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계룡대서 헌혈운동 실시
신청자 300명 넘어 버스 추가
이달 특전사 예하 부대 모두 참여
특전사령관 등 간부도 솔선수범
지난 6일 계룡대에서 진행된 ‘사랑의 헌혈운동’에서 육군본부 손식(준장) 계획편제차장이 헌혈하고 있다. 육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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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사랑의 헌혈운동에 참가한 육군특수전사령부 장병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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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의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육군 장병들이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계룡대에서는 계룡대 일일 헌혈 최고기록(98명)이 세워지기도 했다.
지난 6일 충남 계룡대에서는 헌혈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육군이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과 펼친 사랑의 헌혈운동에 예상보다 많은 장병이 헌혈 신청을 하면서 만들어진 광경이다. 이날 계룡대 본청 근무 장병 300여 명이 헌혈을 신청해 혈액난 극복을 위한 육군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줬다.
이에 따라 이번 헌혈에는 4명이 동시에 헌혈할 수 있는 헌혈버스 1대가 배치되기로 했으나 1대가 더 추가됐다. 신청한 인원들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헌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쉼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여건상 아쉽게도 98명만 헌혈할 수밖에 없었고, 200여 명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육군은 혈액원과 협조해 오는 10일 헌혈버스 4대를 지원받아 사랑의 헌혈운동을 또 한 번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헌혈은 육군이 먼저 헌혈을 요청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보통 헌혈은 혈액원에서 육군에 요청해 이뤄진다.
황재욱(중사) 건강보험/혈액지원부사관은 “헌혈을 문의하는 장병들이 너무 많아 혈액원에 헌혈 참여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헌혈 전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혈액원에서는 사전에 헌혈버스 내부를 소독하고 장병들이 동시에 몰리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헌혈을 진행했다.
헌혈운동에 동참한 육군본부 김태규(대령) 방호전력과장은 “작은 실천이지만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뿌듯하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군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에서도 대대적으로 헌혈운동이 진행됐다. 김정수 특전사령관을 비롯해 참모부 간부들부터 솔선해 헌혈에 나서 장병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이끌었다. 특전사는 이날 사령부를 시작으로 3월 한 달 동안 예하 모든 부대가 헌혈에 동참할 계획이다.
조병철(중령) 인사계획운영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수혈을 필요로 하는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인간중심·현장중심·행동중심의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로서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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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kookbang.dema.mil.kr/newsWeb/20200309/9/BBSMSTR_000000010023/view.do