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람미 소녀와 목동의 사랑 이야기

[연금이 얌]

술람미 소녀와 목동의 사랑 이야기의 필자는 이 책의 첫머리에서
“솔로몬이 지은 노래 중의 노래”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누구의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이 책을 계속 읽어 보노라면, 그는 진솔하게 밝히는데 그가 술람미
소녀를 온갖 부와 영광으로 유혹하지만, 그 소녀의 마음을 얻지 못
하였다.


그는 이스라엘 왕으로서 부와 영광과 최고의 권위에 있으면서도
그녀의 사랑을 얻을 수 없었던 것이 무엇이었는가?
술람미 소녀의 목동에 대한 사랑은 마치 정복할 수 없는 성벽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남녀 간의 사랑의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인간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아니 인간 삶 자체가 아니겠는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이 없다면, 인간 삶 자체가 무의할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불행의 원인은 실상은 사랑의 부재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사랑이 있다면 싸움이 있겠는가? 미움과 증오가 넘쳐서 싸움이
발생하지 않는가?


이 사랑의 이야기는 솔로몬 왕이 술람미 소녀를 왕의 내실로 초대
하는 시점에서 시작되는데, 이제부터 술람미 소녀와 목동의 사랑의
아름다운 세레나데의 소리에 귀 기울이어 보자.


술람미 소녀에게 목동의 애정 표현이 어떠한 것인지를 들어보자.
“그이가 그 입으로 내게 입 맞추어 주었으면.
당신의 애정 표현은 포도주보다 더 좋습니다.”
솔로몬 왕의 구애의 유혹을 받고 술람미 소녀는 목동의 애정 표현을
생각했고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포도주보다 더 좋았다고 목동의 애정
표현을 자신에게 더없이 좋은 것으로 밝힌다.


그녀는 이어서,
“내 소중한 이는 내게 향기로운 몰약 주머니 같아서
내 가슴 사이에서 밤을 지내지요.
내 소중한 이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헤나 꽃송이 같답니다.”
술람미 처녀는 자기가 사랑하는 목동을 향기로운 몰약 주머니로서
처녀의 가슴 사이에서 밤을 지낸다고 자기 사랑이를 아주 매혹적인
것으로 표현한다.
엔게디 포도원의 헤나 꽃송이라고 비유한 점은, 목동은 그녀에게는
생명을 주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음을 표현한 말이다.


실제로 엔-게디는 침하 된 사해 지역에서 독특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아열대 식물과 야자나무와 발 삼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일들까지 잘 자라서, 근처에 있는 몹시 황량한 유다 광야와 비교되어
돋보이는 오아시스를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사랑은 생명이고, 사막 가운데서 생명을 살게 하는 오아시스요,
우리 삶에서 언제나 생명의 원천이고, 샘 같은 것이다.


이제 목동의 숨람미 소녀에 대한 사랑의 애정 표현을 들어보자.
“오! 그대는 아름답다오, 내 사랑이여.
오! 그대는 아름답다오. 그대의 눈은 비둘기의 눈이라오.”
목동은 술람미 소녀의 피부가 검었지만 “그대는 아름답다오, 내 사랑이여”
라고 누구보다도 아름답다는 애정 표현을 거침없이 말한다.
그리고 “그대의 눈은 비둘기 눈이라오.”라고 비둘기의 눈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그녀에게 한없는 사랑과 애정을 표현한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애정이 담긴 표현들은 부끄러워할 이유가 있겠는가?


이어서 목동의 술람미 소녀에 대한 애정의 칭찬을 더 들어보자.
“그대의 목은 상아 망대 같고, 그대의 눈은 헤스본의 밧랍빔 성문 곁에
있는 연못 같으며, 그대의 코는 다마스쿠스 쪽을 바라보는 레바논 망대 같다오.”
목동은 이보다 앞서 소녀가 ‘그대의 목은 다윗의 망대와도 같다’는 칭송을 한 적이
있었다.(솔로몬의 노래 4:4)
망대는 길고 늘씬하며 상아는 매끈하다. 솔로몬은 소녀의 목이 우아하게 가늘고
매끈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뿐 아니라 그녀만이 그에게 가장 매혹적임을
표현한 것이다.


이어서 술람미 소녀는 목동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들어보자.
“그이의 손가락은 귀감람석이 박힌 금이고,
그이의 배는 사파이어로 덮인 빛나는 상아랍니다.
그이의 다리는 제일 좋은 금 받침 위에 세운 대리석 기둥이며,
그이의 모습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비길 데 없이 빼어나지요.”
솔로몬의 노래 5 : 14, 15.
소녀 관점에서 목동의 손가락을 금 원통, 그의 손톱을 귀감람석이라고 묘사하며
목동의 다리를 “대리석 기둥”에 비한 것은 목동의 다리가 강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를 강하고 아름답게 보는 것은 사랑받는 여인의
훌륭한 특성이 아닌가?


그러면 이러한 술람미 소녀와 목동의 사랑을 물질적인 것 부귀로 살 수 있는가?
솔로몬 왕은 자신이 가진 부귀와 왕의 영광으로 소녀의 사랑을 얻으려 하였지만
자기가 쓴 사랑의 노래라는 책에서 솔직하게 실패했음을 밝혔다.


이 두 남녀는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사랑을 어떻게 나타내었는가?
목동은 술람미 소녀가 그들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하였는지를 들어보자.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겨 있는 동산 같소.
잠겨 있는 동산, 봉해 놓은 샘이라오.”-솔로몬의 노래 4 : 12
술람미 소녀는 잠겨 있는 동산, 봉해 놓은 샘으로서 누구에게도 열리지 않는,
장래에 남편이 될 사랑하는 목동만이 들어갈 수 있는 동산이고 맛볼 수 있는
샘이기 때문에 솔로몬 왕의 부귀와 영화, 어떤 물질적 유혹도 침범할 수 없었다.


술람미 소녀는 자신의 목동에 대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나는 성벽, 내 젖가슴은 망대 같아요.
그래서 나는 그이의 눈에 평화를 얻은 여자 같답니다.”-솔로몬의 노래 8 : 10.
그녀는 목동에 대한 사랑을 지키는 면에서 도덕적으로 말해서 접근할 수 없는
망대들이 있는 요새의 오를 수 없는 성벽이었고, 사랑하는 목동이 보기에는 정신적
도덕적 순결에서 후회로 괴로워하는 일 없는 정신의 평화를 소유한 여자였다.


그래서 술람미 소녀는 당당하게 말한다.


“나를 인장처럼 당신의 마음에, 나를 인장처럼 당신의 팔에 지니세요.
사랑은 죽음만큼 강하고 전적인 정성은 무덤만큼 확고하니,
그 불꽃은 타오르는 불이요, 야의 불꽃이랍니다.
거센 물결도 사랑을 끌 수 없고 강물도 사랑을 쓸어가 버릴 수 없답니다.
사람이 사랑을 사려고 자기 집의 재산을 다 내주더라도,
사람들은 그것을 몹시 경멸하겠지요.” - 솔로몬의 노래 8 : 6, 7.


이 두 남녀의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전적인 정성을 다하는 온 마음을
다하는 나뉘지 않는 사랑이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생명을 버릴 만큼 죽음만큼 강하고, 무덤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이었다.
거센 물결도 그 사랑을 끌 수 없고, 강물이라도 그들의 사랑을 쓸어갈 수
없다고 단호하게 술람미 소녀는 말한다.
그러한 사랑을 사려고 자기가 가진 온 재산을 다 준다 해도, 오히려 경멸을
당할 것이라고 한다.
사랑은 어디에서 왔는가?
술람미 소녀는 “그 불꽃은 타오르는 불꽃이요, 야의 불꽃이라고 한다.
사랑은 사랑의 근원인 야로부터 왔다.
야는 누구인가? 야는 여호와라는 이름의 축약형이다.
여호와는 누구인가? 사랑의 근원이신 창조주 하느님이다.
사람이 사랑하고 사랑할 줄을 아는 것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한 성서학자는 말하기를, “인간의 마음에 켜진 사랑의 불꽃은 여호와로부터
발산된 것”이라고 하였다.


즉 사랑의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이 훌륭한 능력을 주신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 요한 1서 4 : 8


실로, 참사랑은 확고하고 충성스럽고 지속적이다.
“사랑은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언의 선물은 있다가도 없어질
것이고, 방언도 있다가 그칠 것이며, 지식도 있다가 없어질 것입니다.”
- 고린도 전 13:8


결혼을 목표로 사랑할 이성을 찾는 사람과 이미 결혼 서약을 하여
사랑하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죽음같이 강한 사랑’을 위하여
솔로몬의 노래, 흔히 한글 개역판 성경에서 雅歌를 한 번쯤 읽어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인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