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BOOK]
두쪽 난 광복절,
소름돋게 닮았다…
해방정국의 불편한 진실
***해방정국의 풍경***
신복룡 지음
[중앙북스]
여야가 상대를 증오하고 적대시하는
요즘 행태와 극한 정쟁을 보면서
지금이 마치 1945년 해방 직후란
착각이 들 정도다.
해방정국에는 김구·여운형·장덕수·
송진우 등이 암살되는 비극이 잦았다.
지금은 총만 들지 않았을 뿐 세 치 혀로
상대의 숨통을 끊어 놓고야 말겠다는
극단적 태도는 결코 덜 험악하지 않다.
----왼쪽부터 이승만, 김구, 하지 미군정사령관.
1945년 11월 김구 귀국 다음 날 함께한 모습----
< 중앙포토 >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을 역임한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가
8·15에 맞춰 출간한
『해방정국의 풍경』
을 2024년 현실과 비교하며 읽으면
소름이 돋을 것 같다.
해방정국은 한국 현대사에서 이념
대립이 가장 극심했던 시기다.
'인물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이승만·김구·김일성·박헌영 등
한국 현대사를 풍미한 우익·중도·
좌익을 대표하는 인물들 사이에 일어난
일화와 사건을 상세히 소개했다.
치밀한 분석과 색다른 접근으로
격동의 시대에 담긴 진실과 이면을
그려냈다.
----몽양 여운형----
[사진 중앙북스]
저자가 글머리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강단과 논문에서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비사와 슬프고 아름답고 추악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역사학의 주류 논쟁에서 조금 비켜서서
교과서나 연구서 또는 강의실에서
말할 수 없었던 해방 정국의 모습을
담았다.
따라서 책을 읽는 독자들은 때로는
낯설고 때로는 거북한 부분을 만날
수도 있을 듯하다.
실제로 주간지 연재 당시 좌우 모두가
비판했다.
----우사 김규식----
[사진 중앙북스]
아날학파(Annales School)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저자는
"소소한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고
일상의 삶을 떠난 역사는 공허하다"
고 강조한다.
32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해방정국을 심층적으로 해부한
이유에 대해
"왜 해방정국이 파열했는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사의 비극은 결국 사람이 저지른
업보였고 그 가운데 일부만
우발이론(contingency theory)으로
메꿀 수 있다"
고 말했다.
어느 시대에나 사람이 독립변수이고
이념·체제, 강대국의 입김은 종속변수였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는 망국과 일제 식민지배 이후
해방과 한국전쟁, 그리고 지금의 암울한
현실의 밑바닥에는 분단이라는
업장(karma)이 깔렸다고 주장한다.
이승만과 김구는 해방 정국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이승만과 김구가 갈등하게 된 첫 사건은
통속적이게도 돈 문제였다고 하는
대목이 흥미롭다.
저자는
"일부 김구를 숭모하는 사람은
'이승만이 김구를 죽였다'
고 내놓고 말하고 있고, 이에 질세라
이승만 측에서는
'김구가 장덕수와 여운형을 죽인 것'
으로 믿고 있다"
고 지적한다.
그러나 저자는
"지금 이승만이나 김구의 숭모자들이
해야 할 일은 내가 법통이니,
누가 누구를 죽였는지를 두고 다툴 것이
아니라 그 양쪽 후손들이 먼저 화해하고
좌익에 대해 항거하는 것"
이라고 역설한다.
----우남 이승만과 백범 김구. 1947년 7월 15일
서울 창덕궁에서 촬영된 모습이다----
[사진 중앙북스]
흔히 해방정국의 갈등을 설명하면서
좌우익 이념 갈등이 비극을 낳았다는
것이 주류적 진단이다.
하지만 저자는 좌익 내부의 갈등과
우익 내부의 갈등이 좌우익 사이의
갈등보다 더 심각했다고 주장한다.
진영 내부 갈등이 더 적의(敵意)에
차 있었고 잔혹했는데,
이것이 해방정국을 더욱 비극의 길로
몰아갔다는 진단이다.
그에 따르면 대개 우익은 우익의 손에
죽었고 좌익은 좌익의 손에 죽었다는
것이다.
이를 저자는 같은 이데올로기 집단
내부에서 중도 온건 노선을 배신이나
변절 또는 기회주의자로 보려는
극단적 도그마, 그리고 성숙하지 않은
이념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해방정국에서 이념이나 노선 문제는
당사자들이나 후세 사가들에 의해
과장됐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왼쪽 부터 김일성과 박헌영. 북한 부수상을 지낸
박헌영은 1955년 사헝 언도를 받고 이듬해
처형됐다----
[사진 중앙북스]
저자가 해방정국을 재조명한 이유는
그때나 지금이나 역사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그래서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고치려는 소박한
소망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해방 70주년에 한 주간지에
연재를 시작해 2017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내용을 보강하고 업데이트했다.
특히 농지개혁을 주도한
죽산 조봉암 선생을 추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 개정판은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에
연재 중이다.
내년은 해방 80주년.
저자의 바람처럼 독자들도 해방정국을
돌아보며 대한민국이 과연 극한 정쟁을
되풀이할 것인지 자성하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장세정 기자
[출 처 :중앙일보]
[댓글]
0711****
해방 전부터 국내에서는 좌,우익을 막론하고
상해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것이 해방 후에는 더욱 심해져 결국은
이승만과 김구의 대결로 치달았고
김구의 암살로까지 이어졌다.
이제와서 잘잘못을 따져봐야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일 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케케묵은 이념 논쟁을 벌이는지,
왜?
광복절 행사를 두군데서 치러야 하는지
서민들은 도통 이해가 안된다.
nave****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흑백 논리로 일관한다면
항상 불행하다.
mrk1****
대한민국은 빨간 사람들이 너무 많다.
mes5****
역시 장세정 기자!
글 참 잘 쓴다 하~
공감 되서 누가 썼나?
중앙일보에도 이런 기자? 꼭 이 책 사 봐야겠다.
어젯밤 다큐물을 중간에 TV로 봤는데 역시
이승만은 애국자였고 그 시절 정말 엘리트중
엘리트였다.
적어도 대통령은 교육을 잘 받은 엘리트게
되는게 얼마나 중요 한지 더 느꼈고 김구의
연설을 들어 보니 무식?하고 말도 안되는
동네 아저씨 정도의 톤과 말솜씨로 국민들
앞에 서서 연설 하는 걸 들은 소감이다.
김구는 회색분자일 뿐이고 기회주의자다.
암튼 이승만이 없었다면 남한도 러시아가
먹었고 우리도 돼지 밑에서 굶주림에 헐떡이고
있을 수도.
jkle****
문재인 5년의 편 가르기 갈라치기가 이 나라를
이 지경까지 몰고 왔다고 본다.
도대체 뭉가는 언제 잡아들이나.
zion****
왜나라 극우종자들의 조선판 쌍둥이들이
넘쳐나는 듯...
인간은 말이 아니라 하는짓이 똑같으면
같은 놈인 거다.
너들이 지껄이는 말은 상대방 이름만 바꾸면
어느 놈의 주장인지 구분이 안될거다.
vogo****
이종찬은 광복회장이 아니라 민주당 앞잡이여 ~
좌파 돌대가리
vogo****
북괴에 충성하는 놈들이 ~
21세기 세계 경제 최상위 그룹에 있는
대한민국을 존재 하지도 않는 친일 선동질로
국가를 혼돈에 빠뜨리고 자빠졌다.......
광복절기념 보다 ~
건국절 똥팔매질이 더중요하냐 이 더러운
민주흉내좌파 돌대가리 놈들아 ~!!!!!!!!
좌파놈들 대굴빡은 ~
갈아서 아스팔트로 눌러놔야 안심이 된다........
vogo****
해방 정국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
종북좌파 돌대가리 놈들이 ~~
대한민국의 주적이다.
stmj****
국민이 합법적으로 총기 휴대가 가능한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세치혀로 남을 모함하고...
욕하고...막말하고...이런 정치꾼들을....
rlaw****
중앙일보도 이건 아니다 싶은거지.
정신 차리소. 아재들요.
지금은 같은편이라고 감싸다가 감당 못할
후회하지 마시고..
대일무역적자만 수십년 째,
단 한 번도 흑자가 있어 본 적이 없는게
일본 무역이요..
일본은 미래에도 절대 도움이 안되는 나라임이
틀림없음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vogo****
도대체 건국절을 누가 지금 나블 거리는지
잘 봐라.......
민주 돌대가리당 놈들과 좌파 놈들이
국가분열 국론분열을 조장 하려고 선동질 하고
자빠졌기에 ~~
오늘날 광복절 기념일을 이렇게 시끄럽게
만든 것이다........
광복절이 그렇게 중요한 행사라면 ~
좌파 돌대가리 놈들아 ~~
니들이 지금 그러고 자빠져 뭉개는게 올바른
대굴빡이냐 이 돌대가리 놈들아 ~~
기념일은 기념일 답게 경건하고 감사하게
잘 지내라.
이 천박한 돌대가리 3끼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