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부산 보수동가서 사온 책들과
또 욕심내어 사 들인 책들이 무려 열여덟권.
대여섯권 읽고 던져 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긴 연휴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은 터라
책 속에 묻혀보기로 했다.
베란다 한 귀퉁이에서 장식용이 되어버린
바구니 흔들의자가 점차 옷걸이로 변해감에
참 대책없는 여자일세~스스로 질책하길 여러번.
긴 연휴를 틈타 또 집 대청소와 가구 재배치까지,
이틀을 혼자 그야말로 쇼를 했더니 집안은 반짝반짝 만족스러운데 내 허리는 삐거덕..무리했다.
년식이 좀 된 아파트의 특징으로
우리집 안방은 상당히 커서 남는 공간이 휑 한 느낌이었다. 그 휑한 공간을 아늑하게 바꿔 볼 요량으로 침대를 방 가운데로 물리고
방치해뒀던 흔들의자를 채광 좋은 안방 창가로 들여놨다. 그러고도 공간이 남는다.
아침부터 여기 앉아 책을보니 이렇게도 편할수가~~~.
쇼파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굴 해 봐도 좀체 집중을 할 수 없더니 여기선 세시간 넘게 앉아있어도 마냥 편하다. 가끔 발을 바닥에 대고 살짝 밀면 흔들리는 재미도 있고. 한나절은 편하게
책에 집중 할 수있겠다.
옷걸이가 되어가던 흔들의자가 이제야 제 기능을 자랑하고 자신은 이렇게 인간에게 안락함을 주는 존재라고 내게 꾸짖는 것같다. 그래 미안하다.ㅎ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고,
손 발, 허리, 그리고 누워서 책 보느라 올라버린 안압에 고통 받았던 내 눈들에게도 미안하다.
꽃 그림 예쁜 찻잔에 뭘 한잔 타 와야겠다
은빛 머리칼 틀어 올리고
돋보기 콧 잔등에 걸친 우아한 할머니 될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ㅡ섣달 그믐날엔 옆집 간 젓가락 하나라도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ㅡ.던 우리 할머니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일이 섣달 그믐이라죠.
가족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설 보내시기 바랍니다.
쿠션을 죄다 깔아서 푹신함.
사무실 책상밑에 있던 스토브도 가져와 발밑에 두고.
가끔 창 너머 십년 넘게 반려식물로 내 곁에있는
벤자민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 봐주고.
책을 읽지 않은지가 너무 오래돤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킬대는 명강의라는 이야기을 들으려고
책도 많이 읽고 강의 노트도 작성하는데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는 그저 컴푸터로 온라인 이야기을 읽는것이 고작 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주님.
따뜻한 나라 여행 다녀오신거에요?
아드님.따님. 손주들과 행복한 설 보내시고 늘 건강 하세요.~~~*
네 맞아요. 챋 보며 설날 보냅니다.
독서 광이신 자연이다님.
설 맞이 준비는 다 하셨죠?
아드님 군에있으니 좀 외로우시겠어요.
그래도 두분이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더 모자름이 많습니다.
욕심내어 사 놓고 쌓아두기만 하고,
아시겠지만 책을 한 번 들면 두 세시간은 읽어야 진도가 나가는데..
쉽지않아요.
그럼에도 읽을 만한 좋은책 소개 해 주세요.ㅎㅎ
발밑에 스토브도 햇빛과 주인님의 사랑을 듬쁙 받고있는 반려식물도 모두가 선물 이네요
할머니가 된다는게 축복 이란는걸 알고 있기에
글이 환하게 빛나는지도 모릅니다^^
커쇼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