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고 학부모들 “정부 차원 무사 귀환 대책 마련해 달라”(종합)
학생·교사 등 48명 모두 무사…경남교육청도, 교육부 등에 협조 요청
(경남=뉴스1) 황재윤 기자 | 2015.04.27 17:18:54 송고
강진으로 많은 사상자를 낸 네팔에 이동학습을 떠난 경남 창원의 태봉고 학생들과 인솔 교사들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학교 학부모들은 27일 “학생들이 최대한 안전하고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창원 태봉고 학무모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여진 우려가 상당히 높고 6시간 30분 거리인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육로의 안전성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경남도교육청도 이날 16박 17일 일정으로 네팔로 이동학습을 갔던 창원시 태봉고 2학년 학생 44명과 교사 4명 등 48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이들은 이날 오후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했고, 지진이 발생하기 5일전인 지난 20일 카트만두를 떠나 현재 진앙지로부터 68㎞ 가량 떨어진 안전지대인 포카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교육청은 “학생과 인솔 교사들이 머물고 있는 포카라에서 공항이 있는 카트만두로 가는 고속도로는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태봉고 관계자는 “학교장이 통화를 통해 안전을 위해 조기 귀국을 지시했으나 네팔 현지 한국행 항공편이 월요일과 금요일 밖에 없어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학생과 인솔 교사는 다음일 1일 현지시간 오후 1시 55분께(한국시간 오후 5시 10분) 카트만두 공항을 출발해 이날 밤 11시 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다음달 1일 항공기가 정상운행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직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가족의 품에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염원한다”고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네팔은 현재 ‘국가비상사태’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국가는 모든 정보력과 외교력,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 1000여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남교육청도 이날 교육부와 외교부, 국토교통부, 국민안전처 등 정부 부처에 학생들의 안전 관련 후속 조치 협조를 요청했다.
도 교육청은 협조 요청서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 귀국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호소문이 발표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별기나 임시 항공편을 편성해 학생과 인솔교사들이 조기에 귀국할 수 있도록 하고, 조기 귀국이 힘들면 5월 1일에는 반드시 귀국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현재 체류하는 있는 포카라에서 카드만두 공항으로 이동할 때 안전 대책과 함께 현지 사정을 알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설치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지와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학생과 교사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