우스카스 하이라이트 모음+
+크리바스+
https://www.youtube.com/watch?v=kml6UI6GE5Y
https://www.youtube.com/watch?v=0Yb8I77f63w
+무라우스카스+
https://www.youtube.com/watch?v=_SYWEQ5nTy8
https://www.youtube.com/watch?v=0SgGvtOVBNU
그러나 UCLA는 여기서 유럽 선수 영입을 그칠 생각은 없어 보이고, 더 나아가 2024년 NBA 드래프트에서 로터리를 노릴만한 재능인 진짜 유럽산 ‘빅 네임’(Big Name)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221cm 빅맨, 아데이 마라가 그 주인공입니다.
+참고 자료+
Per the same report, Aday's final destination points to UCLA, one of the most prestigious universities and the team with the most titles in NCAA history. Mara, who turned 18 on April 7,
will be able to showcase himself and also finance his studies from different sponsorships that might amount to a sum close to 600,000 euros. The player's long-term goal is to make the leap to the NBA, where he is expected to be one of the first picks in the 2024 draft.
As of July 1, 2021, college athletes can charge for their name and image after the NCAA Board of Governors approved that players could access different sponsorships. Until then, students were excluded from that type of contract since the league itself understood that "sponsorships were contrary to the nature of university sports."
사라고사에서 뛰고 있는 마라가 UCLA에서 60만 유로(한화 약 8억 5488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으며, UCLA로 향할 수 있다는 뉴스가 돌고 있습니다.
60만 유로의 후원금은 최근 2021년 7월 1일부로 NCAA 선수들이 본인의 이름, 이미지(연봉이 아닌 다른 상업 활동)를 가지고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다이 마라 2022-2023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AxJpZo3mss]
+아다이 마라 2022-2023 스페인 1부 리그 개인 기록+
22경기 평균 12.2분 5.3점(3점 슛 100% 2/2 자유투 58.6% 17/29) 3.2리바운드 0.5어시스트 0.9블록슛
여담으로 마라를 노리는 건 UCLA뿐 아닙니다. 2022-2023시즌, 사샤 베젠코프, 코스타스 슬로우카스가 이끄는 올림피아코스를 꺾고 유로리그 정상에 오른, 유럽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역시 마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en.as.com/ncaa/aday-mara-ncaa-bound-real-madrid-on-alert-n/
Real Madrid have shown interest in him. Mara’s potential arrival in the Spanish capital would depend to a large extent on Madrid outlining a long-term deal with the player. In other words, that they would not carry out any type of loan operation once they acquired the player’s rights in the Liga Endesa - as we saw recently in the case of Carlos Alocen.
UCLA의 ‘유럽 선수 사랑’이 이번에 갑자기 시작한 건 아닙니다. 튀르키예 빅맨인 아뎀 보나(208cm), 그리고 지금은 웨이크포레스트대로 전학을 갔지만, 이탈리아 출신 윙인 아브라모 칸카(198cm)가 UCLA에 합류하여(보나, 칸카 모두 2022 클래스), 1년을 보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si.com/college/ucla/mens-basketball/elite-c-adem-bona-commits-to-ucla-mens-basketball
사실 UCLA의 ‘유럽 선수 선호’에는 현재 UCLA 어시스턴트 코치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그 인물은 세르비아 출신, 이보 시모비치입니다.
+참고 자료+
The Bruins' international recruiting has exploded since they hired assistant coach Ivo Simovic last June. Italian guard/forward Abramo Canka signed on in August, and although Turkish big man Ege Demir was ultimately unable to enroll, he reportedly committed to UCLA in September.
his Serbian roots played a key role in the Bruins adding Utah transfer Lazar Stefanovic on April 8
https://en.wikipedia.org/wiki/Ivo_Simovi%C4%87
Simović served as the sports director for CB Espacio Torrelodones of the Spanish EBA League (level 4) from 2007 to 2015, where he landed some of the top players in Madrid throughout his time there.
They were the runner-up in the Primera Division – Community of Madrid Group during the 2011–12 season and were the fifth-best program in all of Spain in his final season. The club showed tremendous technical growth under Simović, and he mentored such coaches as Darko Rajaković.
시모비치는 실력 있는 코칭스텝 발굴에 있어서는 “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그 ‘NBA 구단’과 연관이 있습니다.
네. 바로 ‘유럽산 선수들 영입의 원조’ 라고 볼 수 있는 NBA 구단인 샌안토니오 스퍼스 출신입니다.
시모비치는 스퍼스의 섬머리그 어시스턴트 코치(2013 ~ 2014년)를 역임했습니다. 그는 2014년 스퍼스가 NBA 우승을 차지했을 때, 우승 반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시모비치는 스페인에서도 코칭 생활을 했는데, 이 ‘스페인 커넥션’이 최근 시모비치의 ‘인맥 관리’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Simovic also spent the summers of 2013 and 2014 working as an assistant coach with the San Antonio Spurs summer league teams. He earned an NBA Championship ring from the team after the Spurs won the 2014 title.
시모비치는 이후, NCAA 여러 팀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역임하다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로욜라 대학 메릴랜드 분교(Loyola Greyhounds)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하게 되는데,
시모비치는 최근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산티 알다마(211cm)를 데려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모비치는 유럽 코치, 클럽 이사의 인맥을 통해, 알다마의 아버지 산티아고와 알게 되었고, 알다마를 데려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다마는 2021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0순위로 멤피스에 지명되어, 현재 멤피스의 핵심 식스맨으로 NBA 코트를 누비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then-Assistant Coach Ivo Simović, knew what they had found. Through connections as a European coach and club director, Simović knew Santi Aldama’s father, Santiago, a former Spanish National Team player and professional athlete. This connection led to recruiting a player who would become the University’s first-ever player to be selected in the NBA Draft’s first round.
그리고 이 사실이 정말인지 모르겠는데, 알다마의 아버지와 마라의 아버지가 사라고사 유스 팀에서 같이 뛰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만약 마라가 정말 UCLA로 향하게 된다면, 시모비치의 ‘유럽산 황금 인맥’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baskethoopsnet/status/1645401064387084288
Aday Mara’s father and Santi Aldama’s father played together in Zaragoza basketball youth team back in the day. It seems Ivo Simovic relationships has been the key for the signing.
과연 ‘유럽 유망주 리쿠르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UCLA가 2023-2024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관심이 많이 갑니다.
이 정도로 써봤습니다. 허접한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대학이 선수에게 후원금 주는건 프로 연봉같은 개념인건가요? 금액이 어마어마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바쁜 개인적인 일로 인해, 제 댓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일단 연봉보다는 본인의 이름, 이미지를 통해 최근 NCAA가 학생들의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그 의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http://www.k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142
이런 개념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늘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