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전파자로 준비가 되었는가?
+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0 또한 부제와 함께 하소서.
+ 성 마태오가 전한 복음입니다. 0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마태 10:1). 예수께서 이 열두 사람을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이방인들이 사는 곳으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에도 들어가지 마라(마태 10:5).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6).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7). 앓는 사람은 고쳐주고 죽은 사람은 살려주어라. 나병 환자는 깨끗이 낫게 해주고 마귀는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 주님의 말씀입니다. 0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묵상: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불러 놓고 더러운 귀신인 악령을 쫓아내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 즉 병자와 약자를 모두 고치는 권능을 주시고, 2인 1조씩 6개조를 편성하여, 하느님을 모르는 이방인들과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가 아닌 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을 잃은 양들을 찾아갈 곳이라고 갈 방향과 만나야 할 사람을 분명히 주셨습니다. 만날 사람들인 길 잃은 사람에게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갈 목적을 선포하라 하시고, 아픈 이를 고쳐주시고 죽은 사람을 살려주고, 나병 환자는 깨끗이 낫게 해 주고 마귀를 쫓아내라고 할 일을 분명히 주셨습니다.
2인 1조 편성하여 복음선교를 예수님이 쩨자들에게 제시하셨습니다.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마르코 6:7).” 1조- 시몬 베드로와 동생 안드레아형제, 2조- 제배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형제, 3조- 필립보와 바르톨로매오, 4조- 토마와 세리였던 마태오, 5조-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6조- 가나안 사람 시몬과 Iscariot사람 유다입니다. 예수님의 12제자를 보니 두 가족의 형제가 있고 히브리민족이 아닌 가나안 원주민인 시몬이 있고, 사람들이 배제하는 세리 마태오가 있습니다. 12 제자의 순서는 나이순서도 아니고 예수님을 만난 순서도 아니고 똑똑한 순서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의 순서는 충성도의 충직성입니다. 자기중심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자기 아닌 타인에게 충성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원한다면 오직 예수님에 대한 충직함이 우선이라는 점입니다.
예수님이 12제자를 끄집어내고 Jesus summoned the Twelve, 예수님이 2명씩 보내기 시작했고 Jesus began to send them out two by two, 예수님이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위를 주셨다 Jesus gave them authority over unclean spirit(마르코 6:7). 예수님의 제자 선정은 예수님의 판단이지 우리의 판단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주님이 판단하시는 것이 제자의 선발기준입니다. 예수님이 선택하여야만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서 끄집어 내는 것에 대한 복종만이 제자가 되는 길입니다. 악령을 제어하는 권위는 큰 악령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악령과는 전혀 다른 선한 영이신 하느님의 영인 성령의 힘으로 악령을 제어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인 성령을 제자의 속에 넣어주셔야만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다만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Go rather to the lost sheep of the house of Israel(마태오 10:6).” 하느님이 선택한 사람들인 이스라엘의 집 소유의 길을 잃은 양으로 가라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명하십니다. 길을 잃은 양 the lost sheep을 생각하면 길을 잃었을 때의 당혹감과 불안, 길을 아는 누군가의 도와줄 사람을 찾는 상황이 떠오를 것입니다. 하느님을 향한다는 목적은 분명한데 하느님을 향하는 길을 잃었을 때가 신앙인이 어려울 때입니다. 길을 잃은 사람이었을 때 갈 길을 알려 준 사람에게 “감사합니다.”는 말씀을 올리게 됩니다. 길을 가르쳐 준 것에 대해 고마운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이 길을 잃었을 때 제 길을 찾아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어떤 이는 별빛으로 길을 찾기도 합니다. 다른 이는 큰 나무나 큰 바위를 보고서 길을 찾기도 합니다. 다른 어떤 이는 아침 햇살을 보고 잃어버린 사랑의 길을 찾기도 합니다. 좋아서 혼인 할 때 이혼을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살다 보니 의심과 집착이 들어 헤어지게 된 것입니다. 살다 보니 의심과 집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까? 한 사람을 만나 평생 함께 산다는 것은 인내가 길을 잃을 때 길을 찾게 하는 기본 요소라는 것입니다. 에페소서가 있습니다. 사도바우로가 믿음으로 교회의 일치와 통일을 시키라는 에페소교회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성경사전을 보니 에페소 Ephesus의 뜻이 “인내”라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에페 2:10)”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가 참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하느님을 닮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랑의 삶을 살라(에페 5:1)”면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열두 제자는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가르치며(마르코 6:12), 마귀들을 많이 쫓아내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주었다(마르코 6:13). 런던의 댐즈강 남부의 서덕교구에서의 새로운 선교가 다가오면서 예수님이 12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당부하신 말씀이 더 깊게 다가옵니다. 복음으로 회개하라고 제 입에서 흘러나와야 합니다. 제입에서 나오는 복음으로 악령인 마귀들을 쫓아내야 하고 기름을 발라 병자가 택함을 받았다는 확신으로 병을 낫게 해야 합니다. 런던선교에서 그렇게 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확인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성공회는 말씀인 복음이 의식화된 제도교회입니다. 고정적인 기도문으로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확고한 제도성이 주는 의식화된 기도문이 힘을 받게 합니다. 성공회는 전례예식문이 고정적이어서 그런 확고성을 주고 사도신경, 니케아신경, 주기도문이 위로를 받게 하는 기도문입니다. 특히 오래된 전통이 스민 성가는 제도교회가 주는 확고한 희망의 빛입니다. 장로교의 영향으로 제도성이 주는 확고함이 느슨해진 상황이어서 이를 확고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사성찬례식문을 기도의 전형으로 보고 기도문의 확괴하는 공도문의 기도서가 되면 좋을 것인데 이를 놓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런던선교에서 이를 확고히 하여 주기도문과 기도서의 기도문을 라틴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그리스어, 중국어, 일본어로 하여 이민 1세대의 외로움과 이민 2세대의 불안함을 성령과 함께 위로를 주고자 합니다. 기도카드를 예쁘게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런던선교는 부족함에서 출발하는 자세를 정밀하게 보고자 할 것입니다. 완전함을 제시하는 인간을 뒤로하고 비인간을 상정하는 교회는 지금까지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성숙함 인간을 향한 인간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교회가 되면 실패와 좌절과 부서짐이 일상화된 이민자의 삶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세계적인 도시인 런던에서 성숙함에로 가는 길에서 성도의 하느님과 관계를 확고히 하는 자의식을 강화하는 교회이면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성공지향적이기 보다는 지금의 자신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복음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고통가운데서 하느님과 함께 하기가 이민자들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부부관계와 자녀관계가 어려운 가정과 직업선택과 진로과정에서의 어려움을겪는 유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교회가 런던선교의 방향입니다.
영국과 한국과의 연결지점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를 고민해 왔고 이를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를 바쳤습니다. 서덕교구는 학생청소년들의 학교가 106개나 되어 37000명의 학생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들 학교와 대한성공회와의 관계설정을 하여 성공회 신도학생이면 누구나 서덕교구의 초중고에 다닐 기회가 주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초중고 교육에서 영국식 교육을 이수하는 성공회 성교회가 되는 것을 확고히 붙들었으면 합니다. 영국과 관계된 성공회가 영어교육에서 우선순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큰 실수이고 영국문화의 전달자가 되지 못한 것도 큰 실수입니다. 이에 서덕교구의 초중고학생교환프로그램을 확고하게 만드는 것을 세우고자 합니다.
런던선교에서의 제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면 “온전한 사랑에 집중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삶”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제가 온전한 사랑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교사로 살고자 하는 제게 가장 큰 장벽입니다. 온전한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줄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성직자라는 것입니다. 제 마음속에서 폭발하는 것이 온전한 사랑이길 바라면 런던에서의 선교를 준비하려니까 괴물같은 불완전하고 불같은 제 불안정의 성격과 정돈되지 않고 살기에 악령이 늘 쉽게 들어올 성격이란데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악령이 사탄이 제 안에 들어와 한번 휘젖고 하면 제 질서가 무너지고 하느님을 향한 제대로됨이 부서진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이 비틀어진 시간이 다가오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4월말로 대전교구장 주교직을 퇴임한 오뉴월 두달 간 “온전한 영혼이 준비된 채 런던선교를 하게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바치게 된 것입니다. 영혼이 온전하지 않은 채 런던선교로 가면 죽을 것 같아서 그런 것입니다. 모든 것을 쏟아붓는 방식의 제 삶이기에 온전한 사랑을 쏟아붓기를 하느님이 가장 먼저 바라실 것입니다. 물론 아무리 애써도 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요. 부족해서이지요. 그것은 제가 질 운명은 아니라고 여길 정도의 성숙함은 있습니다.
오뉴월 두 달간의 제 삶은 제 속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가장 어두운 삶을 보았습니다. 그 어두움을 보니 런던선교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더욱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새로운 런던선교의 시작이 제게는 가장 어두운 제 속을 들여다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런던선교를 할 준비가 덜 된 제 모습이 보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순수하게 되려면 순수하지 못한 점들을 죄다 하느님께 고백해야만 했습니다. 눈물이 흐르고 또 흐르는 고백의 시간이었기에 성공회에게 감사를 하게 되었고 대전교구에게 감사를 하게 되었고 교회에게, 사제에게, 신도들에게 감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할 일이 감사를 바치고 이들을 위해서 늘 깊이 기도하는 삶이어야 함을 고요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떠날때에는 감사로 기도하라.”는 명제가 제 안에서 이루어지는 듯 하여 기뻤습니다. 하느님이 이곳까지 이끌어 주셔서 감사기도를 바치게 되었습니다.
오늘 대전교구장 주교를 하느님이 보내 주시는 날입니다. 성령이 악령을 제압하기를 바라며 하느님이 보내 주신 사람이 주교로 예수님이 택해 주시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