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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오스템임플란트와 계양전기에서 각각 2000억원대, 2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클리오와 LG유플러스에서도 내부 직원이 거액의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화장품업체 클리오로부터 직원 횡령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습니다. 클리오는 전날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영업직원 1인의 횡령 사건이 발생해 인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해고 조치했다”고 알렸습니다.
현재까지 클리오 측이 파악한 횡령 피해 규모는 총 22억2037만원입니다. 2020년 클리오의 연간 영업이익(62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클리오에 따르면 본사 과장급 직원 A씨는 지난해 하반기 거래 중인 업체로부터 받아야 할 화장품 대금을 개인 계좌로 수령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A씨는 직접 거래 업체에 요청해 개인 계좌를 물품 대금 수령처로 등록한 후 일부 금액만 법인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팀장급 영업직원 B씨를 고소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IPTV 등 ‘홈 영업’을 담당하던 B씨는 수십억원대 공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B씨가 허위 매출을 꾸며 가로챈 수수료가 정확히 얼마인지, 그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상장사에서 직원에 의한 횡령 사건이 잇따르면서 기업 내부 회계 관리 제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