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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복귀하는 A-Rod 입니다. 솔직히 꾸준히 쓰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단점이기에 빠르고 쉽게 완결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정말 안되더군요-_-
또 별 수 없이 장편에 도전했습니다. 도중에 그만두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 이말 참 많이하지 않았습니까? 죄송하군요 ㅠㅠ
맞다...리플 안달아주시면......
바보래요~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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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습니까?”
문을 열어주는 그의 모습은 아직도 예전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박성훈 작가는 꽤나 큰 집에 들어서면서도 주인이 부자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흔쾌히 자신을 맞아준 이 사람. 쾌활한 얼굴이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리로 올라오시죠. 여보, 커피 두 잔 부탁해.”
그는 앞장서서 2층에 있는 서재로 걸어 올라간다. 박 작가는 묵묵히 그의 뒤를 따랐다. 바닥을 목재로 구성해서 그런지 몰라도 정겹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역시 나무로 된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서 박 작가는 훈훈한 감정을 느꼈다. 자신의 집처럼 따스하게 맞아주는 듯한 느낌이다. 이윽고 그가 문을 열었다. 꽤나 좁은 서재였지만 책은 많이 들어가 있었다. 박 작가와 그는 소파에 마주앉았다. 연두색 커튼 사이사이로 비쳐오는 봄 햇살의 따스한 기운은 박 작가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을 갖게 했다.
“글쓰기에도 딱 적합한 곳이군요.”
“감사합니다. 꽤 오래 걸리리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바쁘시다면 다음에 또 초대해 주셔도 됩니다. 굳이 오늘 다 얘기하실 필요는…”
“아뇨. 오늘은 시간이 괜찮답니다. 하하하. 박 작가님 일정에나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아닙니다. 무슨 말씀을.”
그의 부인은 커피를 타 왔다. 두 잔이 아니라 세 잔이었다. 동참하겠다는 뜻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도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의 부인도 그의 얘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가 보다. 박 작가가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뜨거운 커피를 호호 불며 살짝 마신 그 역시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그의 입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많은 시간이 정말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2002년의 어마어마했던 축구 붐과 그 뒤로 따른 수많은 사건, 사고들은 가히 한국축구의 변화와 혁명을 그대로 알려주는 듯했죠. 동아시아의 맹주로서 자리 잡은 한국의 축구는 갈수록 성장해갔습니다. 세대교체라는 한 과도기를 겪으면서도, 월드컵 최종 예선에 목을 매며 마지막 경기까지 가서야 진출의 기쁨을 누리는 난항을 겪으면서도 한국축구는 빠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잘 아실 겁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자니 정말 흥미진진했던 시기들이었지 않습니까? 축구인의 하나로서 그 사이에 어렴풋이나마 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릴 뿐입니다. 한국의 빠른 성장을 겪은 축구와 함께할 수 있었던 지난 세월을 회고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축구의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 제 하찮은 얘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작가님의 멋진 글 솜씨로 부족한 얘기 과장하셔서 재밌게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하하하.”
이야기를 듣는 박성훈 작가의 눈에는 이제 일흔을 앞두고 있는, 예순 여덟의 나이라고는 전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얼굴이 비친다. 그에 맞게 크지는 않지만 힘찬 목소리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것만 같다. 커졌다 작아지고, 높아졌다 낮아지는 그의 얘기 속으로 박 작가는 어느덧 몰입해 버렸다. 정말 예전 얘기구나. 얘기는 삼사십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축구의 발전에 그 누구보다 큰 기여를 한, - 아니 말로 쉽게 표현조차 할 수 없는 정도의 기여이다. - 전설의 축구인, 조성철을 통해서.
2002년 5월 31일 개막된 한일 월드컵은 그 찬란한 광채를 여지없이 발휘했다. 개막전부터 시작된 연속된 이변은 그것을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세네갈과 터키의 승승장구,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조기탈락. 만인의 축제라는 월드컵은 이렇게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이변들로 수놓아졌다. 그리고 그 대단원의 막을 장식한 것은 역시 개최국 대한민국의 4강 신화였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을 차례로 격침시킨 이유 모를 선전은 온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한국의 끈기 있고 빠른 축구에 감탄했고, 그들은 칭찬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유럽의 맹주라고 자부하는 팀들은 한국의 알 수 없는 저력에 물러나고 만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체력의 한계에 부딪치며 전차군단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만다. 눈물겹도록 시린 첫 패배의 아픔에 국민들은 아쉬움의 진한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얻어낸 축구 붐은 가히 상상도 못할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축구는 2002년 월드컵의 폐막을 기점으로 해서 다시 예전의 한국축구로 돌아가고 있었다. 차기 대표팀 감독을 빨리 선정하지 못해 애를 먹었으며, 그나마 차기 감독으로 선출되었던 명장 코엘류 역시 동기부여와 성적부진을 이유로 해임되었다. 한국축구를 살릴 유일한 길인 K리그 역시 많은 이유로 관중들을 잃어가야만 했다. 안타깝게도, 한국축구는 다시 2002년 이전으로 돌아온 것만 같았다.
“헤이!!!”
공간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선수가 크게 콜했다. 성철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한 명의 수비수를 제낀 뒤였다. 수비가 더 달려들기 전에 패스를 넘겼다. 수비수 둘 사이로 빠지는 공격수의 발 앞에 갖다 주는 패스였다. 그러나 공격수의 슈팅은 어이없이도 골대를 넘어 관중석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내가 미쳐버려, 아주.”
벌써 몇 개째의 실수란 말이냐. 결승전에서 공격수가 저런 볼을 놓치다니, 말이 안 되잖아. 성철은 오늘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출전했지만 스트라이커들의 골 결정력은 팀을 패배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상대방의 빠른 공격이 이어졌지만 다행히도 같은 팀 선수가 잘 끊어줬다. 경기는 답답하게 흘러갔다. 성철이 속한 당포 고등학교의 맹공이 계속되었지만 골은 터지지 않는, 일방적이면서도 답답한 경기였다.
“안되겠다. 스트라이커로 올려.”
“예.”
후반전 30분이 넘어가자 답답해진 감독은 결국 성철을 스트라이커로 올리는 마지막 비책을 세웠고, 남은 15분 안에 골이 터지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면서도 경기마다 마지막 15분을 남기고 스트라이커로 나서 경기마다 득점을 터뜨려주고 있었다. 그의 골잡이로서의 능력을 죽이긴 싫었지만 그의 뛰어난 패싱력은 팀에 더 필요했다.
“진아! 위치 체인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있던 최현진이 조성철과 자리를 바꿨다. 헉헉대는 모습에 뭐라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가 놓친 골만 따져도 벌써 3대0은 되었을 것이다.
“빨리 넣고 끝내자. 아자!”
늘 그렇듯, 스트라이커라는 보직을 맡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다진다. 상대 수비들도 성철은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타이트하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성철은 여유 있었다.
“역시나 몸놀림이 좋아요. 탈 고교급입니다.”
“그렇지?”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다는 대회에서 7경기 7골.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쉐도우 스트라이커임에도 가공할 득점력이었다. 2년 전 고등학교 축구에 샛별처럼 등장한 조성철의 실력은 그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1학년, 2학년 때는 이미 괴물로 자리 잡은 청구고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을 위협할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졸업한 2005년에는 조성철이 최고였다. 그렇기에 이렇게 프로 구단의 감독들이 직접 경기장에서 그를 관찰하고 있는 것이다.
이윽고 경기가 끝났다. 조성철은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바꾼 지 6분 만에 2대1 월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어냈고, 여유 있게 골망을 흔들었다. 우승컵을 차지한 감격보다는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스카우터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에서 분명히 좋은 가치를 지닌 골이었다.
“무조건 잡아야 돼. 무조건.”
어느 팀에서나 그를 잡기 위해서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1년 먼저 졸업했던 괴물 스트라이커 박주영을 잡지 못했던 프로들은 어떻게든 조성철을 데리고 와야만 했다. 조성철도 그것을 알고 있었고, 그는 당장 진로를 결정했다. 프로 구단이 어디든 상관없었다. 프로에서 통하는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 줘야만,
“제 꿈인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성철 선수! 카타르 8개국 청소년 대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영이 형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들었습니다. 포지션이 어디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 차례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철은 자신감 넘치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박주영만큼 검증되지는 않은 선수였지만 축구 꽤나 본다는 사람들은 이미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는 한국축구를 구원할 구세주를 절실히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카타르 대회에서 그 구세주가 등장했다.
첫댓글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__) 역시 호야님은 바보가 아니셨어요...[으응??]
건 필 염 원
감사합니다(__) 열심히 쓸게요. 이거 쓰느라 씨엠도 당분간 접는다는.
완 결 염 원
감사합니다(__) 워낙에 장편으로 잡고 있어서 그냥 소설에만 미쳐보려고 합니다. 완결할 수 있도록 끝까지 사랑 부탁드려요.
건필 하세요 ㅎㅎㅎ
꾸준히 써주세요~
대전시티즌님, 서감독님 감사합니다(__) 열심히할게요~
와우,. 이번에도 대박 예감,. ㅎ 완결 꼭 하세요 !!A-ROD님 소설 애독잡니다 ㅋㅋ
열심히 쓰세요 ㅎㅎ 제가 챗방서 언제 다시 글쓰시냐 했더니만 거의 바로....ㅋㅋ
완 결 염 원[어이]
감사합니다(__) 워낙에 장편으로 잡고 있어서 그냥 소설에만 미쳐보려고 합니다. 완결할 수 있도록 끝까지 사랑 부탁드려요.[어이]
세이타리디스님, 다비즈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건필하세요 ^^ 완결 기대 ㅎㅎ
똘~☆님 감사합니다(__) 초장편 소설로 잡고 있어서..많이 기대해 주세요^^
열심히 쓰세용
씨엠맨님, 파커람파드님 감사합니다^^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